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슬립 뒷북 리뷰

2019.12.14 01:10

파이트클럽 조회 수:631

닥터 슬립에 대한 얘기가 전무하네요라고 썼다가 댓글을 읽고 뒤늦게 찾아보니 한차례 다 얘기가 있었군요. 제가 무심했네요. 그만큼 관심이 없었죠. 

조성용님의 리뷰도 사실 읽었었는데 워낙 제목이 구린 것 같고 포스터도 그냥 더 샤이닝 아류작 같고 그래서...암튼

전 볼 생각도 없다가 어떻게 보게 됐는데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의외였고 오랜만에 아주 재미있게 시간 가는게 아까울 정도로 재밌게 봤네요.

사전 정보라곤느 '더 샤이닝'의 속편(원작과 영화 모두)이란 것 외엔 없었어요. 그런데 '더 샤이닝'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서 놀라웠죠. 

일단 제목하고 포스터가 영화의 내용을 완전히 오도하고 있어서 이런 경우는 마케팅의 완전 실수인가 방향을 잘못 잡은 건가 헷갈리네요.

주인공의(더 샤이닝의 대니) 영화 속 별명이 닥터 슬립이지만 영화의 큰 줄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제목 선정이죠. 그리고 포스터도 '더 샤이닝'과의 

연관성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 외엔 없고 본 영화의 내용과도 별 상관이 없죠. 암튼 이 영화는 '더 샤이닝'에서 거의 보여주지 못한 그 '샤이닝'을 맘껏 보여줍니다.

영화 초반은 좀 지루해요. 대니의 성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중간 과정 생략하고 보여주는데 좀 느린 편이죠. 그 이후가 속도가 붙으면서 흥미진진하게 

전개가 되는데 이 부분이 진짜 시간 가는데 아까울 정도로 전 재밌게 봤고요. 후반부는 좀 아쉬었습니다. 중간 부분의 전개와 좀 앞뒤가 안 맞는 거 같기도 하고요.

뭐 특별히 스포일러랄 부분은 없지만 오히려 기본 정보만 알고 보시는 게 나을 거예요. 그 기본 정보란 대니(남자 주인공)는 '더 샤이닝'에서 광기에 빠진

아빠(잭 니콜슨)로부터 무사히 살아남은 초능력(샤이닝 능력)을 가진 남자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커서 그와 같은 초능력을 가진 다른 여자 아이와 함께 

펼쳐나가는 모험물(?)인 거죠.  이 샤이닝 능력에 대한 이해가 영화를 이해하는 관건이 되는데요. 조금 복잡합니다. 이것도 영화를 보시면 이해가 되니까 생략.

'더 샤이닝'도 1997년도에 티뷔 시리지물로 만들어졌었는데. 이 닥터 슬립도 기본 설정만 갖고 넷플릭스에서 제대로 된 시리즈로 만들어주면 정말 재밌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안 보신 분들에게 강추 드립니다. 아 그리고 레케가 퍼거슨의 팬이라면 조심스럽게 추천드립니다. 왜 조심스러운지는 보고 나시면 알 거예요.

그리고 '더 샤이닝'을 꼭 보셔여지만 된다라고 얘기할 수 없지만 보실 수 있으면 보고 보시는 게 가장 영화를 이해하는데 좋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89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31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721
122968 집 (멋쟁이 중늙은이) [10] thoma 2023.04.18 422
122967 달콤한 인생 영화 [1] catgotmy 2023.04.18 296
122966 에피소드 #33 [3] Lunagazer 2023.04.18 88
122965 프레임드 #403 [6] Lunagazer 2023.04.18 104
122964 장외 엘클라시코 [5] daviddain 2023.04.18 200
122963 집 (첫 극장) [4] thoma 2023.04.18 222
122962 축구 ㅡ 오늘도 ㅅㅃ들은 나를 웃게 해요 [8] daviddain 2023.04.18 396
122961 [넷플릭스] '비프'를 끝내고 이어서 시작한 '퀸메이커' 1회.... [3] S.S.S. 2023.04.18 615
122960 [넷플릭스] '비프', 10회 끝까지 다 본 소감은.... [7] S.S.S. 2023.04.18 849
122959 존윅4 재밌게 봤습니다. [2] 왜냐하면 2023.04.18 282
122958 대상포진 [10] 가라 2023.04.18 446
122957 여행 얘기지만 여행 얘기는 별로 없는 바낭 [15] 2023.04.18 396
122956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4] 조성용 2023.04.18 483
122955 [애플tv+] 샤말란의 스릴러 시리즈 '서번트'를 다 봤습니다 [17] 로이배티 2023.04.18 636
122954 Murray Melvin 1932-2023 R.I.P. [2] 조성용 2023.04.17 136
122953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그림들을 쪄 봤습니다. [5] Lunagazer 2023.04.17 410
122952 프레임드 #402 [4] Lunagazer 2023.04.17 104
122951 '집구석들' 읽고 잡담 [6] thoma 2023.04.17 235
122950 나스리가 축구 평론하는군요/에스프레소/메시 daviddain 2023.04.17 146
122949 여자와 남자의 나쁜점 [7] catgotmy 2023.04.17 57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