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에서 에메랄드 시티를 보았습니다.

10편이길래 방심했죠.


제목대로 오즈의 마법사를 현대화 시킨 드라마입니다.

오즈의 마법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39년작 영화와 위키드 뮤지컬, 그리고 어릴때 본 애니메이션, 1권인 오즈의 마법사를 책으로 보긴 했다 정도..)

오즈마 공주나 호박머리 잭 등이 나오는걸 봐서 (저는 못본) 초반 몇권의 요소와 이야기들을 섞은 것 같았습니다.


독특한 이미지와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시작했습니다. IMDB 평점도 7점대로 낮지 않았고요. 알고보니 총감독이 타셈 싱 이더군요.

타셈 싱 감독이 감독한 작품을 본적은 없지만 하여튼 '유명하다' 라는 것은 알죠... (....)


그런데....

스토리가 단순한 '현대화' 정도가 아니라 꼬이고 꼬았습니다.

예전에 주이 드 샤넬이랑 알란 커밍 나왔던 'Tin Man' 보다 더 꼬았어요.

하긴, Tin Man 은 3부작이었고, 이건 10편짜리니... 

제가 오즈 시리즈 후속권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꼬았다고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토리는 꼬여있고, 10부작이다보니 질질 늘어진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오즈는 얼마나 좁은 세상이길래 북쪽 마녀의 성에 있던 도로시가 순식간에 에메랄드 시티에 돌아와있지? 할 정도로 휙휙 진행될때도 있습니다.


대충.. 도로시는 성인 여성으로 간호사고... 어릴때 입양되었는데, 자신의 친모가 같은 동네로 이사왔어요. 친모를 보러 갈까 말까 고민하던 나날을 보내다가 토네이도에 휩쓸려 오즈의 나라로 갑니다.. 그와중에 동쪽 마녀를 죽이게 되고...  오즈에서는 '하늘을 찢고 내려온 자는 '불멸의 괴수'이다 라는 예언이 나오면서 도로시의 앞날이 험난해 집니다.'


하여튼 뭐... 이걸 어떻게 끝내려고 하지? 하면서 10부작을 다 봤는데...

야이!!!!!

클리프 행어로 끝내네요.

그리고 2시즌 안나옴.

어제 밤에 10부 끝나는 순간 어????!!!!  하게 되더군요.

이렇게 끝났는데 평점이 7점대라고???


배우들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데 스토리가 조금 루즈하다.. 정도였는데, 이건 도저히 남에게 추천 못하겠습니다. 1~2시간짜리도 아니고 10편짜리잖아요..

타셈 싱을 좋아하시거나(이미 보셨겠지만)

오즈의 마법사 팬이시거나..

독특한 이미지와 분위기가 맘에 드시는 분

한번 도전해 보시고..


볼게 많은 분들에게는 굳이 시간 쪼개서 보라는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넷플이나 아마존에 워낙 볼게 많다보니 IMDB 평점 보고 고르게 되는데..

이번에는 속았습니다

미국놈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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