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

2015.07.05 23:30

메피스토 조회 수:1776

* 진중권이 이 건과 관련하여 실망스러운 이유는 그가 단지 논쟁 중 공격적 언사를 사용하거나 빈정거려서가 아닙니다. 그 양반은 원래 그랬으니까요.

다만, 황우석, 디워에서 보여줬던 방식;사건 그 자체보다 그를 둘러싼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네티즌들의 눈치따위는 보지 않고 비판하던 그 시각이 어디로갔는지 의문이기 때문이지요.  


장동민은 대중 연예인입니다. 인터넷 몇몇 네티즌이 그를 거세게 비난한다해서 그가 밥줄이 끊길일은 없을겁니다. 

결국 그를 기용하는건 시청자가 아니라 PD들이거든요.

시청자가 장동민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이콧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그것이 결국 '밥줄 끊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장동민의 발언을 보이콧할만큼의 수준이 될지 무척 회의적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장동민씨는 잘빠져나가서 방송활동 잘 하고 있습니다. 

결국 남은건 그가 했던 발언이 가진 양성평등적 의미이며 그에대한 사람들의 반발에 대한 이야기일텐데, 이에 대해선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군요.



* 한여성이 백명의 남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면 보통 그 여성에겐 '더럽다'에서 파생되는 수식들이 붙습니다. 

반면 한명의 남자가 백명의 여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면 그는 능력자인것처럼 부러움을 받는 것이 현실적인 '남녀평등상황'이지요.


어떤 일반인 여성은 '루저'한마디로 철저하게 매장당했지만, 윤종신은 멀쩡하게 활동 잘하고 있지요. 장동민은 말할 것도 없고요.


개인적으로 개저씨논쟁을 포함한 최근의 남녀대립구도 관련 논쟁자체를 무척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약골 검투사와 챔피언이 붙고있어요. 챔피언은 화려한 기술부터 더티플레이까지 종류가리지 않고 모든방법으로 도전자를 상처입히고 있죠.

그러다가 약골검투사가 모래를 챔피언의 눈에 뿌리자, 갑자기 관중이 '정정당당'을 외치며 약골 검투사를 디스하는걸 보는 기분이랄까요.



* 된장녀와 김치녀, 김여사라고 여성을 칭하는게 흔한 사회에서 여성은 그에 근거하여 편견과 차별을 받고 불공정한 대우를 받습니다. 

반면 개저씨는? '기분나쁘다'를 제외하면 남성들이 그에 근거하여 불이익을 받을거란 생각이 들지 않아요. 이런 측면만큼은 전 남자로서 편하게 살다가 죽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남성임에도 개저씨 칭호에 그렇게 큰 문제를 못느낍니다. 


'역차별'이란, 진짜 차별이 만연할때나 등장하는 후진 논리가 드문드문 등장는걸보며 오히려 개저씨칭호따위와는 별개로 남성권력은 여전히 튼튼하겠네...라는 생각도 들고요.



p.s : 유병재씨가 그랬죠. 일베에게 욕먹으면 제대로 사는거라고요. . 

그런의미에서, 이 게시판에서 '여혐'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유저 몇몇분이 이 주제;'개저씨' '남혐'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어라? 내 얘기가 그닥 틀린건 아닌갑네?라는 생각도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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