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6 14:48
이 시리즈 막바지를 보면서 민주당 최재천 의원의 부르짖음이 떠오르더군요. 이렇게 되면 임명직이 선출직의 권한을 누르게 되는 겁니다, 였던가요. 그건 아마 총리를 상대로 한 청문회였던가요. 민주주의는 국민에게서 권력이 나온다는 기본을 박근혜 정권이 무시하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이었죠.
시리즈 막바지에서 프랜시스는 선출되지 않고 미 대통령이 됩니다. 미국의 현안을 많이 짜넣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는 어째 현대의 이야기같이 보이지 않아요. 특히 전임대통령으로부터 권력을 이양받는 과정에선... 중세의 휘장과 권좌가 배경으로 떠오르는 듯 하더군요.
로빈 라이트가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요. 이 사람이 포레스트 검프에 나온 제니라면서요. 세상에 젊을 때도 미인에다 젊을 때도 나이 들어서도 연기 잘해...케빈 스페이시 연기는 연기 교과서로 실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인데다... 조연들도 연기 못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캐릭터도 잘들 잡혔고... 뭐 조이 반즈나 전임 대통령은 더 깊이 파고들 필요가 있는 캐릭터라고 보지만... 어쨌든 몰아보기 할 값어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넷플릭스 주가가 그러고보니 사백불 넘게 올랐더군요.
2014.02.16 16:41
2014.02.17 01:08
저는 하우스 오브 카드 때문에 로빈 라이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adore도 봤답니다. Adore에서 로빈 라이트는 나오미 와츠보다 훨씬 연기를 잘해요. 나오미와 단둘이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을 뜯어 보면, 로빈 라이트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당당해 보이는 반면 나오미 와츠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구걸하는 것처럼 애처롭습니다. 제 친구는 로빈 라이트가 나오는 princess bride도 꼭 보라 하더군요.
2014.02.16 16:52
예전에 굿 와이프 주인공이 소프라노 이후 TV 시리즈가 얼마나 중년의 여성 연기자에게 굉장히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라고 인터뷰 한 걸 들었는데 굉장히 동감해요.
2014.02.17 01:1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틴에이저들과 나란히 앉아 컨텐츠를 관람하고 싶지 않은, 좀 더 야하고 좀 더 잔인하고 좀 더 어른들의 사정이 반영된 작품을 보고 싶어하는 40-50대 시청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작품이지요. 나이든 연기자에게 분명 큰 기회가 될 거예요. 로빈 라이트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국회 장면을 찍기 위해선 50대 이상의 연기자들이 떼거리로 필요하니까요.
2014.02.16 21:19
2014.02.17 01:03
예 넷플릭스로 보았습니다.
이 시리즈를 휘어 잡는 케빈 스페이시는 그렇다도 쳐도, 저 역시 로빈 라이트가 그렇게 연기를 잘 할지는 몰랐어요. 게다가 스타일도 얼마나 우아한지. 그녀의 패션들을 제 와이프에 그대로 적용하고 싶더라니깐요. ㅋ
시즌2를 넥플릭스에서 14일 공개했는데요. 1편만 봤어요. 정말이지 놀랄 만한 일이 펼쳐지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