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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er America]

 [Mister America]는 한 요지경 선거운동에 관한 모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상당히 심각한 사고를 저질렀음에도 법적 책임을 용케도 피한 한 인간말종이 자기를 법정에 세운 지방검사 X먹이겠다고 뻔뻔한 선거운동을 하는 걸 보는 건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지만, 이 인간의 한심하고 어설픈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간간히 웃음이 나오곤 합니다. 물론 현재 백악관에 누가 사는 지를 고려하면 영화의 풍자는 그리 날선 게 아니지만 말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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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몬스터즈]

 [리틀 몬스터즈]의 예고편과 이야기 설정을 접하고 나서 저는 어느 정도 기대를 가지게 되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영화는 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좀비 코미디 영화로써는 썩 괜찮은 편인 가운데, 영화의 공식 주연배우인 루피타 뇽오도 든든하지만, 정작 그녀의 캐릭터는 사실상 조연에 가깝거든요. 보면서 어느 정도 웃었지만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었을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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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피센트 2]

 [말레피센트 2]는 염려했던 것보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여러 모로 결점들이 눈이 띠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와 미셸 파이퍼야 할 만큼 하지만, 영화는 그들 캐릭터들 간의 대립을 그다지 잘 밀어붙이지 않았고, 그것도 모자라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 자주 덜컹거리든요. 시간 낭비는 아니었지만 영화는 금세 제 머릿속에서 사그라졌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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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세탁소]

 [시크릿 세탁소]는 [높이 나는 새]에 이은 스티븐 소더버그의 또 다른 넷플릭스 영화입니다. 얼마 전 파나마 페이퍼스를 통해 밝혀진 거대하고 복잡한 돈세탁 네트워크에 관한 이야기인 본 영화가 코믹한 분위기 아래에서 이것저것 알려주려고 하는 걸 보다 보면 [빅 쇼트]가 절로 연상되는데, 유감스럽게 결과물은 매우 산만하고 얄팍한 편입니다. 메릴 스트립, 게리 올드먼, 그리고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이야 할 만큼 하지만, 그리 썩 잘 활용된 건 아니고, 그러니 더더욱 실망스럽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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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말해주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내가 누구인지 말해주오]는 한 형제의 어두운 과거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1982년, 당시 18살이었던 알렉스 루이스는 큰 사고로 인해 자신의 과거를 완전 잊어버렸는데, 그나마 그는 자신의 쌍둥이 형제 마커스는 기억할 수 있었고, 마커스의 도움 아래 그는 차근차근 다시 본인의 인생을 재조립할 수 있었습니다. 한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마커스는 어떤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고, 덕분에 알렉스는 또 다른 혼란을 겪게 되었지요.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은 이 둘이 각각 자신의 입장을 털어놓는 동안 영화는 서서히 감정적 힘을 쌓아가고, 그러기 때문에 후반에 가서 이들이 서로에게 그 어느 때보다 솔직해지는 모습엔 상당한 감동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덤덤하지만 그럼에도 여운이 길게 남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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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82년생 김지영]을 보기 전에 염려가 좀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조남주의 동명 원작 소설은 메시지 전달용 이야기로서는 매우 모범적이긴 한데, 주인공 김지영은 캐릭터라기보다는 case study 표본에 더 가까운 가운데 서사구조도 2시간짜리 영화에 그리 적합해 보이지 않거든요. 그러니 상당한 각색 작업을 거친 티가 나는 결과물을 보고 그다지 놀라지 않았는데, 이는 생각보다 많이 괜찮았습니다. 과거 부분을 많이 다루지 않은 게 좀 아쉬웠지만, 현재 부분에 더 집중을 하는 동안 영화는 김지영을 피와 살 그리고 개성을 갖춘 생생한 보통여성 캐릭터로 보여주고 있고 여기엔 주연 배우 정유미의 공도 큽니다. 전반적으로 소설보다 온화한 편이지만 보면서 간간히 울컥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여성 관객 분들은 더더욱 그렇겠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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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해석]

