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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켄드 어웨이]

 얼마 전에 나온 넷플릭스 영화 [위켄드 어웨이]는 워낙 뻔하고 상투적인 스릴러 영화라서 그다지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전반부에서 어느 정도 흥미를 유지하지만, 후반부에서 가면서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 너무나 뻔하게 보이는 가운데 예상을 별로 벗어나지 않거든요. 아주 형편없는 건 아니지만, 스릴러 장르 공식을 좀만 알아도 다 보이는 게 문제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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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버린 시간 속에서]

 같은 때 나온 넷플릭스 영화 [얼어버린 시간 속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극지 탐험 드라마입니다. 일단 그 혹독하게 추운 곳에서 많이도 고생한 두 주인공의 역경을 화면 속에서 살 떨리게 보여준 것만 해도 점수를 따긴 했지만, 후반부에 가서 이야기가 늘어지면서 슬슬 재미가 떨어져 가는 게 아쉬웠습니다.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괜찮았지만,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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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쉬]

 [프레쉬]가 어떤 영화인지를 말씀드리는 건 그리 쉽지 않은 일입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많이 말할 수는 없지만, 영화가 노골적으로 악취미와 블랙 유머를 솜씨 있게 휘둘러대는 영화라는 점을 미리 유념하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어느 정도 재미있게 봤으니 가능한 한 사전 정보 없이 볼 것을 추천해드리지만, 여러분들도 과연 그럴지 확신이 잘 안 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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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양]

 [콜럼버스]에 이은 코고나다의 두 번째 장편 영화 [애프터 양]은 소박한 SF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고장 난 가정용 인조인간을 시작으로 해서 그와 같이 살아왔던 한 가족의 감정과 기억을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담담하면서 사려 깊은 이야기 전개를 통해 우려 나오는 소박한 감정적 순간들이 쌓여가는 걸 지켜다 보면 어느새 찡해지지 할 수 없지요. [콜럼버스]를 좋아하셨으면, 이 영화도 많이 좋아하실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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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파]

 우리에겐 엑셀런트 어드벤처 시리즈로 알려진 배우 알렉스 윈터의 다큐멘터리 영화 [자파]의 소재는 1960-70년대에 전성기를 구가했던 미국 음악인 프랭크 자파입니다. 다큐멘터리는 인터뷰와 자료 화면을 다채롭게 섞어가면서 자파의 인생과 경력을 둘러다 보는데, 자파에 대해선 이름만 알았던 저도 꽤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상영 시간이 좀 길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알찬 경험이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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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HBO 다큐멘터리 영화 [티나]는 미국의 유명 가수 티나 터너의 인생과 경력을 죽 둘러다 봅니다. 전반부에서는 당연히 그녀의 전남편 아이크 터너 때문에 그녀가 얼마나 많이 고생했는지에 집중하지만, 후반부에서는 어떻게 그녀가 전남편의 폭력과 학대에서 끝내 벗어나 당당히 자기 길을 걸어갔는지는 보여주고 있고, 여기엔 상당한 감동이 있습니다. 그 과거는 끝까지 따라다니겠지만, 본인은 30여년 동안 자신답게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시겠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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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와 데시]

 미국 유명 코미디언 에이미 폴러의 아마존 프라임 다큐멘터리 영화 [루시와 데시]는 TV 시트콤 [왈가닥 루시]의 두 주연 배우인 루실 볼과 그녀의 남편 데시 아르나스 간의 복잡한 관계에 초점을 맞춥니다. 보다 보면 몇 달 전에 나온 애런 소킨의 최근 영화 [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과 소재상 이유로 여러모로 겹쳐질 수밖에 없는데, 전 다큐멘터리가 살짝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소킨의 영화를 보고 볼과 아르나스에 더 알고 싶으시다면, 본 다큐멘터리를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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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소피의 세계]를 보면 홍상수 영화들이 지난 20년간 참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이 들 수 없습니다. 물론 이미 오래 전부터 홍상수 영화들 티 나는 영화들이 나오곤 했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홍상수 영화스럽거든요. 어쨌든 간에, 이른바 장르물로서는 공부 잘한 티가 나니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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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벤느망]

 작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 사자상을 받은 [레벤느망]은 그냥 편하게 볼 수 없는 영화입니다. 불법 낙태를 소재로 한 건조한 시대극이니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을 비롯한 여러 다른 비슷한 영화들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긴 하지만, 영화는 주인공을 담담하게 따라가면서 여러 강렬한 순간들을 제공하곤 하니 남자인 저마저도 속으로 움츠리곤 했습니다. 소박하지만 의외로 위력적이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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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프로젝트]

 지난 주에 숀 레비의 넷플릭스 영화 [애덤 프로젝트]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SF 이야기이지만, 딱히 새로울 게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굴려 가면서 간간이 코미디와 액션도 하니 지루하진 않았지만, 장르물로서는 좀 개성이 떨어진 편인 가운데 좋은 조연배우들을 기능성 캐릭터로만 낭비한 것도 걸리적거렸습니다. 그나마 라이언 레이놀즈와 상대역을 맡은 아역배우 워커 스코벨의 연기 호흡은 좋은 편이지만, 레이놀즈의 경우 슬슬 이미지 전환을 좀 할 때가 되지 않나 싶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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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의 새빨간 비밀]

 극장 개봉 대신 유감스럽게도 디즈니 플러스로 곧바로 직행한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전반적으로 싹싹하게 활기에 찬 작품이었습니다. 예고편을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어느 정도 짐작했는데, 영화는 성장물로서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지만 이야기와 캐릭터를 잘 굴려 가면서 웃음과 감동을 신나게 넘나들지요. 픽사의 또 다른 수작인 걸 고려하면 극장에서 볼 수 없는 게 정말 아쉽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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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예고편을 보면서 자동적으로 연상되는 영화는 거스 반 산트의 [굿 윌 헌팅]과 [파인딩 포레스터]였습니다. 본 영화는 이 두 영화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영화의 재료들도 이리저리 혼합해서 나름대로 준수한 기성품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 결과는 통속적이긴 해도 썩 괜찮은 편입니다. 딱히 신선하지 않았지만, 성실하게 공식들을 습득하고 적용했으니 괜히 불평할 필요는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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