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인결혼식참석과 더불어 이번 서울 상경의 가장 큰 목적이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보기였어요..AllWIN이라는 어플을 통해 1층 자리가 저렴하게 풀려서 막공을 보게 되었어요..공연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플 이용해보세요 저는 보디가드에 이어 이 공연까지 2번을 1층자리 싸게 보니까 믿음이 생기더라구요..ㅎ

2. 주연은 망한 TVN 시리즈에서 처음 본 박정민 배우와 The 문근영 양이었고 신부: 손병호/ 유모:서이숙 / 머큐쇼: 김호영 배우였어요..

일단 깜짝 놀란 게..국립극장이고 그래서 좀 전통적인 방식으로 하지않을까했는데..되게 현대적 느낌으로 변주되었더라구요..객석으로 말도 걸고 무대 등장이 아닌 객석 뒷편으로 등장하기도 하는 등..다양한 방식이 눈에 띄었고..대사의 말투도 그 무지막지한 셰익스피어의 은유법만큼이나 현대적인 내용도 많이 넣어서 뭔 말하는지 모르겠는 게 별로 없었어요..오히려 그렇게 대사가 나오니까 그 수많은 셰익스피어의 은유들이 잘 들어오고 이해가 되더라구요..물론 엄청 오글거리긴 했지만..

그래서 결과적으로 대중들이 셰익스피어를 몰라도 잘 즐길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그런 현대식 변주가..

객석반응도 꽤 좋았고 많이 웃었어요 비극을 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특히 로미오 삼총사와 줄리엣 유모의 귀여움은 참 끝도 없더군요

3.박정민 배우는 티비에서 보여주지못한 다양한 모습을 잘 보여줬어요..어쩌면 바즈 루어만 영화에서 디카프리오랑 비슷한 톤으로 보이더라구요
철딱서니없는 개구쟁이..답없는짝사랑남..급연애에 홀딱 빠진 소년..친구의 죽음에 눈돌아간 남자 등..다양한 모습을 잘 보여줬어요


문근영은...상상을 못했는데..역시 10대연기의 달인답게 귀여움 사랑스러움 슬픔 분노 등 다양한 모습을 잘 보여줬어요..아 그리고 진짜 뽀뽀 많이.하더라구요..원작도 그런지 궁금해질 정도로..

제가 보기엔 로미오와 줄리엣은 철없는/순수한 10대였어서 그렇게 후딱후딱 사랑하고 그런 것 같아요..터질 것 같은 에너지가 캐퓰렛의 착한 딸내미 줄리엣에게도 있었는데..로미오 몬태규를 만나서 점화된 거죠..둘은 그노므 편지가 제때 주어졌어도 뻥터졌을거라고 생각해여..

연극 자체도 둘을 그렇게 해석한 듯 해보였어요

아 손병호 서이숙 콤비의 든든한 받침도 좋았습니다.서이숙씨는 드라마에서 보던 것 보다 훨씬 반하게 되었는데 딕션이나 대사의 힘이 너무너무 좋았고 특히 줄리엣이 죽은(가사상태)걸 발견하고 울부짖을때 너무 강렬했어요

손병호씨야 극의 화자이자 핸들러로 중심을 딱 잡아줘서 다른 연기가 다 살았던 것 같아요. 다른 배우들보다 성량은 두배 더 크더라구요..극장이 짜렁쩌렁 울리더라구요

4. 문근영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나이도 서른인데..저리 동안의 외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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