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7:44
- 개봉한지 3달 된 따끈따끈 신작인데 올레티비가 퍼줘서 봤어요. 1시간 48분. 결말 스포일러는 없을 겁니다.
(흥행은 대략 망했죠. 기왕 2년을 버틴 김에 한 석달만 더 늦게 개봉했어도... ㅠㅜ)
- 주인공 장은하씨의 직업이야 이미 다들 알고 계시겠죠. '드라이브'나 '베이비 드라이버'에 나오는 그 직업입니다. 당연히 솜씨가 좋고 도입부에서 대략 10분 정도에 걸쳐 부산 골목골목을 누비는 카체이스 액션씬으로 관객들에게도 증명해 주십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건 설명할 게 별로 없네요. 엘지 트윈스랑 수상할 정도로 비슷해 보이는 프로 야구팀에서 승부 조작 사건이 터지는데, 여기 끼어들어 한 탕을 한 남자가 자기 조직을 엿먹이고 아들과 탈출을 시도해요. 그러면서 탈출 수단으로 장은하씨를 선택하지만, 불행히도 그 직전에 본인은 붙들려서 죽고요. 현찰 두둑 가방을 멘 아들래미만 살아 남아 장은하씨 차에 탑승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턴 그냥 모두들 예상하시는 스토리 그대로 자동 주행하는 이야기네요.
(설마 쏘쿨하게 저 꼬맹이를 내팽개치고 쏘쿨하게 혼자 잘 사는 이야기... 일 리가 있겠습니까. ㅋㅋ)
- 레퍼런스들이 굉장히 뻔하게 눈에 띄는 영화입니다. 그 중 첫번째는 위에서 이미 언급한 범죄 드라이버들 영화겠죠.
근데... 그냥 아이디어, 소재만 따 온 정도입니다. 우리 장은하씨는 두 선배 영화들의 주인공들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거든요. 라이언 고슬링처럼 다크한 아웃사이더도 아니고, 안셀 엘고트처럼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한 애도 아니고... 생각보다 평범합니다. 극중에선 계속 친구가 없다는 걸 강조하며 집에서 혼자 고양이랑 사는 캐릭터라는 걸 강조하지만, 자기 직장에서 사람들 대하는 걸 보면 아웃사이더 기질과는 아주 거리가 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래 친구 없이 사는 건 나아중에 간단하게 설명이 나오고요.
(난 친구 많다니까!!!)
- 두 번째 레퍼런스는 쌩뚱맞게도 '레옹'입니다.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많이 가져왔어요.
무뚝뚝한 프로가 어린애를 돌보며 흉악한 범죄자들과 일전을 벌인다... 라고만 하면 사실 닮았다고 말하기 웃기겠지만요. 보다보면 명백하게 '레옹'에서 가져온 캐릭터 하나가 보이고 그 캐릭터가 계속 '레옹'의 본인 캐릭터(?)를 아주 적극적으로 흉내내면서 '레옹'과 닮은 상황들을 만들어 냅니다. 나중엔 웃음까지 나오더라구요. ㅋㅋ 어중간하게 가져오면 베꼈다고 욕 먹을까봐 오마주라고 주장하려고 일부러 더 화끈하게 베꼈나? 싶을 정도. 다행히도 남자애가 박소담에게 사랑 고백을 하진 않습니다만.
(마틸다와 레옹의 인연이 시작되는 장면과 매우 흡사합니다만. 훠얼씬 더 많이 닮은 부분들이 이후에 줄줄이 대기 중이라는 거.)
- 뭔가 고독한 프로페셔널의 건조한 두뇌 액션 같은 걸 기대하신다면 그 기대는 절반쯤 접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차량 액션 장면들은 괜찮아요. 겁나 비싸고 빠른 차들이 슝슝 날아다니는 액션은 돈이 없어서 아닌데, 대신 한국적인 지형과 환경을 활용한 차량 액션들을 나름 세심하게 계획한 정성이 느껴집니다. 거미줄 같이 얽힌 옛날식 주택가 골목에서 벌어지는 숨바꼭질 장면 같은 건 특히 신선한 느낌도 들고 꽤 좋았어요. 넓지 않은 공간에서 드리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옛날 갬성 터지는 장면들이 많은 것도 좋았고. 카체이스씬은 다 좋았는데... 문제는 이게 도입부에 거하게 한 번, 중반쯤에 또 한 번 나오고 안 나옵니다.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건 그냥 난투극이에요. 제목을 '특송'이라고 지어 놓고 주인공 설정도 그렇게 잡아 놓은 영화가 이러니 맥이 좀 빠지더군요.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가 한국 액션 영화들의 기본 정서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조폭처럼 건들거리는 칙칙한 악한들이 아무나 붙잡아다 막 두들겨 패고, 찐득찐득한 피가 필요 이상으로 철철 흐르고, 그 와중에 가족에 대한 멜로 드라마가 펼쳐지구요. 클라이막스는 일대 다의 격투로 사방에 피를 뿌리는... 뭐 그런 건데요. 당연히 이게 단점은 아닙니다. 다만 초반에 보여주는 주인공의 쏘쿨한 캐릭터와 기대를 살짝 웃도는 카체이스씬들 때문에 평균(?)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영화를 기대하면 안 된다는 말씀.
