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피로도

2019.12.19 15:06

어제부터익명 조회 수:491

선택의 자유는 헌법에도 표시된 거주이전의 자유나 집회 결사의 자유처럼 인간 본연의 기본적인 권리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많을 수록 더 인간답고 행복한 삶에 가까워진 것일 수 있지요.

그런데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선택지가 많은 게 마냥 좋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자유도 높은 게임 플레이가 쉽게 지치듯이 무수한 선택지와 정보에 노출되다보면 쉽게 피로해지고 말죠.

핸드폰 기기 변동을 앞두고 요금제를 선택한다든가 하다 못해 온라인 쇼핑의 순간에 물건 비교하다가 종종 겪게 되는 상황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이런 미시적인 선택지들에 관여해 에너지가 낭비되는 걸 막기 위해 스티브 잡스와 주커버그가 늘 똑같은 옷을 선택했던 거 같기도 하고요.


직업이나 배우자, 부동산 등과 같은 인생의 큰 변곡점에 있는 거시적인 선택지에 있어 겪게되는 피로도의 성격도 미시적인 그것과 큰 차이는 없을 거 같아요.
영화 결혼 이야기에서처럼 변호사들을 선택을 위한 대리인으로 고용하게 되기도 하고요.

연휴를 앞두고 넷플릭스 채널을 열었다가 무수하게 늘어나있는 선택지에 가벼운 피로감을 느끼고 괜한 글을 적어봤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73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0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644
123184 주말에 읽을 책. [2] thoma 2023.05.12 265
123183 프레임드 #427 [5] Lunagazer 2023.05.12 105
123182 남호연 개그맨이 뜨나봅니다 [1] catgotmy 2023.05.12 510
123181 녹수가 길동이 한테 [2] 가끔영화 2023.05.12 184
123180 검사와 피의자 [1] 왜냐하면 2023.05.12 239
123179 [웨이브바낭] 그래서 HBO 시리즈 버전 '이마 베프'도 봤습니다 [10] 로이배티 2023.05.11 464
123178 '면도날', 애플티비+'유진 레비 여행 혐오자 -' [2] thoma 2023.05.11 302
123177 외로움에 대해 [3] catgotmy 2023.05.11 303
123176 재미로 해보는 여러분의 플래이 리스트는? [7] Kaffesaurus 2023.05.11 393
123175 프레임드 #426 [4] Lunagazer 2023.05.11 107
123174 넷플릭스 신작 비프 추천(온전히 이해받는 것에 대해) [6] 가봄 2023.05.11 534
123173 술 한잔 안마시고도 필름이 끊기는 신기한(아님) 무서운 경험말고 하늘 사진들 [12] soboo 2023.05.11 564
123172 바티칸 엑소시스트를 보고 [2] 라인하르트012 2023.05.10 309
123171 [영화바낭] 장만옥이 짱입니다. '이마 베프' 영화판 잡담 [4] 로이배티 2023.05.10 475
123170 짬짜면은 누가 처음 생각해냈을까요. [9] Lunagazer 2023.05.10 508
123169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읽었습니다 [9] Sonny 2023.05.10 354
123168 프레임드 #425 [2] Lunagazer 2023.05.10 97
123167 축구 이적설 나오는 것 보다가 [2] daviddain 2023.05.10 183
123166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7] 조성용 2023.05.10 675
123165 메시 아버지가 이적설 일축 daviddain 2023.05.09 16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