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데블 재밌네요.

2015.04.20 00:18

woxn3 조회 수:966



드라마다보니 나올 부분이 충분히 다 나왔다고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좀 늘어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최소한 2/3 분량이면 더 타이트하고 좋았을 거 같아요.

드라마라 대화로 때우는 부분이 많아서 아쉽더군요.

후속은 영화로 나오길 바랍니다.


윌슨 피스크가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한 거 같아요.

그의 선의나 진정성이 충분히 느껴지면서도

데어데블과의 관계에서 서로 어쩔 수 없이 대립되어서 엮여가는 부분이 참 안타깝더군요.

그래봐야 범죄자인 건 마찬가지.


원작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윌슨 피스크의 여자친구도 만만치 않게 또라이인 거 같습니다.

윌슨 피스크한테 항상 분명하게 되갚아주라는 뉘앙스의 말을 건네는데

항상 폭력의 순환과 복수의 허망함 같은 것만 보다가 멀쩡한 사람한테서 나오는 그런 확고한 말을 접하니

시원하기도 하고, 저건 저것 나름대로의 정의가 맞다는 생각이 들 지경.


처음에는 변변찮은 능력으로 악전고투하는 그가 안타까웠는데

데어데블의 처절한 승리가 확정될수록 그 역시 자뻑에 젖어 무의미한 짓을 반복하는 초라한 인간으로만 보이기도 하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정식 수트는 영웅의 품격을 높이기보다 오히려 이전보다 그런 독단성과 허무를 더 부각시키는 느낌으로 묘사되는 것 같았어요.


닌자에 대한 신비주의는 좀 깨는 부분이긴 했습니다.


냉정히 보면 다크나이트의 아류작인데

장중함이 피곤한 지경인 선배보다 훨씬 담백한 것이

형보다 나은 아우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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