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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의 유일한 장점은 아마 전편보다 그나마 좀 낫다는 것입니다. 일단 전편보다 두 찐따 주인공들의 티격태격거리는 거에 더 집중하니, 보는 동안 간간히 자주 킬킬거릴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도 엉성한 줄거리 등 여러 면에서 너무 덜컹거리니 점수를 좋게 줄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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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오브 투 러버스]

 미국 유타 주의 어느 마을을 무대로 한 [킬링 오브 투 러버스]의 주인공 데이빗은 최근에 그의 아내와 일시적 별거 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 뭘 하든 간에 문제 삼지 않기로 했지만, 스산한 도입부 장면에서 보시다시피 그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하고 있고, 영화는 덤덤하고 건조한 분위기 속에서 서서히 긴장을 쌓아갑니다. 보기 불편한 가운데 어느 정도 인내가 요구되지만, 여러모로 인상적인 소품이니, 살짝 추천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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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호수]

 저스틴 전의 신작 [푸른 호수]는 의도는 좋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결과물은 좀 불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분위기나 주연 배우들 연기 등 여러 면에서 점수를 줄 만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많이 투박하고 작위적인 티를 내거든요. 지루하진 않았지만, 2% 부족한 인상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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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개월의 미래]

 [십개월의 미래]는 정말 아프게 웃기는 호러 코미디 영화입니다. 원하지도 않는 임신 때문에 인생을 물론이고 경력까지 와르르 무너지는 주인공의 생고생은 소름과 억장 터짐이 교차되는 현실 호러나 다름없는데, 그 와중에서도 영화는 날카로운 유머 감각을 발휘하면서 주인공을 예정된 지점을 향해 굴려가지요. 보다 보면 왜 수많은 대한민국 여성분들이 결혼은커녕 임신도 안하고 싶어 하시는 지에 대해 절로 공감가실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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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

 [고양이를 부탁해]는 [복수는 나의 것]이나 [질투의 나의 힘]처럼 그렇게 많이도 들어봤음에도 불구 제가 어쩌다가 계속 안 봤던 2000년대 한국 영화 대표작들 중 하나입니다. 마침 얼마 전에 국내 재개봉했기 때문에 한 번 봤는데, 예상보다 팔팔하게 잘 살아있는 청춘물인 가운데 2000년 무렵의 인천 풍경을 잘 보여주는 멋진 타임캡슐이더군요.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도 무척 좋은 가운데, 제 눈이 항상 그 귀여운 고양이에게 돌아갔다는 건 인정하겠습니다. (***)


 P.S. 아, 그리고, 앞에서 얘기한 두 영화들 꼭 올해 내에 관람하고야 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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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Denis Villeneuve’s latest film “Dune”, which is based on the first half of Frank Herbert’s 1965 science fiction novel, sometimes felt like a sweat to me. While the movie kept me impressed or mesmerized thanks to its sheer visual power you must experience yourself via big and wide screen, it also often looked like a long and extended preparation step for whatever will follow after its final scene, and I can only hope that its following sequel will live up to the tantalizing promise so solemnly and majestically presented on the screen during its 155-minute running ti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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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리들리 스캇의 신작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는 에릭 재거의 논픽션 [The Last Duel: A True Story of Trial by Combat in Medieval France]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각 이야기 중심에 놓인 세 주인공들의 각기 다른 관점들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발전시켜 나가지요. 보다 보면 [라쇼몽]뿐만 아니라 스캇의 장편 영화데뷔작 [결투자들]도 생각나는데, 이야기는 2시간 반 넘는 상영 시간 동안 술술 잘 흘러가는 편이고, 출연 배우들의 좋은 연기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맷 데이먼과 애덤 드라이버가 일단 판을 짜는 가운데, 조디 코머는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면서 당당히 이야기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고, 벤 에플렉은 이들 주변에서 꽤나 재미있게 과장스러운 연기를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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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더 데이 폴]

