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저씨 얘기가 논란이 된다해도

2014.10.20 23:46

메피스토 조회 수:1615

* 모래나 바위나 가라앉는건 같다. '개저씨'논쟁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신 어떤 분의 이야기입니다만. 
사실 어지간히 무거운건 뭐든 가만두면 가라앉습니다.  그렇다고 그것 모두가 같은 것인건 아니지요. 


* 인터넷에서 남자가 핍박받는 것 같고, 그 기득권이 깎이는 것 같다해도 현실적으론 그닥.  
보통의 여자가 디스되는 구조는 역설적(?)이게도 반박을 할 엄두가 안날 정도로 비논리적이지요. 
그리고 매우 얕고 넓게 깔려있습니다. 여자분들이 아시는 것보다 훨씬. 중간중간 구덩이처럼 움푹 들어가 있기도 하고요.
아, 그리고 하나 더. 이게 꽤 뿌리가 튼실해서 여자들의 '삶'에도 꽤 영향을 미칠겁니다. 

가령 된장녀라는게 별거 있습니까. 없는 돈 모아서 여자한테 좀 찝쩍거리려다 실패한 남자의 열폭. 딱 그거였어요. 어찌보면 신포도의 변주죠.
무슨 거창한 에피소드, 사례가 붙고 어쩌고해도 사실 이렇게 보잘 것 없는 것이 그 시작들이었고 이것이 여성에 대한 일반화로 퍼지는 것 뿐이지요. 

아. 일반화. 메피스토는 물론 일반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케바케를 좋아해요. 대부분의 일반화는 나쁘죠. 근데 여기서 자유로운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피장파장이 아닙니다. 가라앉는 모든 것이 똑같은 것이 아니듯 말입니다. 너도 문제고 나도 문제고가 아니라, 너만 문제거나 나만 문제일 수 있죠. 
오히려, 내가 문제지만 너라고 별 수 있냐 식으로 달라붙는 경우도 상당히 많죠. 분명히 다른건데 말입니다. 

어떤게 어디에 속하는지는 주제에 따라 천차만별이지요. 
직업에 대한 일반화; 정치인은 어떻습니까? 
뻑하면 비하되는 직업인데, 이거가지고 문제되는 경우는 별로 못봤습니다. 정말 민생개선에 힘쓰는 정치인들이 억울해 할 법 하지만 말이죠. 

남자로 이 사회에서 살아왔지만 '개저씨'얘기에 억울하고 싶진 않군요. 안억울해해도 워낙 잘들 살아서요. 
  

* 근데 여기서 개저씨 얘기로 백플이 달리건 이백플이 달리건. 
심지어 그 단어가 (그럴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지만)인터넷을 잠깐 달군다해도 그 단어는 그닥 퍼지지 않을겁니다.
된장녀논란에서 성균형을 맞추려고 어거지로 고추장남이란 단어가 존재했지만 거의 사장되었듯 말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75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1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663
125987 미국에서의 고지라 [3] 돌도끼 2024.04.14 214
125986 기생수 더 그레이 (스포) [3] update skelington 2024.04.14 268
125985 [일상바낭] 백수 1주차입니동ㅎㅎㅎ [9] 쏘맥 2024.04.14 246
125984 '라스트 콘서트' [10] 돌도끼 2024.04.14 213
125983 [티빙바낭] 감독들과 배우 이름만 봐도 재미 없을 수가 없는 조합!! 'LTNS'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4.04.13 399
125982 리플리에서 일 마티노 지 보고 마침 이강인 기사 daviddain 2024.04.13 123
125981 프레임드 #764 [6] Lunagazer 2024.04.13 47
125980 2024 코첼라 시작 [4] 스누피커피 2024.04.13 268
125979 칼라판 고지라 - 아마도 고지라 최고의 흑역사? [6] 돌도끼 2024.04.13 196
125978 넷플릭스 [리플리] [11] thoma 2024.04.13 312
125977 Eleanor Coppola 1936 - 2024 R.I,P, [1] 조성용 2024.04.13 137
125976 #기생수더그레이 6화까지 다보고..유스포 [5] 라인하르트012 2024.04.13 380
125975 [웨이브바낭] 알뜰 살뜰 인디 아마추어 하이스트물, '터보 콜라' 잡담입니다 로이배티 2024.04.13 114
125974 [KBS1 독립영화관] 교토에서 온 편지 [2] underground 2024.04.12 216
125973 프레임드 #763 [4] Lunagazer 2024.04.12 51
125972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공식 예고편(이사카 코타로 원작, 안은진 유아인 등 출연) [2] 상수 2024.04.12 276
125971 칼 드레이어의 위대한 걸작 <게르트루드>를 초강추해드려요. ^^ (4월 13일 오후 4시 30분 서울아트시네마 마지막 상영) [2] crumley 2024.04.12 135
125970 '스픽 노 이블' 리메이크 예고편 [4] LadyBird 2024.04.12 191
125969 리플리 4회까지 본 잡담 [3] daviddain 2024.04.12 208
125968 란티모스 신작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티저,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놀란영화 12편 순위매기기 상수 2024.04.11 18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