 얼마 전에 국내 넷플릭스에 올라온 [상처의 해석]은 몇 년 전 [어둠의 여인]으로 데뷔한 감독 바박 안바리의 신작입니다. 뉴올리언즈의 어느 술집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주인공은 우연히 손에 넣게 된 한 수상한 스마트폰 때문에 매우 음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데, 영화의 전반부는 점점 쌓여가는 불안한 분위기로 우리의 관심을 끌어갑니다. 유감스럽게도, 후반부에 가서 영화는 빈약한 이야기와 캐릭터 때문에 자주 덜컹거리고, 그 결과 상당히 공허하고 혼란스러운 느낌을 남기는데, 아미 해머의 성실한 연기 등 영화 속 여러 좋은 점들을 고려하면 아쉽기 그지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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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ll Team]

 [The Kill Team]은 감독 댄 크라우스의 2013년 동명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다루었던 실화에 바탕을 둔 전쟁영화입니다. 영화는 2009-1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제 일어난 한 잔혹한 전쟁 범죄에 관한 이야기를 풋내기 군인 주인공을 통해 펼쳐나가려고 하는데, 결과물은 전반적으로 잘 만든 편이긴 하지만, 그 전에 나온 다른 유사 작품들을 고려하면 딱히 새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허트 로커]나 [레스트레포]를 대신 추천하고 싶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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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헨리 5세]

 국내에서 미리 극장 개봉된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를 지난 주말에 봤습니다. [헨리 5세]를 비롯한 여러 셰익스피어 희곡들에 어느 정도 바탕을 둔 본 영화는 생각보다 너무 좀 둔중한 편이라서 상영시간 140분 동안 간간히 따분해지곤 했지만,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한 출연배우들의 좋은 연기 때문에 완전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시간 낭비는 아니었지만, 그냥 집에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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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술의 모든 것]

 국내에서는 DVD로 직행하게 된 [호신술의 모든 것]은 예상보다 컴컴한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어떤 유감스러운 일을 계기로 가라테를 배우게 된 주인공을 보면서 [가라테 키드]가 연상되지 않을 수 없는데, 영화가 후반부에 가서 상당히 불편한 영역으로 들어가게 되는 동안 [파이트 클럽]이 자동적으로 떠오르더군요. 결말이 살짝 불만족스럽지만, 연출과 연기 등 여러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으니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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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돌러마이트]

 [허슬 앤 플로]의 감독 크레이그 브루어의 신작인 넷플릭스 영화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는 한 골 때리는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실화 바탕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싸구려 블랙스플로테이션 영화를 만들려고 분투하는 걸 보다 보면 각본을 맡은 래리 카라제프스키와 스콧 알렉산더의 전작 [에드 우드]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영화처럼 본 영화도 상당한 시대적 분위기와 개성을 뽐내면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고, 에디 머피를 위시한 출연 배우들의 연기도 흥겹기 그지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드림걸즈] 이후로 머피가 이렇게 끼가 좔좔 넘친 적이 있었나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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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제니시스]

 곧 국내 개봉할 다음 속편 때문에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를 뒤늦게 챙겨봤습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그 전에 나온 다른 두 속편들보다 딱히 나은 건 아니더군요. 듣자하니 다음 속편은 썩 괜찮다는 것 같은데, 적어도 본편보다 낫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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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ed by the Light]

 [슈팅 라이크 베컴]의 감독 거린더 차다의 신작 [Blinded by the Light]는 사프라츠 만주르의 회고록 [Greetings from Bury Park: Race, Religion and Rock N’ Roll]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자베드처럼 만주르는 십대 시절에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극렬 팬이 되었다는데, 영화가 얼마나 그의 실화에 바탕을 두었는지는 몰라도 결과물은 [슈팅 라이크 베컴]만큼이나 활기차고 유쾌한 성장물이고, 배우들의 성실하고 즐거운 연기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뻔하지만, 개성도 있고 사운드트랙도 좋으니 괜히 툴툴거릴 필요는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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