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3 00:20
여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퇴근후에 혼자있는 시간들을 쉽게 견디질 못합니다.
여친과 함께 있으면 비교적 안정감을 좀 느끼는 편인데, 혼자있으면 일부러라도 넷플릭스나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견디질 못해요.
심리적으로 동요되면서 여러가지 나쁜 생각에 사로잡히곤 하죠. 여친이 다른 남자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불안하고
고통스러워요. 그리고 예전부터 스킨십(손을 잡는다거나, 포옹, 성관계등)을 통해서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요 몇달간 여친과 거의 기초적인 스킨십조차 사라진 상태라서 그로 인한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도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여친에게 좀 자세하고 진지하게 제 심리상태를 이야기 했더니 애정결핍 아니냐며 심리치료를 받아보는 게 어떤지 권유하더군요.
근데 이런 저런 핑계로 본의아니게 상담을 피하다보니 결국 최근에 격하게 바빠진 여친과도 애정과 관심문제로 몇차례 다투었고, 관계가 위태한 지경에 이르렀네요.
오늘 좀 차분히 구글링을 좀 해보니 의존성 애정결핍이라는 게 있더군요.(사실 전 우울증을 의심했거든요)
진짜 좀 심리상담을 받아봐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이 드는데 이게 정말 저한테 도움이 될지 궁금하구요.
관련 증상이 아니더라도 병원 상담치료 받아보신 분 있으시면 병원이나 의사 추천을 부탁드리고 싶어요.
(제 생활 범위는 주로 마포구, 강남구 쪽이니 그 쪽 지역이면 더 좋을거 같습니다.)
꼭 병원 추천이 아니더라도 애정결핍이나 우울증 극복에 대한 조언도 환영합니다.
그럼 미리 감사드립니다....
2016.08.23 00:23
2016.08.23 00:51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는 동창들 만나는 자리를 간다고 해도 무척 불안 하더라구요.
2016.08.23 00:24
심리의 고요 결핍 같아요 말이 되나요.
2016.08.23 00:59
제 설명이 좀 부족한듯 해서 좀 더 상세한 설명을 추가해봤습니다. 근데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습니다.
2016.08.23 00:56
보통 병원은 약처방 위주라 상담을 원하시면 잘 알아보시거나 상담센터를 찾아가셔야 하구요. 심리적인 문제가 큰만큼 효과는 확실히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의존성 애정결핍은 정식 명칭은 아니고 의존성 성격장애라는 것이 있지만 성격장애는 그렇게 쉽게 진단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2016.08.23 03:54
2016.08.23 09:54
2016.08.23 10:15
관련증상에 대해서는 주변에 없어서 소개시켜드리기는 힘든데, 스스로 통제가 안되는 감정이라고 하면 심리 상담이든 정신과든 꼭 찾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마음이 아픈 사람은 생각보다 흔해요. 제 주변도 가슴두근거림, 불면증, 섭식장애 생긴 사람들 다 정신적인 요인들이었고 지금은 다 잘 지내고있어요. 꾸준히 약 복용하기도 하지만요.
근데 정신과쪽 항목은 보험을 해도 비싸고, 실비보험도 적용안될때가 많아서 돈 좀 깨집니다 ㅠㅠ
2016.08.23 11:30
저랑 비슷한 증상이세요. 전 한참 심할 땐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누워있으면 천장이 내려앉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항상 밖으로 돌고, 밖으로 돌게 되면서 연인과의 관계도 삐걱거리게 되고.. 그럼 더 밖으로 돌고.. 악순환의 연속이었어요.
음, 운동이 많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운동하면서 밥을 좀 신경써서 챙겨 먹으려고 하다보니, 퇴근해서 건강하게 요리해서 밥 챙겨먹고 운동 다녀오면 하루가 끝나기도 하고 바쁘게 보내고 나면 피곤하기도 하고 딴 생각 별로 안 들었어요. 연인과의 관계도 그 과정에서 많이 좋아졌어요. 제가 운동하고 요리하는 과정을 공유하면서 연인도 제 일과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고, 연락도 자주 하게 되고 하면서요.
음, 덧붙여 저는 신앙 생활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우주 어디엔가 저를 몹시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는 게 큰 위안이 되더라구요. 우주적 존재의 사랑을 받고 나니 연인닝겐따위의 사랑은 훗(은 농담입니다ㅎ)
2016.08.23 14:20
2016.08.23 15:23
다른건 모르겠고, 여친이 다른 남자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 불안하고 고통스러운게 당연하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