 다음 주에 넷플릭스에 올라오기 전에 미리 국내 개봉된 [더 하더 데이 폴]을 봤습니다. 흑인 서부영화인 것도 그런데 캐스팅이 워낙 빵빵해서 기대가 많이 갔지만, 영화는 제 기대에 비해 좀 모자란 편이었습니다. 출연배우들이야 다 든든한 가운데 화면 안에서 나름대로의 재미를 각자 보고 있다는 것이 확연했지만, 이로부터 나오는 시너지가 생각보다 적은 편이어서 간간히 영화는 늘어지곤 하거든요. 이런 멋진 배우들을 액션 피규어들로 갖고 놀면서 막 서부 영화 놀이하고 싶다는 건 이해가 가지만, 좀 더 화끈하고 재미있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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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휴가]의 주인공 재복의 처지는 암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지난 5년간 그와 다른 노조 동료들은 자신들의 부당해고에 끈질기게 항의했지만, 그들의 마지막 기회는 이미 날아 가버렸거든요. 그러다가 재복은 ‘휴가’를 가지기로 결정하지만, 여전히 현실은 그에게 여러모로 녹록치 않습니다. 이를 보다 보면 걱정이 절로 들지 않을 수 없지만, 영화는 주인공을 담담히 지켜다 보면서 그의 조용한 끈질김을 섬세히 전달하고, 그러기에 마지막 장면엔 작은 감동이 있습니다. 일이 결국 어떻게 되든 간에, 그는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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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얼굴 앞에서]

 홍상수의 신작 [당신얼굴 앞에서]는 그의 여느 전작들처럼 단순합니다. 얼마 전 미국에서 돌아와서 여동생 집에 머물고 있는 여주인공이 한 하루를 거치는 동안 영화는 여러 작은 순간들을 만들어 내가는데, 그러다가 후반부에서 분위기는 어느 한 숨겨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당히 멜로드라마틱하게 됩니다. 간간히 얄팍한 티가 나긴 하지만, 홍상수 영화에서 딱 기대할 정도만큼 재미있으니 전 괜히 불평하지 않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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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우리]

 지난주에 올라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찾은 우리]는 세 다른 젊은 중국계 미국 입양인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입양된 후 세월이 흘러서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고 하다가 우연히 서로와 연결된 이 젊은 여성분들을 보다 보면 [트윈스터즈]가 절로 생각나기도 하지만, 이들이 버려지고 입양된 배경을 살펴보다 보면 [원 차일드 네이션]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데, 결과물은 이 두 다른 다큐멘터리들 사이 어딘가에 놓여 있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크게 극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이들 각각이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숙고하면서도 계속 앞으로 같이 전진하는 과정에 찡한 순간들이 있고, 그러니 생각보다 여운이 많이 남는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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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 마초]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크라이 마초]는 2000년에 세상을 떠난 N. 리처드 내쉬의 1975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래 내쉬는 영화 각본으로 내놓았다가 나중에 이를 소설화했는데, 출판 후 판권을 팔았긴 했지만 정작 영화 제작 계획은 40년 넘게 이리저리 맴돌다가 결국 이제야 영화로 나왔지요. 이 길고 긴 제작 전 역사에 비하면 영화 자체는 좀 무른 편인 가운데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도 꽤 심심한 편이지만, 이스트우드의 전작 [라스트 미션]이 그랬듯이 그냥 편안하고 느긋하게 보신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기대는 그리 많이 안 가졌지만, 심심풀이용으로는 나쁘지 않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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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soners of the Ghostland]

 소노 시온의 신작 [Prisoners of the Ghostland]가 예고편이 나올 때부터 주목을 많이 받은 이유들 중 하나는 주연인 니콜라스 케이지입니다. 다들 알다시피 소노나 케이지나 거칠고 막 나가는 것엔 이골이 난 예술가들이니, 이들이 같이 일하면 화끈한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 유감스럽게 결과물은 기대에 못 미친 편입니다. 소노의 여느 다른 영화들처럼 요란하고 광기어리기는 한데, 화면 속에 펼쳐지는 온갖 요상한 순간들이 잘 뭉쳐지지 않거든요. 소노나 케이지나 둘 다 최선을 다하지만, [지옥이 뭐가 나빠]나 [맨디]를 대신 추천하고 싶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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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헨리]

 [올드 헨리]의 주인공 헨리는 20세기 초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한 외딴 지역에서 십대 아들과 농장을 꾸려온 평범한 중년 홀아비 농부 아저씨입니다. 영화는 그들의 조용한 일상이 어느 날 한 낯선 자의 출현과 그에 따른 문제로 인해 흔들려져 가는 모습을 침착하게 그려 가는데, 예고편에서 이미 보여 진대로 그 낯선 자를 쫓는 일당에게 우리 주인공은 결코 만만한 대상이 아니었지요. 이 정도만 말씀드려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금세 짐작이 가실텐데, 영화는 뻔한 이야기를 우직하게 굴려가면서 긴장감을 쌓아가고, 팀 블레이크 넬슨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도 든든합니다. 소박하지만 의외로 꽤 알찬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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