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대너리스의 젤 큰 용이 아주 아낌없이 불을 뿜으며 대활약을 한 터라 그 다음은 대체 어떤 일이 펼쳐질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봤습니다. 제이미와 브론의 입담 정말 재밌어서 계속 웃었네요 ㅋㅋㅋ


"대체 왜 그러신겁니까? 용이 당신 쪽으로 고개 돌리는거 못봤어요?"

 " 그 여자를 죽이고 전쟁을 끝내려고 그랬어!"

"....당신은 제게 약속한 돈을 다 줄 때까지 살아있어야 합니다!"

" 제가요? 왜요? 저 놈들이 킹스랜딩에서 불을 뿜고 있는데 제가 거기 왜 있어야 하는데요? 전 결단코 거기 없을 겁니다."



...ㅎㅎ ...브론 이 양반이 이렇게 말을 재치있게 하시는 분이었나. 각잡은 기사가 아니라 정말 능글능글한 아재여서 또 웃음이...하긴 군기 바싹 들어간 기사는 제이미가 하면 되고...여튼 제이미의 목숨도 구하고 간만에 형제 상봉도 하게 해줬죠. 이걸 여유있게 받아 넘기는 서세이를 보니 확실히 캐릭터가 성장하긴 했네요. (누나가 여왕인데 남동생이 군권을 장악하고 함께 통치하는 케이스가...고대 일본에 있었죠. 히미코 여왕이라고...학자들은 그들이 진짜 남매였겠냐 - 그랬으면 남동생이 왕이 됐을테니 - 아마도 의남매를 맺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죠) 아이가 또 생겼네요. 아버지가 되었다고 기뻐하는 제이미를 보니 짠했습니다. 그 뭣같은 사이코패스도 태어났지만 그래도 미르셀라와 토멘은 정말 좋은 아이들이었죠. 그런데 뭔가 정리되어 가야 할 시점에 새로 태어나는 생명이라니...이거 이 커플의 미래가 어찌될지 전혀 감이 안 잡히...이래서 드라마를 보는거죠.


아리아와 산사의 사이가 영~ 조짐이 좋지 않네요. 산사가 부모님 방을 쓰는거 보고 아리아가 한소리 하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괜히 속이 편치 않더군요. 왜? 딸이 돌아가신 부모님 방 쓰는게 뭐가 문제야?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리아가 그러죠. 언니는 언제나 화려하고 굉장한 것을 좋아했지. 그러고 보니 아리아 얘기는 부모님의 계승자는 언니가 아니라 존 이라는 얘기였더군요. 그러니까 그 방은 그들 자매의 부모님의 방이 아니고 북부의 영주 부부의 방이라는 얘기죠. 존이 현재 북부의 왕이 되었으니 응당 전영주인 부모님의 방은 존의 것이 되어야 하는데...(존은 그런 귀족들의 예법이나 통치 시스템의 상징 따위는 신경조차 쓰지 않을테니 산사가 무리없이 방을 차지했겠지만...생각해보니 참 씁쓸하기도... 예전에 쓰던 자기 방이 있었을텐데 거기 안가고 굳이 부모님 방을 차지하다니...얘가 정말 세 여왕의 전쟁 구도를 만들 생각인가...그래도 존은 신경도 안쓸테니 왠지 납득이 가기도 하고...)


그 못된 이모부가 두 자매 이간질 시키려고 책략 꾸미는거 보니 아직 아리아가 애는 애구나 싶더군요.


시타델에서 수련 중인 샘웰 탈리는 기가 막힌 기록 하나를 찾게 됩니다. 물론 본인은 뭐 이런 기록이 다 있지...하면서 무심코 넘겨버립니다만 듣고 있는 우리로서는 귀가 번쩍 뜨이는 구절이네요. 라에가르 왕세자가 도른에 가서 혼인무효 신청을 했다. 왕세자비가 도른의 공녀였죠. 그러면 존 스노우의 아버지는 존이 사생아가 되면 안되니까 리안나와 비밀결혼을 했나 봅니다. 그 전에 아내하고도 비밀리에 이혼하고...맙소사 이건 또 무슨 떡밥일까요?


그리고 존 스노우. 대너리스가 존에게 빠진것이 눈에 마구마구 보입니다. 아주 하트가....지배권을 두고 경쟁하는 사이인데 그 경쟁자들이 성이 다르다 보니 이런 결론이...아주 훈훈하네요. ㅎㅎ 그 드로곤 타고 날라왔다가 그 큰 용하고 존이 인사하는 장면을 보면서 대너리스가 좌불안석인거 보니 어찌나 재밌든지...ㅎㅎ


대너리스가 제이미의 군대를 섬멸한 뒤 항복하지 않는 적장들에게 하는 행동들을 보니, 역사책에서 숱하게 본 대로, 아주 전형적인 처리였구나 싶습니다. 달리 어쩌겠습니까...방법이 없죠.


나같으면 어찌했을까 싶었는데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겐드리...맙소사 양파 기사가 아직도 노젓고 있냐고 하는데 진짜 빵 터졌...ㅋㅋㅋ


아예 삭제된 케릭터인줄 알았었는데 얘도 뭔가 큰 일을 할듯 하네요.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진짜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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