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0 22:54
책생각.
프랑스의 영화나 소설을 대하면 느끼게 되는 그 무엇이 있다.
한국에서라면 어딘가 생뚱맞고 어줍잖고 어색할 수 있는 고차원의 깊숙한 이야기를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눈다고나 할까?
책을 덮은 지금 내가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픈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재미가 끝까지 읽게 만든 것인지, 미셀 우엘벡이라는 독특한 이름과 나름의 명성이
끈기를 보태어준것인지도 모르겠다.
유명한 "소립자"를 읽을지도 모르겠다.
마음같아서는 시간과 공간의 방에서 미셀 우엘벡의 작품과 그와 관련한 책들을
왕창 쌓아두고 질리도록 읽고나서 평가(라고 감히 쓰게 된다)를 하고 싶지만
유한한 시간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다른 책으로 넘어가게 된다.
딴생각.
나름대로는 정치, 경제, 경영, 심리, 철학, 문학을 다양하게 마음가는데로 읽는다 생각하지만
결국 30년 뒤 사람들이 나를 포함한 이 시대 사람들을 돌아본다면 결국은 부처님 손바닥이 아닐까?
빅토리아 시대쯤 되는 배경의 소설을 읽다보면 그 시대 유행했던 책을 "교양"을 쌓는다는 명목으로
손에 들고 읽는 장면들이 종종 나오는데 결국은 우리도 그런 "틀"속에 갇힌 책읽기를 하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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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뽑을때
그사람이 뭘 말하느냐
머리속에 뭐가 들어있냐
현실인식이 얼마나 날카로운가
이런걸 보는듯.
우엘백이 한국 신인이었다면 대차게 많이 까이지 않았을까
김영하말대로 문체는 시간지나면 늘게되어있는거같아요.
표절도 많아서 심사의원이라고 한들 다 알아보지도 못하는거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