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잠실에서 영화보러 왕십리로 가는 길에 성수역이 있는 거에요. ‘그럼 성수역에서 내려 블루보틀에 가면 되겠네?’라고 생각했는데... 뚝섬역에 있더군요ㅡㅡ; 아무튼 뚝섬역에서 바로 1번 출구(계단 오르내리는 게 싫다면 좀 돌아서 2번 출구)에서 찾아갔습니다. 웨이팅은 30분 걸렸어요. 다행히 건물 안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커피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느끼지 못했던 맛이였어요. 이렇게 훌륭한 커피는 처음 마셔본다고 할까요. 5,800원 짜리에 양도 적지만... 그 기다리는 시간을 생각해도 다시 가고 싶어지네요. ...물론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눈치채셨겠지만 저의 허세와 허영도 있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평일에 한 번쯤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2.
고질라. 왕이시여...라지만 저는 1998년 고질라도, 이 몬스터버스의 시작인 고질라(2014)도, 안노 히데아키의 신 고질라도 안 본 그냥 무관심한 상태였는데, 한 번 보기로 했어요. 엔드게임 이후 스케일 큰 영화를 보고 싶었거든요. 미드 실리콘 밸리에 나오는 토마스 미들디치가 나와서 좀 반가웠습니다.

아이맥스에서 봤습니다. 스케일이 굉장하고 파괴력도 정말 강한 영화이지만, 그만큼 눈도 정말 피곤하네요. 그래서 끝나고 그냥 나왔습니다. 굳이 아이맥스에서 안 봐도 될 것 같은 영화입니다. 아이맥스 포맷 화면비 변환도 없고, 3D도 눈 아파요. 아이맥스관에서 봐야 주는 포스터는... 뭐 관객을 생각하면 마블영화같은 열성팬은 많지 않아 얼마 안 찍었을 거 같네요.

영화의 메시지야 허무맹랑하고 그냥 괴수들을 출연시켜 싸움붙이기 위한 변명일 뿐이고 샐리 호킨스, 베라 파미가, 장쯔이, (외도로 까이고 있는) 와타나베 켄 같은 배우도 그냥 낭비됩니다. 와타나베 켄과 장쯔이가 포옹할 땐 중일 합작...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작년에 레디 플레이어 원을 봐서, 고질라가 진화해서 메가 고질라가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감상을 적자면 재미는 있습니다만, 굳이 보시라고 권해드리진 않겠습니다. 영화의 메시지란 없고 볼거리는 있으나 그에 따른 피로감이 상당하거든요.

이제 저는 오늘 저녁에 라이브톡 하는 기생충을 보러 배우분들이 나오시는 영등포에 가야... ...한다면 좋겠지만 오늘 자정까지 표를 못 구했네요ㅜㅜ 집근처에서 보고 감상 올릴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0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7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14
122049 가르치는 직업에 대해 [2] catgotmy 2023.01.07 465
122048 Charlie Parker - Celebrity catgotmy 2023.01.07 112
122047 30년전 영화를 봤어요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 [6] soboo 2023.01.07 594
122046 퍼스트 슬램덩크 2감 [4] 라인하르트012 2023.01.07 490
122045 [jtbc] 비긴어게인 인터미션 첫방송 [2] 쏘맥 2023.01.06 383
122044 [티빙바낭] 제목에 혹해서 본,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3.01.06 526
122043 프레임드 #301 [4] Lunagazer 2023.01.06 115
122042 퍼스트 슬램덩크 1감 소감 [3] 라인하르트012 2023.01.06 506
122041 뒤늦게 보는 가족 영화 패딩턴 [7] Kaffesaurus 2023.01.06 534
122040 [왓챠바낭] 영화 '꽃잎'을 보다가 만 짧은 잡담 [17] 로이배티 2023.01.05 804
122039 '바바라'와 넷플릭스 '이 세상의 한구석에' [9] thoma 2023.01.05 540
122038 슬램덩크 신극장판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4] ND 2023.01.05 686
122037 (노스포) [더 퍼스트 슬램덩크] 보고 왔습니다 [10] Sonny 2023.01.05 774
122036 프레임드 #300 [8] Lunagazer 2023.01.05 152
122035 유튜브 조회수 올리려고 쌩사람을 죽었다고 [2] 가끔영화 2023.01.04 745
122034 Vanessa Carlton - A thousand miles [1] catgotmy 2023.01.04 176
122033 4월 부활절 계획 [6] Kaffesaurus 2023.01.04 354
122032 프레임드 #299 [4] Lunagazer 2023.01.04 122
122031 펌글-손흥민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케인-맨유/호날두 [2] daviddain 2023.01.04 465
122030 더 퍼스트 슬램덩크 짧은 감상 [5] 예상수 2023.01.04 67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