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히트맨을 보러 갔습니다.

극장이 한산하더군요.

이미 대충 어떤 영화일지 예상은 하고 갔지만...음... 다음은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들입니다.


'영화의 목적은 과연 재미인 걸까, 이야기인 걸까?'

'왜 요즘 킬러는 항상 양복 수트를 단정하게 입고 나오는 걸까?'

'저 히트맨이랑 여자 주인공은 도대체 돈이 어디서 나서 저렇게 생활을 하는 걸까? 먹는 건 나오지도 않고, 숙소에 차는 번쩍번쩍하네!'

'여자 주인공은 저 나이 될 때까지 도대체 어떻게 산 거야?'

'수영하는 걸 아무리 봐도...위쪽 수영복은 없는 것 같은데....???!'

'수영 모자 없이 수영하고 나올 때 긴 머리가 저렇게 말끔하게 되는 경우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재커리 퀸토는 요즘 SF하고 친하구나'

'스토리가...스토리가...'

'저 자세에서 총을 쏠 수가 있나?'

'자, 잔인하구나!'

'이 영화는 재미있는 걸까, 재미없는 걸까?'

'배우들은 이런 영화를 찍을 때 무슨 생각을 할까?'

'여자 주인공이 개성이 없는 것 같다'

'스턴트맨에게 돈 많이 줬어야 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아~주 나이 드신 것 같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관객인 걸 보며 제가 벌써 여가 시간을 보내는 수준이 이 분들과 같아졌나 하고 생각했더랬습니다.


아줌마이다 보니 생활에 대한 세부 설정이 대충대충인 영화를 보면 정말 궁금해요. 전 사람들은 '빨래를 어떻게 하길래 옷이 항상 저렇게 빳빳하지?'라던지...

하여간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게 해 준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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