(망한 영화라 그런지 액션씬 짤을 찾을 수 없어서 염혜란씨 짤로 대체. 근데 별 비중 없으십니다. 나름 역할이 있긴 한데 스포일러성이라 스킵.)
- 의외로 배우들이 크게 한 몫 해내는 영화입니다.
일단 박소담의 주인공 캐릭터가 꽤 좋은데요. 남자애 구하러 다니는 어른 여자 이야기이니 감동의 모성 어택!!! 이 펼쳐질만도 하고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 분명히 있지만 딱 그 길로 가진 않습니다. 아주 아슬아슬하게 비껴가요. ㅋㅋ 그리고 쓸 데 없이 쌍욕 내뱉는 식으로 터프함을 자랑하지도 않고요. 필요 이상으로 비장해지거나 차가운 척 하지도 않구요. 마지막에 펼쳐지는 무쌍 액션에서도 나름 상대방보다 물리적으로 약한 쪽이 체급 차를 극복하기 위해 취할 법한 전술 같은 걸 넣어줘서 설득력을 1g 정도 보태주고요. 뭣보다... 그냥 비주얼이 잘 어울립니다. ㅋㅋ 그 괴상해 보이는 염색도 잘 어울리고요. 드라이브 액션 중에 짧게 짧게 들어가는 차량 조작 모습 같은 것도 나름 간지나게 잘 소화가 된 느낌.
그리고 아무 역이나 맡겨도 늘 평타 이상은 해준다는 느낌의 송새벽 역시 캐릭터도 좋고 연기도 좋습니다. 이게 딱 모 배우 흉내내기 캐릭터가 되기 좋은 인물인데요. (사실 옷차림, 헤어스타일까지 코스프레급에다가 짧게 어떤 유명한 표정 흉내 장면까지 있긴 합니다) 각본상으로도 나름 차별화 포인트를 주고 있고. 그걸 또 배우가 잘 살렸어요. 저엉말 흔해빠진 액션 영화 빌런 1284호로 끝날 수도 있는 캐릭터로 이 정도 재미를 뽑아냈다는 점에선 각본이나 배우 모두에게 상을 줘야 하지 않나 싶었네요.
(코스프레 빌런. 기억의 착오 아닌가 해서 이미지 검색도 해 봤는데 코스프레 맞습니다. 수염까지 길렀으면 퍼펙트였는데. ㅋㅋ)
- 암튼 결론을 내자면 이렇습니다.
레옹을 차에 태우고 K-양념을 친 이야기인데요. 주인공과 빌런 두 명의 캐릭터가 썩 좋고 배우들이 잘 살려냈구요. 또 차량 액션이든 육탄 액션이든 평타 이상은 해주는 가운데 특히 차량 액션은 제작진이 어디 가서 자랑해도 핀잔은 안 들을 정도 퀄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단점이라면 뭐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차량 액션이 없다는 거나,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음악이 종종 촌스럽다는 거? 그리고 한국식 액션 영화의 클리셰가 안 그런 척하면서 사실은 거의 총동원되는 이야기라는 거. 결정적으로 후반으로 가면서 이야기에 긴장감이 떨어지고 좀 헐거워진다는 거. 그 정도 되겠네요.
결국 킬링타임으로 가볍게, 기대 살짝 낮추고 본다면 충분히 시간 값은 하는 오락 영화였습니다. 좀 더 깔끔 세련되게 마무리 됐다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도 괜찮았구요. 박소담이나 송새벽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보세요. 특히나 박소담의 팬이시라면, 우리가 언제 또 이 분이 이런 액션 주인공 하는 걸 보겠습니까. ㅋㅋㅋ
(박소담 만세!!!)
