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자 가슴을 울리는 게 여러가지가 있는데...총싸움(매그니피센트7)은 이미 봤고 이번엔 비행기(어렸을때 비행기 장난감 안 갖고 논 남아가 없지요)가 또 가슴을 울리길래 보러 갔습니다.

2. 이 영화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티가 팍팍 나는게 재즈 선율이 잔잔히 흐르면서 메시지는 강렬합니다. 208초만에  허드슨강으로 추락하면서 다들 죽거나 다칠거라 생각했지만 완전히 단합된 민관이 힘을 합쳐서 구하니까 155명 탑승인원이 24분안에 구조완료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건 기적이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엄청난 단합심이 이뤄낸 결과이죠..어쩔 수 없이 세월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민은 사고가 나자마자 달려가서 구하려고 했지만 관은 어찌된 일인지 수습을 방해만 하다가 탑승객의 대부분을 죽이고..그 이후엔 친절한 사마리아인처럼 달려온 민들을 자신들의 희생양으로 삼아 무자비하게 공격해서 자살하거나 폐인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박근혜 정부가 한국사회를 변하게 한 게 분열을 시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합을 이뤄내는데 선봉을 서야할 관이 국민들을 이간시키고 분열시키고 나니..더이상 대한민국의 국민이란 개념이 사라져가게 되는 거죠..이젠 누군가를 아무 댓가없이 도와준다는 게 당연한 게 아니게 되었습니다. 슬픈 일이죠..한국사회를 병들게 하는 절망적인 암덩어리는 바로 이 정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너무 슬펐습니다.24분안에 민관이 합동으로 수습완료하는 것부터 강바닥으로 침몰하는 비행기에서 제일 늦게까지 남아서 남은 승객이 없는지 챙기는 기장까지..너무 슬펐습니다.

3. 톰행크스는 정말 인생캐를 만난 느낌이었어요. 외모부터 철저히 실존인물이 된 그는 콕핏에서부터 전혀 연기를 한다기보다 신들린 사람처럼 비행기 모는 장면..위기에 빠른 머리회전으로 반응하는 장면..갑작스레 온 유명세에 부담스러워함과 자신의 판단이 문제가 있지않았을까하는 의심 그러면서도 공청회 장면에서 보여준 자신감있는 외침 we did our job은 참 너무 멋진 사람을 멋지게 연기하는 최고의 연기였다고 생각해요..사실상 원탑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4. 마지막 스텝롤 올라갈때 실존인물(기장과 승객들)이 만나서 감회를 되새기는 장면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겐 더 큰 감흥을 줄거라 생각합니다. 세월호도 원래 그랬어야하는 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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