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3 14:39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죠. 이 자체는 뉴스거리로서 별로 언급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한 술 더 떠서 남북한 단일팀을 구상한다는 말에는 좀 의문사가 더해지더군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안 될 1개월만의 서로 성질이 다른 두 팀이 합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걸까요? 정치적 놀음에 체육인들이 대다수 희생된다면 그것은 정권에 나쁜 면으로 교훈이 되겠죠. 문재인 정부나 이후의 정부가 평화적인 통일이란 환상에 목매여서 사람들을 희생시키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편으로 저는 남북한이 통일해도, 별로 좋은 결과는 없으리라 봐요. 그 점에서 탈북자들이 나오는 방송을 볼 때마다 의문스러워요. 남북한 관계에 기대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가끔 농담삼아 통일할 거 같으면 상황봐서 이민을 준비해라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별로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2018.01.13 15:09
2018.01.13 17:05
남북통일을 민족주의 문제로 끌어 가는 것에는 저도 반대합니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북한이 독립적 국가로서 기능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나마 최악을 피하는 차악에 가까운 것이 남북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진 않겠죠.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처음에 한 나라였어도 두 개의 나라로 나뉠 수도 있지. 그렇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입장에서 나몰라라 할 수 있는 문제가 전혀 아니란 걸 알 수 있어요.
정치적으로만 봐도 북한이 있어서 얼마나 많은 문제가 묻히고 유보되고 되돌아갔습니까(빨갱이 종북 대북위험 등등). 정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북한의 존재가 없어지는 건데, 북한이 다른 나라로 흡수되는 것보다는 남한이랑 합쳐지는 게 남한 입장에서도 나으니까 그렇게 하려는 거죠.
2018.01.13 17:10
2018.01.13 17:51
2018.01.13 20:44
지금으로선 국민적 염원도 아니고 실제적인 문제점이 많아 미래의 이야기 같으나 모르죠 언제 순식간에 이루어질지.
2018.01.13 23:49
통일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필연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과정은 조심스럽고 계산적(계획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세대는 필연만을 배웠는데, 노래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그런데, 요즘 세대는 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서 걱정도 했었습니다.
경제논리를 앞세우지 않으면 통일 언급조차 조심스러워지는...그런것......
이젠, 이런 논리가 틀리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의 기존의 통일에 대한 생각과 크게 다르지도 않겠구나,,라고 생각도 하고요.
이득과 손해를 합해서 정산을 했을때에 가장 큰 이득은 한반도(한국, 북한)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싫어하겠죠, 자기들보다 더 발전할 잠재력이 있는 나라가 바로 옆에 생기니까요...
배도 아플거고, 자기들이 갖고 놀 똘마니가 없어질테니까...
그외 주변 강대국(중국, 러시아, 미국)들도 한참 손익을 계산할거에요.
지금도 나쁘지 않은데, 어떤 변수를 만들고 싶지않다...이게 가장 먼저일거구요..
조심스럽고, 계산적(계획적)이어야 한다는 의미는,
주변 국가들의 방해를 회피해야 하고, 파트너가 될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조심스럽게 평화를 이뤄나가야 합니다.
평화, 평화, 평화,
이것이 먼저 보장이 되면,
그 후엔 또 주변의 방해를 회피하면서 다음단계로 진행을 해야겠죠.
개성공단같은, 서로 합력하는 여러 사업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하고,
서로 여행과 왕래가 가능하도록 2개의 국가로서 (가장 가까운) 우방국이 되어야 하고,
이러면서도 불식간에 이루어지는 통일을 경계하면서, 정치적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할거에요.
평화가 보장되고 왕래가 자유롭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한다면,
독일처럼 급하게 통일을 할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2018.01.14 17:20
통일은 기대도 안 하고요, 저 살아 생전에 현재의 불안정한 정전 협정 체제가 평화 협정 체제로 교체되기라도 하면 다행. (어휴, 진짜 언제까지 비무장 지대 총질 이런 거를 보고 살아야 하나?)
스포츠가 외교적이든 정치적이든 마케팅으로 팔리는 걸 질색해서 올림픽이든 월드컵이든 싫어하는데, 이걸 읽고 통일 단일팀에 대해선 처음 생각해보게 되네요. '정치적 놀음에 체육인들이 대다수 희생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