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이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아는 것도 많진 않지만 느껴본 바를 정리해봅니다



문재인


동물복지 공약, 동물복지를 주요공약으로 내세운 점이 이례적이라 생각했고

언젠가는 동물복지를 중요시 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나마 근접하게 나온 거 같아서 참 긍정적으로 보였음

단,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그 동물복지 공약이 다소 '반려동물' 즉, 강아지 고양이에 한해 있는 것은 안타까움

동물 학대 처벌이 다소 높아진 것은 좋으나, 더 강해져야 하며,

동물복지의 범위는 그 보다 더 범위가 넓음

산 채로 웅담을 채취하는 게 아직도 있다는 게 기겁을 했는데, 그런 근거 없는 동물학대성 건강식품 폐지라든가,

가축 우리의 최저 면적 확대라든가, 전시용 동물의 전시공간 확대 등, 범위가 넓음


군복무 1년반으로 단축도 좋은데, 그 이유에 대해 불필요하게 긴 병장 기간 등의 비효율을 지적한 것이 좋았음


단, 인권 변호사라는 타이틀에 스스로를 가두는 거 같은 느낌이 있음

사실상 사형제 집행에 관심 내지 보류를 할 수 있을텐데 굳이 강하게 반대한다거나 등

인성이 부드러운 사람이란 건 알겠는데, 겉으로 보여지는 것도 너무 부드럽게 하려고만 해서

때론 강단 있는 모습이 있었음 좋겠고 뭐 이건 앞으로 지켜보면 은근히 잘 할 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음


인권을 중요하는 분이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은 아예 무시하는 점은 굉장히 보기 안 좋았고,

성소수자를 정치적 잣대로 보는 듯한 느낌은 매우 아쉬웠음


혹하게 하는 공약들을 많이 내세운 게 오히려 역효과일 수도 있겠다 싶었음

최저임금 1만원을 근시일에 하겠다고 하는데, 일본이 1만원 정도로 알고 있고 노르웨이가 12,000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최저임금을 올리는 거에는 적극 찬성이지만 1만원으로 할 수준이 되나싶고,

최저임금을 올렸다간 영세상인이나 1인창업자들은 더 죽어난다는 것도 고려가 돼야함

최저임금 1만원이 실현되려면 월세 등 부동산 쪽이 먼저 해결돼야 하지 않나 싶음



홍준표


사형집행에 대해 유일하게 언급한 사람 같아서 좋았음


군 가산점에 대해 좀 더 배려해주려는 게 좋았음


하지만 나이를 무시할 수 없듯이, 요즘 시대(세대)에 필요한 정치인 상인 것 같지는 않음


군 복무 강화를 언급하는데 북한의 10년 복무로 비교를 하는 건 대단히 무리였음


'대놓고 무시한다'라는 표현이 이럴 때 쓰이겠구나 싶을 정도로 성소수자를 대놓고 무시함

너무 당연하게 그들의 존재 자체를 반대한다는 거 같아서, 평생 말 섞기 싫은 고지식한 가부장제 아버지상 같았음


성소수자 입장이 아니라면, 이 사람의 다소 귀엽고 푸근한 옆집 할아버지 느낌은 감성적으로 플러스 요인이 됐을 거 같음


어린시절 어려움을 겪고 부모님이 고생하고 등등의 측은지심 전략은 이젠 먹히면 안 됨

어린시절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강인해지는 것은 사실이나, 그게 삐딱하게 작용되는 경우가 반드시 있음

자기는 흙수저고 유승민을 대놓고 금수저라고 표현하는 것도 그런 게 묻어나온 거 같았음



심상정


유일하게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해, 아무런 정치적 눈치 없이 소신 있게 발언해서 좋았음


여성으로서 전혀 남성에 뒤쳐지지 않을 것 같은 강단 있음이 보기 좋았고

순발력이나 자신의 논리를 피는 점이나 타인을 설득하는 실력이 매우 좋다고 느꼈음



유승민


홍준표가 금수저라고 표현했는데, 금수저 중에서 마인드가 올곧게 자리잡은 케이스 같아서 보기 좋았음

내가 도움 받고 자랐으니 그걸 남들에게 베풀자는 느낌이랄까

정치성향이 다름에도 심상정의 은근한 지지를 받은 이유도 이거 같음


개고기 논란에 대해선 개고기를 금지시키겠다던 것도 (개인적으로는) 좋았음


심상정과 더불어, 언변이 좋았고 이미지 자체가 굉장히 스마트해 보임

타인의 공약에 논리가 없음을 냉철하게 지적하는 그 비판 본능도 개인적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음


전문분야긴 하지만 관심사가 국가안보 위주인 거 같아서, 혹시 이 것에 치우치진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음



안철수


캐나다나 프랑스처럼 한국도 '젊은' 정치인이 생겨야 한다는 생각이 많은 편인데

안철수도 젊은 건 아니지만 그런 점에선 나의 표를 주고 싶기도 했음


한국은 나이에 대한 절대적 우러름이 반드시 없어져야 함

유독 심상정의 공격을 다소 받았던 것도 이 분이 좀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려서'인가 싶기도 했음


토론에서 유일하게 미세먼지 등 환경에 대해 언급한 점이 보기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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