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겨자님의 원글, '여성가족부, '레지던트 이블', '마진콜', 블로그'의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djuna.kr/xe/board/13967375


1. 


겨자님의 해당 게시물에서 제 글의 일부를 의도적 또는 비의도적 왜곡을 하신 부분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겨자님은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between님은 여가부의 원죄가 게임 셧다운 제라고 하시더군요. 이 제도의 주도자가 여가부도 아니지만, 게임 셧다운제가 악인가요?' 하지만 전 겨자님이 적은 것처럼 뭉뚱그려 '여가부의 원죄가 게임 셧다운제'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부 국내 게임업계에서 여성가족부의 '원죄'는 셧다운제인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적었죠. 제가 여가부의 원죄를 정의내린 것도 아니고, '일부' 게임업계와 게이머들 사이에서 셧다운제 때문에 여성가족부가 공공의 적이 된 것 같다란 추측을 했을 뿐입니다. 


이번 MS의 '마인크래프트' 19세 이상 이용가란 등급을 받게 된 해프닝의 배경에는 셧다운제가 있습니다. 그동안 여성가족부에 대해 적개심을 키워온 일부 '이대남'들과 그들 중 '마인크래프트' 해프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게이머들의 일부 교집합을 중심으로 또 다시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된 셈이죠. 여성가족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과 별개로 지난 게시물에서 해당 현상을 관찰한 결과를 적은 것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게시물의 특성상 단어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살펴보기 어려울 때가 많죠. 제 글에 대한 겨자님의 오해를 풀기위한 정정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2. 


그와 별개로 겨자님은 해당 게시물에서 '이 제도의 주도자(decision maker)가 여가부도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행정부 내 일개 부처가 입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쉽지 않습니다. 행정입법이 쉬운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겨자님의 머릿속 '주도자'의 정의는 과연 어디부터 어디까지입니까? 여성가족부는 셧다운제 발의, 집행 및 관리의 한 축을 담당한 부서입니다. 일부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셧다운제의 주무 부처에 대해 반발하는걸 두고 '여가부가 무슨 상관입니까?'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우린 누굴 먼저 떠올립니까? 실제 해당 부서 내 해당 책임자를 떠올립니까? 당장 눈에 보이는 타깃을 고르기 마련이죠.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같은 시시비비를 따지려는 게 아닙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납득가능한 일이란 것이죠. 


3.


또한 겨자님은 해당 게시물에서 '게임 업계 비즈니스 모델은 저가 마약하고 비슷한 매카니즘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겨자님의 거친 주장에 대해 거친 질문으로 반박하자면, 왜 저가 마약인데 성인은 되고 미성년자는 안됩니까? 마약류처럼 국민 건강 관리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금지시켜야 맞지 않을까요? 정말 겨자님의 주장대로 게임이 저가 '마약'이라면요. 


물론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대다수 모바일 게임들내 랜덤 갓챠 같은 사행성 요소가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된 적 있습니다. 해당 요소를 두고 겨자님이 '저가 마약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라 한다면, 글쎄요.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오히려 소셜미디어의 중독성도 게임 못지않게 위험할 뿐더러 중독자의 경우 마약 복용자와 유사한 수준의 위해성을 보인단 연구 결과를 보면, 소셜미디어도 게임과 똑같은 룰을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실제 IT 서비스 설계자들이 얼마나 유저 리텐션에 집착하고, 해당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해 도입하는 기능들을 뜯어보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셧다운제를 과거 청소년보호를 핑계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아류 정도로 여기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에 관해 자세히 적어보고 싶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18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5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190
125768 스팀으로 설치해본 미연시 catgotmy 2024.03.19 147
125767 조국(혁)신당 바람을 보는 (전)정의당 당원의 씁쓸함 [17] soboo 2024.03.19 1321
125766 선거철의 어그로성 글에 대한 댓글 갯수...그 꼬라지를 보아하니... [2] ND 2024.03.19 274
125765 스팀 동급생 리메이크를 하다가 catgotmy 2024.03.19 152
125764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 & 촛불시위에 다녀왔습니다! [2] Sonny 2024.03.19 136
125763 의사 파업에 대해 catgotmy 2024.03.19 206
125762 민주당 큰일이네요 진짜... [2] Sonny 2024.03.19 690
125761 선거는 구도와 바람이라는 말. [7] 분홍돼지 2024.03.19 664
125760 거짓말에 대해 catgotmy 2024.03.18 165
125759 프레임드 #738 [4] Lunagazer 2024.03.18 60
125758 <Salem's Lot> 리메이크작 극장 개봉 안 하고 Max 스트리밍행 (심지어 날짜도 미정) [6] 스누피커피 2024.03.18 275
125757 무법자 음악 [2] 돌도끼 2024.03.18 95
125756 LG 트윈스 vs 샌디에고 파드레스 하이라이트 daviddain 2024.03.18 120
125755 제니퍼 애니스톤 레프리콘 영화 장면 catgotmy 2024.03.18 191
125754 '40인의 여도적' [4] 돌도끼 2024.03.18 253
125753 이강인 리그 2호 골 daviddain 2024.03.18 104
125752 한국 20대 남성의 극우화 [4] catgotmy 2024.03.18 624
125751 리엄 갤러거 엠티비 인터뷰 catgotmy 2024.03.18 112
125750 [왓챠바낭] 근래에 본 B급 호러 무비 셋 간단 잡담입니다 [5] 로이배티 2024.03.18 268
125749 눈물의 여왕 이번 주.. 라인하르트012 2024.03.17 25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