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2015.07.06 10:19

madhatter 조회 수:2847

아래 올라온 노정태씨와 진중권씨 트위터 키배는 개싸움으로 보이긴 하는데, 일단 제가 받은 느낌은 진중권씨가 뭔가 자가당착을 두려워 하며 핀트를 빗긴다는 느낌 - 일종의 위화감 -이 듭니다.
사실 진중권씨는 억울한 입장이고 반대편의 페미니즘 전사들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수긍할 면이 있긴 합니다. 일부는 요즘 약간 뭔가 툭 끊어진 듯한 공격성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원래 진중권씨의 특기는 단단한 몇가지 논리는 유지하면서 상대방을 개싸움으로 끌어들여 자멸하게 만든 후 저 몇 개의 논리로 다시 밟아버리는 식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동원되는 게 역시 미러링이었단 말이죠. 상대의 수단을 그대로 돌리는. 그런데 이번 싸움엔 그런 단단한 논리는 안보이고 상대방의 미러링에 당혹해 하며 어이없어하는 모습이 더 보입니다. 가령, 트윗들의 프로필을 지우고 - 마치 복면가왕처럼 - 내용이 아닌 화법으로만 판단한다면 노정태씨가 더 진중권씨 같습니다.
제가 느꼈던 그런 위화감의 이유가 아래 링크를 보니 약간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http://m.ize.co.kr/view.html?no=2015070519107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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