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가 만나는 꼰대님들

2018.07.19 18:01

칼리토 조회 수:2658

뭐..어디선가는 저도 꼰대로 불리우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래 동호회에서 봉변당하신 분 글을 읽다보니 며칠전의 일이 떠올랐어요. 


구기 종목중에 아주 비인기 종목인 스쿼시라는 운동이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이판에 발을 담궜고.. 사실 다른 운동은 쳐다도 보지 않는 무관심 종자가 스쿼시만은 집에서 꽤 먼 센타까지 나가서 꼬박 꼬박 운동을 해요. 


한 2-3년 열심히 치다가.. 또 2년 쉬고.. 조금 여유가 생겼길래 다시 시작한지 두달 정도 됐는데.. 이게 좀 웃긴단 말이죠. 


그냥 운동하러 간건데.. 기존에 치던 사람들끼리 텃세가 좀 보입니다. 호구조사야 할 필요도 없지만.. 그냥 눈인사만 하고 게임하고 말 한번 섞지 않아요. 거기다가 게임에서 제가 이기기라도 하면 분위기기 험악해집니다. 겉으로는 내색을 잘 안하는데 기분 나쁜게 티가 난다고 할까요? 한번은.. 저 사람 참 별로다 싶은 아재 하나가 형씨 어쩌고.. 하면서 그렇게 치면 안된다고 충고를 해주더군요. 물론 자기가 진 다음에요. 


스쿼시가 경쟁적인 운동이기도 하고.. 어디서 굴러온 말뼈다귀도 아닌.. 미쉐린 타이어같은 인간이 맘에 안들게 플레이를 하면 저라도 기분이 썩 좋지 않겠지만 그렇게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는 건 참 신기하더군요. 하도 희한하다 싶어서 저분 연세가 얼마나 되냐고 했더니.. 뵈는 것과는 달리 저보다는 많더군요. 그래서 그냥 아...그러고 말았습니다.(물론 적었어도 아...그러고 말았..을거지만..)


환갑 넘은 분도 계시고..(이분도 지면 아주 털이 바짝 서시는 느낌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게임을 하지만 이상하게도 제가 치는 시간대에 사람들이 빠지는 걸 보면 이게 말로만 듣던 센터내 왕따인가 싶기도 해요. 이렇게 된거.. 다 쫓아내고 혼자서 벽치기나 할까 봐요. 하하하. 


꼰대질 하는 인간들 오늘 밤에 급성 장염이나 몽땅 걸려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91
123191 오스카를 부부가 모두 받은 경우는? [10] scherzo 2010.07.14 2777
123190 신촌, 조선의 육개장 칼국수 [9] 01410 2010.07.14 4691
123189 오늘 무릎 팍 도사에 김갑수 나옵니다. [13] DJUNA 2010.07.14 4394
123188 '대부' 아버지와 함께 봤어요. [1] 산호초2010 2010.07.14 2103
123187 퇴근길 봉변 당하는 글? - 젊은 남성의 경우 [7] soboo 2010.07.15 3891
123186 그 멘트는 왜 안바뀌는 걸까요 [3] 메피스토 2010.07.15 2412
123185 개념없는 기자들 참 많네요. [8] 푸른새벽 2010.07.15 3783
123184 부산 1박2일 여행; 가볼만한 곳 알려주세요. [6] 풀빛 2010.07.15 3668
123183 인셉션 아이맥스로 예약했어요. + 디카프리오 잡담 [7] Laundromat 2010.07.15 3324
123182 이쯤에서 돌아보는 노라조의 히트작 슈퍼맨 그리고 연극 뮤직비디오 밀크 2010.07.15 2099
123181 정지선 위반하는 차들 [8] 장외인간 2010.07.15 2686
123180 패러디 영화라면 이 영화를 빼놓을 수 없죠 [5] 밀크 2010.07.15 2670
123179 기사 펌. 제천, 채석장에서 나온 석면 먼지로 뒤덮여, 4대강에도 쓰인다고..ㅜㅜ [2] 검은머리 2010.07.15 2524
123178 Inception: the Cobol Job [1] 날다람쥐 2010.07.15 2562
123177 부산 검찰, 짝퉁운동화 적발 [2] 푸네스 2010.07.15 2801
123176 초등학생에게 적당한 수도권 관광지 질문입니다. [7] sent & rara 2010.07.15 2070
123175 엔터 더 보이드(가스파 노에) 오프닝 크레딧 삽입곡 [1] lynchout 2010.07.15 2802
123174 Roger Ebert on "Inception" [1] 조성용 2010.07.15 2860
123173 [bap] 대학로의 두극장이 하나로 태어났네요(한팩&) [1] bap 2010.07.15 2185
123172 자취생은 H형책상이 싫어요! ㅜㅠ [5] 29일 2010.07.15 786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