+ 별로 중요한 얘긴 아니지만 그냥 글 다 적고 나서 뒤늦게 떠올라서요. 막판 주인공의 무쌍극은 제가 본문에서 언급하지 않은 K-액션 하위 장르 하나의 클리셰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비밀은 아니지만 그냥 언급은 스킵하구요. 다만 그분들(?)이 지금이든 나중에든 이 시절 한국 영화들을 보면 좀 웃기겠다... 는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
++ 또 한 가지. 이 영화의 각본이 은근 영리하다고 느꼈던 게, 영화의 기본 설정들을 초반엔 꽁꽁 숨기고 있다가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풀어냅니다. 그게 사실 다 한국 영화에선 매우 흔한 설정들인데, 처음엔 숨기고 이런 식으로 풀어내니 뭔가 신선한 느낌? ㅋㅋ 영화가 초반에 나름 쏘쿨한 분위기를 풍길 수 있었던 건 이 작전 덕이 아니었나 싶어요.
+++ 다들 아시겠지만 이게 사실은 2019년에 다 찍은 영홥니다. 후반 작업 중에 코로나 크리를 맞고 2년을 창고에서 썩다가 못 견디고 1월에 개봉한 거죠. 그래서 '기생충'이 이런저런 시상식을 휩쓸 때 박소담이 이 영화용 염색을 하고 여기저기 얼굴을 보인 적이 있었구요. 그리고 이 분이 작년 말에 갑상선 암에 걸렸다고... ㅠㅜ
(실제로 박소담은 개를 키운다는군요. 개파 만세!!! 이건 영화 속에서 키우는 고양이구요.)
쾌유를 빕니다.
2022.04.24 19:22
2022.04.24 19:40
맞아요. 어설픈 구석도 많이 눈에 띄는데 그 와중에 또 나름 신경써서 이식한 부분들도 있고. 어쨌든 액션은 괜찮고 배우들 좋고. 그래서 단점 대충 눈감아 주고 즐겁게 본 것 같아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괜히 사람 죽이고 피칠갑 시키는 것만 없었으면 훨씬 좋게 봤을 것 같구요.
2022.04.24 20:05
2022.04.24 20:14
액션에 엄격하신 스켈링턴님... ㅠㅜ
ㅋㅋㅋ 맞아요. 생각도 안 해봤는데 북한 말투 쓰는 걸로 나왔으면 시작부터 기분이 되게 난감했을 듯.
근데 애초에 영화가 그 사실을 중반까지는 감추려고 하니까요. 제작진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 같기도 하네요.
2022.04.24 20:28
좀 많이 아쉬웠는데, 말씀하신 대로 영화 자체가 우라까이라 그 이상으로 나올 수 있나 싶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제일 마지막에 주인공과 모모가 같이 물 속에 빠지는 그 씬 때문에 <너는 여기에 없었다>의 레퍼런스가 강해보였습니다.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이라면 세계관을 이루는 어떤 진보적 느낌이랄까요. 고양이를 키우며 연애 따위에 관심 없는 20대 프로페셔널한 비혼 여성, 외국인 노동자들, 그리고 모 국가 출신 사람 등등, 우파에서 죄다 싫어할만한 인물들로 세계를 채워놨던 게 좀 신기했습니다. 아쉽게도 세계관 자체의 다정한 느낌이 스토리에까지는 다 녹아들지 못한 것 같았지만...
그리고, 송새벽씨 연기 정말 좋았습니다. 분명히 ㄱㄹ ㅇㄷㅁ 의 레퍼런스를 따왔는데 이 배우만의 이상한 개성이 녹아들더라고요. 좀 느릿하면서 슬그머니 치고 들어오는 느낌? 영화 내내 카리스마도 놓질 않았고...
2022.04.24 20:45
'너는 여기 없었다'는 안 봤는데 찾아보니 그것도 이성 어린애 지키는 어른 이야기군요. 전 그 물에 빠지는 장면에선 그저 액션 영화 속 사람들의 초인적 폐활량이 신경 쓰였습니다(...)
아마도 그 세계관은 넷플릭스의 영향 아닌가 싶어요. 넷플릭스 유행 이후로 한국 영화들이 유난히 PC한 성향이 강화되는 느낌이라. 다만 나름 열심히 흉내는 냈으나 만드는 사람들의 습관 자체는 그대로여서 애매한 모양새로 나온 게 아닌가 싶구요.
본인이 직접 폭력을 거의 행사하지 않는다는 거. 갈구는 상대를 존중해주는 척을 하는데 그게 이상하게 진심처럼 느껴진다는 거. 그런 게 독특한 포인트였죠. 끝까지 미친 놈 같기도 하고 사실은 진심으로 사태 키우기 싫은 놈 같기도 하고. 또 그 캐릭터의 정체를 생각하면 사태 키우지 않는 게 좋은 거라 애매한 설득력이 느껴진다는 게 포인트였다는 것 같아요. ㅋㅋ
2022.04.24 20:56
제가 왜 <너는 여기에 없었다>를 핵심 레퍼런스로 생각하냐면, 그 영화에서도 물에 빠지는 이미지가 그 서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거든요. 그게 <특송>에서는 딱 클라이맥스에 아주 감성적으로 나오더라구요. 저는 그게 나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됐든 한국영화 시장에서는 좀 보기 힘든 느낌이니까요.
