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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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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원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돌아오는 아가 사진 타임입니다(...)


한동안 아가 엄마가 몸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해서 몸 아파, 아기는 보고파, 아주 심신이 피폐한 삶을 지내다 돌아왔지요. 다행히도 지금은 거의 다 나았습니다.

그런데 이 양반이 병원에 있으면서 가장 걱정했던 게, 아들래미가 엄마 까먹고 안 좋아하면 어쩌나... 였습니다.

그럴 리가 있겠냐고 위로해도 안 듣고. 그래서 퇴원하던 날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아들을 상봉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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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이 별로 안 좋아하는 겁니다? ㅋㅋㅋ


글쎄요 뭐 제 눈엔 충분히 좋아하는 걸로 보였는데, 그 분 맘에는 전혀 안 찼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울적해지고 짜게 식은 마음으로 애랑 놀다가. 아가가 졸린데 잠은 안 자고 찡얼거리길래 그냥 젖을 한 번 물려 봤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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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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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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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는 동안 분유에 익숙해져서 열심히 젖을 빨진 않았습니다만.

살짝 물었다가 엄마 얼굴 보며 씨익 웃고.

또 살짝 물었다가 고개를 들어 엄마 얼굴 보면서 씨익 웃고.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하자 아가 엄마는 그냥 마냥 행복해졌다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ㅋㅋㅋ


근데 애초에 이 녀석이 생긴 것도 엄마 아기 때를 쏙 빼닮았어요. 머리 숱 부족한 것도 비슷하고(...) 성격도 제가 아기 때완 다르게 얌전하고 무난하다는군요.

그래서 주변에서 늘 '도대체 널 닮은 건 인중 말고 뭐냐'란 얘길 자주 듣습니다. '그래서 정말 다행이다.' 라는 얘기와 함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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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굵고 짧은 건 아빠랑 좀 닮았다네요. 나쁜 것만 죄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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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가 봐도 안 닮았으니 할 말이;;


암튼 이제 8개월이라 제법 사람 흉내를 좀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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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엄마가 임신 중일 때 갑자기 수박이 땡겨서 혼자서 이틀간 한 통을 다 먹고 그랬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놈도 수박에 환장을 합니다. (제 생각엔 그냥 색깔 때문 같은데... 제 건프라 중에서도 샤아 릭돔과 샤아 자쿠만 좋아하는 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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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놈이 완전 게을러서 도통 길 생각을 안 해요. 심지어 뒤집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 맨날 자기 걷고 싶으니까 일으켜달라고 떼를 써서 일으켜주면 이런 진상질을. ㅋㅋㅋ

잡아주면 걷기는 참 열심히 걸어요. 죽어도 뒤집지도 기지도 않아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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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제 좀 컸다고 이렇게 사촌 형이랑도 친하게 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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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용 놀이 기구 음악에 맞춰 춤도 춥니다.

이 사진은 어째 표정이 살벌한데;; 음악이 흘러 나오면 앉은 자세에서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몇 분동안 혼자 계속 그루브(...)를 느끼고 그래요.

거대한 머리통을 흔들며 비틀비틀 리듬을 타는 그 모습이 참으로 웃기지만 그거 듀게에 올리겠다고 유튜브 계정까지 팔 생각은 없으니 패스하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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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제 3개월 남짓만 있으면 돌이네요.

여전히 태열인지 뭔지 때문에 잠깐만 방심하면 얼굴에 빨갛게 열꽃이 올라오긴 하지만 그것 외엔 아주 건강하지요.

이유식도 잘 먹고 분유도 잘 먹고 잘 웃고 고함도 잘 치고(...) 책도 열심히 읽고 춤도 잘 추고 아주 잘 놀며 잘 크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아이가 될진 알 수 없지만.

그냥 지금처럼 저만 보면 씨익 웃는 그런 부자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근데 그런 건 아들과 아버지 사이엔 있을 수가 없;;


뭐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하하.

무의미한 글과 사진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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