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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겼던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이 일어난지 3주 만에  애니메이터들이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하네요.


방화범에 대한 복수는 계속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면서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노동자인 아버지가 멜트다운이 눈 앞인 발전소로 다시 들어가면서 일이니까 가야만 한다고 담담하게 집을 나섰다는 트윗을 읽었을때랑 비슷하게 복잡한 

마음이네요.


하여간 어떤 마음인지는 알 것 같고 응원하고 싶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옴진리교도쿄 사린가스 테러 사건 때도 그랬지만 동아시아 국가들은 테러 피해자들에 대한 PTSD 대응이전무 했던거나 마찬가지고, 특히나 '일'에 대한 일본인 특유의 종교에 가까운 신념이 제대로 된 심리치료도 없이 다시 사건 현장으로 돌아가서 일을 계속 하게 밀어넣는건 아닌가 하고요. 


21세기 일본 TV애니는 이제 더이상 전성기 만큼의 걸작을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가 되었지만   쿄애니의 작품들은 분명 새로운 시대를 제시했던 업적이 있습니다.

그 업적이 비열한 찌질이(같은 인간 종족으로 취급해 주고 싶지 않은) 한 놈 때문에 중단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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