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운동, 여력)

2019.05.29 18:28

안유미 조회 수:500


 1.오늘은 운동을 안 가고 그냥 작업했어요. 운동 한번 가면 이런저런 뻘짓을 포함해서 5시간 가량은 쓰는데 그만큼 시간이 누수됐다가는 큰일날 듯 해서요. 


 이제 잠깐 쉬려고요. 어제 핫식스를 사러 갔을 때 레드불 2+1행사하는 걸 봤는데, 잠깐 산책 나가서 이번엔 레드불을 사올까 고민중이예요. 레드불과 핫식스의 차이가 그렇게 크다고 느끼질 않아서 핫식스를 샀거든요 어젠.



 2.시간도 돈과 비슷해요. 별로 안 남게 되면 중요해지고, 아껴써야 한다는 점에서요. 마감을 하니 오랜만에 시간을 '쪼개서 쓴다'라는 감각을 다시 익히는 기분이예요. 그리고 시간 안배는 곧 체력 안배이기도 해요. 만약 운동을 간다면 남아있는 마감 기간에서 5시간을 빼먹는 것뿐만이 아닌, 그 분량의 체력 또한 빼먹는 거거든요. 시간도 중요하지만 체력 또한 온존하는 게 중요하죠.



 3.운동을 안 가는 날에 굳이 운동 얘기를 해보자면, 나는 그래요. 전에 썼듯이 팔을 팔꿈치 위로 들어올릴 힘이 남아 있으면 그날은 운동을 끝까지 안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야 공신력 있는 운동 글들을 보면, 이건 아마추어적인 것일 수도 있겠죠. 너무 이렇게 몰아붙이듯이 하는 건 효율이 안좋다고 분명히 써있으니까요. 옛날엔 그런 글들을 읽으면 나의 운동 방향을 수정했겠지만 이젠 참고만 해요. 나름대로...이젠 내게도 운동의 루틴과 철학이 조금이나마 생겼다고 여기게 됐으니까요. 이 운동방법이 내게 맞는 방법이다...라고 믿고 있어요.



 4.휴.



 5.한데 이럴 때가 있어요. 유산소건 무산소건. 분명히 운동을 끝냈다...더이상 쓸 근력도 체력도 남아있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마사지와 파워플레이트를 하고 운동복을 정리하고 사우나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몸에 활력이 돌아오는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그 근력과 체력을 마른수건 짜내듯이 다 없애버리고 싶어진단 말이죠. 여러분도 그럴 때가 있겠죠.


 그런데 기껏해야 15~20분 가량의 운동을 다시 하자고 또 운동복을 꺼내입고 그러는 것도 성가시거든요. 그래서 체력이 더 빨리 소모될 수 있게 아예 습식사우나에서 운동을 하기도 해요. 바이시클이나 딥스나 크런치...플랭크 뭐 그런 것들 말이죠. 


 특히 거기서 버피를 하면 매우 힘들어요. 왜냐면 사우나의 아래쪽 공기는 비교적 서늘한데 위쪽 공기는 미칠듯이 뜨겁잖아요? 특히 그게 습식이라면요. 아래로 내려갔다가 위로 뛰어오를 때 미칠듯이 뜨거운 공기와의 마찰을 각오해야 하죠. 어쨌든 그렇게 해서라도 근력과 체력을 다 소모해야 보람이 느껴져요.



 6.이건 듀나게시판에도 적용될 수 있죠. 놀고 돌아왔을 때 듀나게시판에 일기를 쓰고 잘 때가 있잖아요? 사실 그러면, 그날은 실패인거예요. 왜냐면 놀고 돌아왔는데도 듀나게시판에 글 한페이지를 쓸 여력이 남아있다는 거니까요. 그건 매우 반성해야 할 일이고요. 돌아와서 듀게에 일기를 써보려고 앉았는데 도저히 그럴 여력이 없어서 꾸벅꾸벅 졸아야 제대로 논 거거든요.


 요즘은 뭔가 글을 매일 쓰고 있지만 그건 중간중간에 쉬는 시간이라 뭐라도 하고싶어서 그런 거고...어쨌든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상태니까요. 마감이 끝나면 듀게에 새벽일기를 쓸 수 없을정도로 열심히 놀아야죠. 듀게에 새벽일기를 쓸 수 있을정도로 놀지 말고요.



 7.어쨌든 그래요. 운동이든 일이든 노는거든...여력을 안 남기는 것이 중요한 거니까요. 혹시 다음주부턴 내가 새벽에 글을 쓰면 댓글로 좀 꾸짖어 주세요. 


 '한심한!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지 않았구나?! 이 시간에 듀게일기따위나 쓸 여력이 남아있다니!'


 뭐 이렇게요. 정신차리고 살 수 있도록 말이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3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8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41
122027 Led Zeppelin - Whole Lotta Love catgotmy 2023.01.03 135
122026 새해 첫 영화로 ‘코다’ 를 봤어요. [6] soboo 2023.01.03 683
122025 [일상핵바낭]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16] 로이배티 2023.01.03 837
122024 새해 첫영화는 헤어질결심 [3] 첫눈 2023.01.03 506
122023 [듀나in] 일본어 공부 [1] Ruth 2023.01.02 331
122022 "1시간 기다려서 대마초 샀다"…뉴욕매장 첫날부터 북새통 [13] ND 2023.01.02 998
122021 [넷플릭스] '더 글로리' 완전 잼나네요 [7] S.S.S. 2023.01.02 999
122020 [EBS1 다큐프라임] 연애기계 [1] underground 2023.01.02 298
122019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유럽 수출 [3] 스위트블랙 2023.01.02 477
122018 샘 멘데스,"다음 본드 영화 악당?무리뉴면 최고일 듯 daviddain 2023.01.02 294
122017 조롱의 대상으로서 기능하는 과거의 작품들, 슬램덩크 복습 [7] ND 2023.01.02 599
122016 [넷플릭스] 더 글로리, 복수를 생각합니다 [11] 칼리토 2023.01.02 1001
122015 에피소드 #18 [2] Lunagazer 2023.01.02 91
122014 프레임드 #297 [4] Lunagazer 2023.01.02 114
122013 손흥민 팬들이 읽고 부들부들할 기사 [8] daviddain 2023.01.02 685
122012 애들이 흔들흔들 걸어나오는게 왜 이리 마음을 흔들까 [1] 가끔영화 2023.01.02 240
122011 아이라는 신 [8] Sonny 2023.01.02 439
122010 마르셀 프루스트 되찾은 시간 읽어보기 [2] catgotmy 2023.01.02 225
122009 비 오는 오후의 음모 daviddain 2023.01.01 266
122008 환혼 오늘자.. 라인하르트012 2023.01.01 2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