* 제목에도 썼지만 스포일러가 다량 있으니 주의하시길.



* 제가 빼먹은 것이 없다면, 조커가 영화속에서 죽이는 사람들은 총6명...엔딩까지 포함한다면 7명입니다.


처음엔 3명을 지하철에서 한번에 죽입니다. 이들은 웨인그룹쪽에서 금융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두번째는 조커의 모친입니다. 병원에서 누워있는 모친을 베개로 질식사시킵니다.

세번째는 함께 일하던 직장동료를 죽입니다. 아마 이 장면이 가장 잔인했지 싶네요.

네번째는 로버트 드니로. 그의 쇼에 초청받은 조커는 막판에 그의 머리와 몸통에 총을 쏩니다.

엔딩쯤, 이건 추정인데...병원에서 조커를 상담해주던 상담사.


일단 살인은 범죄입니다. 나쁜짓 맞아요. 전제로하긴하는데, 각 살인을 좀 자세하게 볼께요.


처음 3명을 죽인 상황은 이렇습니다. 지하철에 조커와 이3명, 여성한명이 타있습니다. 이 3명은 멀쩡히 양복을 입고있지만 앉아있는 여성에게 무례하게 수작을 겁니다.

여성은 황급히 자리를 피하고, 조커는 정신병(영화속 조커는 감정이 어지러워지면 웃음을 참지못하는 병이 있다고 묘사됩니다)이 도진건지, 아니면 이들을 비웃은건지, 아니면 둘다인지, 아무튼 광소하기 시작합니다.

기분나빠진 3명은 조커를 지하철 바닥에 눕혀놓고 밟습니다. 문자그대로 밟아요. 그렇게 누워서 엊어맞던 조커가 결국 총을 꺼내고 3명은 전부 거기에 맞고 죽습니다. 3명중 마지막 한명은 전철에서 내려서 도망가는걸 추격해서 죽입니다.


두번째. 조커의 모친은 친모가 아닙니다. 영화내용적으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조커의 망상인지....같은 얘기들도 있지만, 일단 영화 속 내용만보자면 조커의 모친은 친모가 아닙니다.

매번 웨인가에 편지를 보내고, 결국은 조커에게 네 아버지는 토머스 웨인이다~라는 말을 하지요. 허나 웨인가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조커의 모친은 중증의 망상장애 환자입니다. 

청년 토머스 웨인과 진짜 썸을 탔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조커가 추후 조사한 병원자료에 따르자면 망상장애 환자가 맞습니다.

거기에 조커가 기억하는지 아닌지는(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히 묘사되지 않지만 어린시절부터 쭉 그를 학대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런 진실을 알게된 조커는 누워있는 모친을 죽이게됩니다. 


세번째. 처음 조커가 죽일때 쓴 총은 이 직장동료가 준 것입니다. 조커의 말에 따르자면 그는 여러 상황상(정신병력이라던가) 총을 가지면 안되는 처지인듯합니다.

그럼에도 이런거 하나쯤은 있어야한다며 그에게 총을 쥐어주지요. 후일 조커가 칠칠치못하게 이 총문제로 곤경에 처하는데,0 이 직장동료는 입을 쓱 닦아버리고 맙니다. 덕분에 조커는 직장에서 짤리죠.

막판에 조커의 집에 방문한것도 조커를 위로하거나 힘이되주기 위해서라기보단, 경찰의 조사를 받는 조커가 괜히 자기가 한 일을 얘기할까봐 지레 겁먹고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번째. 로버트 드니로는 토크쇼의 진행자인데, 조커가 코미디언이 되기 위해서 무대에 올라서지만 여러가지 이유로인해 실패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입수한 영상'쯤으로 틀어놓고 관객들과 함께 비웃습니다.

영화 중후반부쯤 조커를 자신의 쇼에 초대하는데, 영화내용을 떠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비웃던 사람을 쇼에 초대한다는 것은 목적이 너무 뻔하지요.

쇼에 나온 조커가 자신이 그 '지하철 살인자'라고 얘기하고 사회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자 그를 비난하고 멸시합니다.


엔딩쯤 죽은 사람은 스킵하도록 할께요. 자세히 풀고말고할것도 없이 그냥 희생양이니까.   



* 제가 조커 영화관련 리뷰를 보며 상당히 의아한 것;'미화하지 말라'라는 표현이 있다는 것이지요. 위의 죽은 이들이 죽어도 싼 죄를 지은것은 결코아닙니다.

허나 어떤 방향으로건 조커와 '안좋은 형태로 엮여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지요.


메피스토가 굳이 저 살인들의 자세한 뒷배경을 구구절절 설명한건 조커의 살인을 정당화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게 무슨 변명거리나 사회악을 징벌하는 분위기로 묘사된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어느 영화에나 있는, 등장인물간의 크고작은 원한관계로 촉발된 범죄...그뿐이란거죠. 범죄와 그 배경을 보여주는걸 미화라고 하진 않잖아요?

어떤 영화가 되었건 영화에서 죽는 모든 인물들은 무고하고 그를 죽인 사람들은 살인자이고 범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물론 그런 분들에겐 존윅을 추천드리지만, 아무튼.


털이빠지고 병들고 미친개가 사람을 물어죽이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서 그걸 미화라고 하진 않습니다. 

몇몇 장면에서 조커는 자신이 마치 뭐라도 된 것 인냥 이상한 몸짓을 하는데 그조차도 아름답거나 멋지게 묘사되진 않아요.

그는 그저 미쳐있다가 여러 압박으로 더 미쳐버린 사람이고, 내몰릴대로 내몰린 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범죄자일 뿐이지요. 더욱이 근본적으로, 그는 DC코믹스 배트맨의 아치에너미입니다.

형태가 잔인하다고 한들 우리 모두 그가 조커라는,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영화 주인공이 저지를 일보다 더 한 범죄를 저지를 악당인걸 알고있어요.


그런데 이 영화가 인셀을 자극하고 범죄자를 미화하는 영화인가요?

이런류의 폭력을 묘사한 영화-만화-게임은 셀 수도 없이 많잖아요. 사람이건 동물이건 괴물이건 찢고 부수고 죽이고 거기에 이유를 붙이는건 정말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애초에 이 주제로 논란이 일었을때도 그렇고 지금 다시생각해봐도 잘 모르겠군요.

물론 그는 영화 끝자락에 광기어린 폭도들에게 떠받들여지긴 하지만, 그조차도 (소위 흔한 표현으로)간지나게 그려지지 않아요.



* 이정현씨가 주연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떻습니까?

누가 그 영화를 가리켜 (사회적 약자로 묘사되는)이정현이 자기 힘들다고 자기 이익을 위해 무고한 사람들 죽이는거 미화하는 영화다...이렇게 얘기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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