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30 23:55
* 시즌2보단 났네요. 진행 스타일도 시즌1이랑 좀 비슷해진 것 같고 요란하지 않게 가고 있어요.
* 박정현: 긴장된다고 하면서 제일 긴장 안 하고 부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양파랑 더불어 좋아하는 가수이지만,
가창 욕심내려는 느낌이 좀 있긴 해요. 절정에 다다르는 순간부터 결말까지 계속 힘을 주고 부르는 경향이 있어서
이지리스닝에서는 약간의 힘든 느낌이 좀 있긴 하지만, 긴장 안 하고 마음껏 내뿜는 건 언제나 좋긴 해요.
나가수 표 창법으로만 가는 면은 좀 있죠.
* 효린: 잘 부르는데, 다른 여가수에 비해 성량이 풍부하진 않네요. 슬픔을 괜히 더 꾸며내는 느낌이 있었던 건 맞는 것 같아요.
역시 타 가수들의 연륜을 무시할 수 없어요.
* 하동균: 최근 들어 좋아한 가수예요. 이 분의 진가를 뒤늦게 안 게 미안할 정도.
저음에서 거친 목소리에서 소프라노 같은 음색까지 자기 장점을 다 보여줬네요.
노래도 잘 하지만 작곡도 잘 하니, 이런 사람이 진짜 뮤지션이 아닌가 생각들어요.
From Mark 앨범은 싱어송라이팅 앨범인데 들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의 '지워도 남아있는'을 제일 좋아함.
* 스윗소로우: 나가수에서 불리한 그룹 같아요. 근데, 4명이 서로 튀지 않으면서 하모니를 이루는 것은 정말 잘 하네요.
국내에 이런 가수도 있어야 한다는 점에 깊이 동감해요. 마지막 부분 하모니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다음 번엔 3도 뿐 아니라 다양한 화음도 들려줬으면.
* 소찬휘: 샤우팅과 허스키함으로써 익히 잘 아는 가수라, 그냥 그 만큼 보여준 것 같아요.
이 분에게선 본인 히트곡 위주의 대중적인 곡 말고, 새로운 곡들을 들어보고 싶은 맘이 커요.
* 양파: 이번 나가수에서 제일 기대한 가수예요. 20년차 가수인데 여러가지로 운이 안 좋아 많은 활동을 못 한 안타까운 가수인데,
나가수라는 무대로 공중파에 나왔으니 그 긴장감이나 잠 못 이뤘을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더라고요.
'기절할 것 같다'라는 소감처럼, 지치고 힘이 빠진 모습이라 안타까웠는데, 다음 번엔 긴장을 풀고 진가를 더 보여줬으면 해요.
이번에 부른 애송이의 사랑은 굉장히 절제했더라고요. 과하지 않아서 듣기에 편했지만,
새삼 양파 특유의 끌어올리는 멋진 고음을 기대한 팬 입장에선 좀 아쉽기도 했어요.
본인 스스로도 리허설 때보다 못 했다고 많이 실망하더라고요.
이 분은 1집 고등학생 가수 이미지를 벗어날 필요는 있어요. 그런 것 때문에 진가가 묻히는 경향도 있었죠.
이 분의 곡에는 애송이의 사랑만 있는 게 아니라 주옥 같으면서 본인의 장점을 살린 곡들이 많거든요.
나가수에서 다른 음악인들이 양파를 평한 인터뷰에서처럼, '레전드급 숨어있는 가수' '발라드 뿐 아니라 락, 재즈도 잘 한다' 라는 말에 동감해요.
그건 양파의 최근 곡들보다는 1999~2001년 쯤의 3,4집을 들어보면 알 수 있죠. 숨은 명곡 애이불비, 피안화 같은 곡들도 이번 기회에 들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 그리고 되게 예뻐지심. 녹화장 들어오는데 부잣집 딸내미 같더라고요.
* 이수: 통편집됐더라고요. 근데 이 분이 2위를 했다는 소식에 괜히 안타깝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네요.
사진 몇 장
2015.01.31 00:12
2015.01.31 00:15
아이돌을 무시하진 않는데, 효린이 조금 아쉽네요. 좀 더 경험을 쌓은 가수가 나와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2015.01.31 01:40
2015.01.31 02:24
저도 하동균씨가 제일 좋더군요. 이런 노래 하는 분인지 몰랐어요. 노래가 이승열씨 느낌이 좀 나네요. 이런거 좋아요
근데 엔트리가 좀 어중간하네요. 섭외가 그렇게 힘들었나 싶기도 하고,,,
아예 인지도 완전 배제하고 언더로 기차게 잘하는 사람 한 2~3명 정도만 끼워서 파격적으로 갔으면 어떨까 싶네요.
이승환씨 정도 되는 분 집 앞에서 텐트를 치던가요.
2015.01.31 02:36
이수 통편집 영상본입니다.
이수의 사회적 잘못됨은 잘못됨이고 그와 분리하여 노래는 잘하네요
하지만 여전히 MBC제작진의 선택은 최악이였다고 생각합니다.
1순위는 그를 섭외하지 않는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섭외하는것으로 선택했다면 끝까지 책임을 지고 비난을 감수하고 방송을 내보내야 했다고 생각해요
그를 부랴부랴 섭외해서 이수에게 기사로 하차소식을 접하게 한건 너무 최악의 판단이라
오히려 일부로 계획적으로 사회적 이슈를 노린 노림수라고 생각들게 할 정도의 소설이 떠오르는 판단미스네요
2015.01.31 14:43
저 박정현 안 좋아하는데도, 어제 박정현 다음에 효린&소찬휘 부르니 그들이 고음이 올라가든 말든 (심한 표현을 쓰자면) 싼티가 두드러지더군요. 어마한 클래스의 차이.
2015.01.31 16:12
2015.01.31 16:56
1. 효린도 성량 상당합니다. 어젠 잔잔한 노래를 불렀죠.
2. 스윗소로우는 어제 잔잔한 히트곡을 해서 그렇지, 경연용으로 편곡하면 엄청 에너제틱한 면도 많아요 (불후의 명곡 무대들 참조).
3. 박정현의 나가수식 무대는 저에겐 호오가 꽤 갈리는데 어제는 완전히 세이 호호호
2015.01.31 17:24
이거 봐야겠네요 좋아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