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관련 커뮤티니 생활을 하다보면 대충 이곳 회원들의 성별, 연령대를 파악하게 되죠.


여느 남초 커뮤티니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들만의 문화가 있고 그중에는 평등에 위반하는 혐오의 컨텐츠도

품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편견에 가득찬 구시대적 마인드의 발언도 심심찮게 올라오구요.


그런고로 이쪽 동네는 대충 이 정도 수준임을 감안한 디폴트값을 줘도 가끔은 그 정도가 지나치면 짜증이 몰려옵니다.


최근, 아니 그쪽에서는 예전부터 일종의 놀이문화화된 컨텐츠가 있는데 바로 '여성혐오에 기반한 자학플레이'입니다.

여친없다고 징징, 애인없다고 징징, 연애못한다고 징징, 결혼못한다고 징징, 인기없다고 징징, 나는 왜 찐따일까?하고 징징.....기타등등 징징징........

네, 대충 어떤 그림인지 충분히 예상될겁니다. 과거 DC발 유머였던 '솔로부대' 어쩌고 하는 짤방들이 이런 놀이의 기원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은 아주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벼라별 방법으로 이런 놀이를 즐기더군요.


다른 곳에서 그렇게 징징거리면 찐따소리나 듣겠지만 그곳에선 서로 위로해고 같이 낄낄거리는 그런 문화가 있다보니 그런 놀이가 계속되고

더 발전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상글, 유머글, 정보글 할거없이 이런 요소에 기반한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추천을 받고 그렇더군요.


그중 가장 꼴 보기 싫은 게 그렇게 자학하며 놀다가 어느새 그 자학을 '자기연민'으로 승화시키는 마법-_-;

그 가냘픈 센티멘털의 자기연민에 빠져 진지하게 찌딜대는 모습보면 진짜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자학과 자기연민의 기반이 어느정도는 여성혐오에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 이유로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소위 'XX녀'같은 여혐게시물에는 가열차게 공격을 퍼붙습니다. 뻔한 현상이죠. 내면의 억눌린 감정을 상대방에 대한 공격으로 표출하기.

문제는 그 억눌린 감정이 사실은 그냥 자신의 편견과 몽매함의 산물이라는거.


이런 자학놀이와 여성혐오가 꾸준히 양립하면서 계속해서 진화되는 컨텐츠로 표출되는게 이제 좀 두려울 정도입니다.

더욱이 제가 속해있는 커뮤니티는 30~50대의 연령대가 주축인 곳인데 진짜 그 나이 처먹고 아직 저짓거리를 하면서 낄낄거리고 있는게

참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퇴행의 즐거음?


저는 그동안 이런 루저놀이의 대상 연령대가 10~20대로 봤었거든요. 이건 제 예상이지만 그 나이대 남초커뮤티니도 아마 그런 문화가 분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거기에 더해 우리세대는 역차별의 불평등을 겪었다고 더 과격할런지도 모르겠네요.


진짜 이런 문화가 계속되면 해외의 인셀들의 범죄사례같은 혐오, 증오범죄가 일상에서 계속 벌어질지도 모를겁니다.

이건 단순히 애인이 없다, 연애를 못해봤다같은 수준을 넘어서 끝없이 내면에 '나는 도태된 인간'이라는 열등감을 주입교육하는 행위예요.

그런 행위를 놀이문화로 즐기고 있다는거죠.


그래도 요즘은 보다못한 일부 여성회원들이 애둘러서 혹은 아주 온건하게? 비판을 하는 목소리를 내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게 왜 그렇게 인생을 살면서 그렇게 연애와 섹스에 집착을 하는지 솔직히 잘 이해가 안됩니다.


여기도 예전에 그런 회원이 있었던걸로 압니다. 연애관련 해서 제가 글을 하나 올렸는데 이상하게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길래

해당회원의 예전글들을 봤더니 무슨 연애못해죽은 귀신인양 아주 처절할 정도로 그와 관련된 게시물을 꾸준히 올렸더군요.

그런 사람이 남초 커뮤니티가면 아주 널리고 널렸고 그런 글들이 일상적으로 올라온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지금은 무슨 7~80년대도 아니고 그렇게 연애와 결혼에 집착을 해야하는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 요즘 세상에 할게 얼마나 많은데요.

이건 연애나 결혼을 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예요.

인생을 살면서 그것을 못하면 인생을 잘 못 살았다고 여기는 그런 집착과 편견 때문에 하는 얘깁니다.

이런 사람들은 애초에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무관심합니다. 당연히 자존감도 떨어져있겠죠.


좀 과하게 말해서 알렉스 퍼거슨의 얘길 인용해도 이건 들어맞는다고 봅니다.


"I don't understand it, to be honest with you. I don't know why anybody can be bothered with that kind of stuff.
솔직히 말해서 이해가 안 됩니다. 사람들이 왜 그런 류의 것에 신경을 쓰는지 모르겠어요.
How do you find the time to do that? There are a million things you can do in your life without that.
그딴 거 할 시간을 어떻게 내죠? 인생에서 그거 말고도 할 수 있는 게 100만 개는 되는데요."




이제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니 아니나 다를까? 또 찌징(찌질+징징)거림이 시작되더군요.

크리스마스는 그저 술처먹고 떡치는 날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왔는데 그거 못하는 나는 병신입네하는 소리들......

부디 올 연말에는 이런 신병을 비관해 벌이는 등신같은 범죄기사가 안나오길빕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90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33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733
123028 아래 예상수님 글에 대한 댓글.... ND 2023.04.25 343
123027 [경축] 무인 도서대출기 오픈런 성공 [6] 2023.04.25 281
123026 듀게라는 소속에서 못벗어나지만 예상수 2023.04.25 360
123025 NHL 94 (메가드라이브) catgotmy 2023.04.25 114
123024 윤석열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 관련, 오역이다 뭐다 해명은 정말 코미디네요ㅎ [15] 으랏차 2023.04.25 900
123023 고객님, 감사합니다 [4] theforce 2023.04.25 327
123022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3.04.25 437
123021 [애플티비+] 이어서 '슬로 호시스' 시즌 2 간략 잡담 [8] 로이배티 2023.04.24 338
123020 어드밴스 워즈 : 듀얼 스트라이크 (2005) [1] catgotmy 2023.04.24 120
123019 프레임드 #409 [4] Lunagazer 2023.04.24 112
123018 양쪽발의 티눈 [6] 가끔영화 2023.04.24 211
123017 바낭 - 회사에서 월급루팡 딴짓으로 본 것들 [2] 예상수 2023.04.24 374
123016 양변기 [3] 왜냐하면 2023.04.24 235
123015 2022부국제 폐막작 23일본아카데미작품상 한 남자를 보고(스포 약간) [2] 예상수 2023.04.24 317
123014 미키 스필레인과 한국영화 아저씨 [3] catgotmy 2023.04.24 232
123013 방과 후 전쟁 활동 - 배틀 로얄의 뒤틀린 변주 [3] madhatter 2023.04.24 337
123012 토트넘 뉴캐슬에 6:1로 깨졌군요.로리스 [3] daviddain 2023.04.24 239
123011 [애플티비+] 흰 남방 파란 바지냐 파란 남방 흰 바지냐!! '슬로 호시스' 시즌 1 잡담입니다 [11] 로이배티 2023.04.23 463
123010 이번 주말 책은.. [14] thoma 2023.04.23 473
123009 빵 사러 대전에... [9] 영화처럼 2023.04.23 5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