---
로이배티님이 송새벽에 말씀하신 부분들에 다 공감합니다. 좀 비현실적인 캐릭터인데 송새벽이 연기하니 그 설정 자체가 그렇게까지 이상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2022.04.24 21:19
말씀을 들어보니 구체적으로 적진 않으셨지만 그 영화에서도 아마 나중에 뭔가가 따라 들어오(?)는 모양이군요. 하하. 평도 좋고 하니 언젠간 그 영화도 봐야할까봐요.
송새벽의 빌런은 진짜로... 예를 들어 아예 극초반에 송새벽이 애 아빠한테 '야, 내가 걍 몇 억 줄 테니 그거 먹고 대신 훔쳐간 물건은 내놓고 가라, 응?' 이라는 드립을 치잖아요. 보통은 관객들이 그런 대사를 듣고 납득해줄 일이 없는데 이 영화에선 그게 진심으로 느껴진단 말이죠. 캐릭터 설정 덕도 있고, 송새벽의 설득력 있는 연기 덕도 있구요.
2022.04.24 20:36
곧(?) 봐야 할 영화라 본문은 읽지 않았습니다.
댓글도 보면 안되겠네요.
2022.04.24 20:46
본문도 본문이지만 댓글 안 보신 건 잘 하신 겁니다. 중요한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영화에서 중반까지 숨기는 정보 하나가 댓글에 있어서요.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영화 보면서 직접 아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얼른 보시죠! 킬링 타임용으론 이 정도면 준수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ㅋㅋ
2022.04.24 22:12
기생충에서 대사가 없던 다송이 맺힌 한을 풀기라도 하듯 대사를 많이 하는데 숨이 턱 막히는 최악의 대사들을 뱉어내다가 기정 선생님에게 "아줌마. 사는 건 원래 이렇게 힘들어요?"에서 이성의 끈이 딱 끊어지고 더 이상 본다는 건 무의미하겠다 싶더군요. 기생충찍고 바로 찍어서 그런지 박소담배우는 다송이와 기생충톤으로 감정과 대사를 하고 있어요. 볼 때는 꼬마아이가 다송이라는 것을 모르고 봤는데 나중에 알게 됐는데 둘의 연기 합이 기생충에서 이 작품까지 연결 된 듯 하더군요.
내용도 수지킴 조작 사건을 하고 얼마전까지 간첩 조작사건을 하는 국정원이 악질 공무원을 잡는데 탈북자를 도와준다?
워낙 안 봐야 할 이유가 차고도 넘치게 만들어 놨더군요.
2022.04.24 22:25
아, 남자애가 기생충의 걔였군요? 저도 몰랐습니다. ㅋㅋ 남자애 대사들이 영 구렸다는 데는 공감합니다. 당연히 주고 받는 장면에서 박소담의 연기도 별로였고 뭣보다 감정 변화도 설득력이 떨어졌구요. 아침 드라마 클리셰급이었죠. 언급 안 하셨지만 남자애 관련해서 계속 나오던 트림 개그는 감독이 뭔 생각인지 궁금했구요.
그런데, 아마도 끝까지 안 보셔서 하신 말씀 같지만 내용상으로 국정원이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건 전혀 없습니다. 도와줄 의도도 아니었고 그냥 갸들도 주인공 잡으려고 돌아다니다가 일 다 끝나고 나서야 진상을 알게 되는 것 뿐이에요. 어쨌든 악역이 아니라서 괜찮은 이미지로 나오긴 하지만요.
2022.04.24 23:47
일 다 끝나고 나서야 진상을 알게 되서 부터가 조작을 전문으로 하는 진짜 국정원의 시간이죠.
위의 사건들이 조작으로 뒤엎었거나 뒤엎으려다 실패한 사건들 이잖아요.
2022.04.25 02:00
2022.04.25 09:36
제목도 그렇고 주인공 직업도 있으니 좀 더 카체이싱이 주가 되는 작품일 줄 알았는데 말씀대로 레옹 K버젼에 가까워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고 뭔가 K스럽게 나름 재밌게 이식해서 보는 맛도 있었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클라이막스에는 뭔가 차와 관련된 액션이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했네요. 거의 한국 여성판 존 윅을 찍고 있으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