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AI가 많이 떨어졌어요. KAI의 높은 주가가 인수의 걸림돌이었는데 이렇게 된 김에 누군가가 좀 무리해서라도 인수를 추진하려고 하지 않을까...싶어요. 아직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라 대놓고 말은 안 나오고 있지만 인수를 노리고 있다면 괜찮은 기회가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약간만 더 상황을 지켜보다가 왠지 기회다 싶으면 그쪽에 배팅해 봐야겠어요. 누군가는 '느낌으로 주식을 하냐'고 핀잔을 주곤 하지만, 모든 퍼즐조각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 라플라스의 악마처럼 굴 순 없잖아요? 어쩔 수 없이 느낌에 의존해야 할 때가 많아요.



 2.자랑은 아니지만 예전에 듀게에 KAI인수에 대한 글을 썼던 적이 있어요. 한화의 KAI인수가 임박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큭큭 곧 재미를 볼 수 있겠어! 뭐 이런 식으로요. 당시에 꽤 세게 배팅을 했었는데...느낌대로 되지 않아서 별 재미는 못 봤지만요. 하지만 최근 일요신문 기사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일요신문 중 일부를 발췌해서 복붙해봐요.


 /// KAI 내부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당시 한화가 카이 인수를 시도했지만 당장 여윳돈이 없어 계약이 뒤로 밀렸다”며 “만약 카이가 넘어갔다면 한화는 거대 방산업체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


 뭐 실현이 안 되었어도 당시의 느낌이 맞긴 맞았다니 기분이 좋아요. 한데 돈이 없어서 인수를 못한 거였다니...이건 예측 못했네요. 하긴 김승연씨가 초등학교 동창한테 꿔달라고 해서 했으면 지금쯤 난리났겠죠. 글씨크기가 왜 이러죠?



 3.심심하네요! 오늘 일은 끝났어요. 이제 할일은 뭐 씻고...냉면을 먹고...자고...연락을 기다려 봐야죠. 누가 자기 가게에 오라고 설득을 제일 잘 하는지 말이죠. 



 4.휴.



 5.그나저나 프로듀스 3시즌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연습생 오디션 붐이 일었는지 오디션이 너무 많아요. 구경거리가 많아지면 나야 좋지만 문제는 출연자들이죠. 벌써 대기중인 것만 kbs의 더 유닛, yg의 오디션, mbc에서 한다는 오디션...세개네요. jyp의 식스틴2는 자체 풀에서 하는 거니 제외.


 그야 연습생 서바이벌이 대세가 된 건, 검투사와 투기장의 관계와 비슷해요. 훈련소에서 강한 검투사로 단련되는 것과 콜로세움에 데뷔해서 인기를 누리는 건 꽤 다른 문제니까요. 즐길거리가 너무 많고 경쟁자도 너무 많은 세상에선 콜로세움에 데뷔하기 전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고 시작하는 게 답이라는 걸 모두가 알게 됐죠.


 한데 지금까지 본 바로는 출연자들을 위한 쇼케이스 역할을 톡톡이 해준 건 프로듀스101 뿐이거든요. 출연자들은 목숨을 걸고 나오는데 목숨을 걸고 나온 쇼케이스에서 이미지만 소비해 버리면 안 되죠. 


 그야 자신이 나갈 쇼케이스를 고를 수 있다면 출연자들은 프로듀스101을 픽하겠지만 그것도 아무나 되는 것도 아니고...kbs에서는 이미 자신의 아이돌 서바이벌 쇼에 안 나오면 향후 출연이 안 될 거라느니 하며 협박중이라는 소문이 들려와요. 이러면 검증도 안 된 서바이벌 쇼에 울며 겨자먹기로 출연해야 하는 거죠. 흠...좋지 않아요. 솔직이 공중파에서는 아무리 역량있는 PD가 붙어도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바이벌쇼를 못 만들 것 같거든요.



 6.누군가는 '목숨을 걸었다니 너무 오버하는 거 아냐?'라고 하겠지만...뭐 내 생각은 그래요. 어떤 사람들은 인생의 기회가 여러 번이라고 말할 거예요. 그야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제 인생의 칩 중 일부를 깨작깨작 걸며 살아가는 입장이 되어버리고 나니...이런 생각이 들어요. 결국 인생의 가장 큰 기회는 어느 한 순간뿐이고 그 순간은 금방 지나간다는 거요. 내 생각엔 사실 우리의 인생 대부분은 '볼링공이 굴러가고'있는 거거든요. 볼링공이 아직 우리들 손에 쥐어져 있는 시기, 그 볼링공을 제대로 굴려볼 기회는 사실 인생에 한번인 거예요. 


 그리고 볼링공이 우리의 손을 떠난 뒤의 우리는 볼링공이 아직 우리들 손에 쥐어져 있던 시기와 확연히 다른 인생을 살죠. 굴러가는 볼링공이 우리가 보내고 싶던 그곳으로 가는지 바라보는 인생이요. 아주 약간의 조정...약간의 개입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한 번 방향과 힘을 설정해서 굴려보낸 볼링공의 궤도는 잘 바뀌지 않아요.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해도 굴러가는 볼링공이 굴러가도록 만들 수 있을 뿐이지 이미 방향이 정해진 볼링공의 방향을 바꾸는 건 어려워요.



 7.뭐 어쨌든 나도 그래요. 조금이라도 상황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 가진 칩들을 배팅할 곳을 찾고 있죠. 


 음 하지만 오늘은 금요일이니 일단 좀 놀고요. 계왕권을 쓰고 싶어지는 날이네요. 2배 계왕권이 될지 3배 계왕권이 될지는 설득하는 사람에 따라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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