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9 13:40
한 달에 수천만원…웹소설 작가를 꿈꾸시나요?
'꽃쏘'가 말하는 웹소설 작가의 현실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3848
괜찮은 기사가 있어서 클릭합니다.
요즘 젊은 작가들, 특히 젊은 직장인들 -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웹소설이 인기죠. 주변에 웹소설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은근 관심이 가네요.
그래도 현실은 참 녹록치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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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100만~200만, 인세 8~10%(신인작가의 경우)
단행본의 경우 초판은 1500부를 찍는다고 했다. 책 한 권에 1만 3천원이라고 가정하고 1500부가 다 팔렸을 때 꽃쏘 작가에게 떨어지는 돈은 156만~195만 수준이다. 여기에 계약금 100만~200만원을 더하면 256만~395만원이 된다. 책을 팔아 20대~30대 직장인의 연봉 수준인 3천만원을 벌려면 2만 3천에서 2만 8천부가 팔려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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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숫자로 나오니까 아주 감이 팍 오네요>.<
인터뷰에 응한 꽃쏘 작가는 단행본 하나 내는데 1년이 걸렸다고 했는데, 사실 꽃쏘 작가도 그렇지만 대부분 글 쓰시는 분들 같은 경우 1년에 책 한권 내기가 정말 빠듯할것 같습니다. 전업작가라면 모르겠는데, 보통은 다들 다른 직업들을 갖고 계시니 말입니다.
제가 얘기를 들은 로맨스 작가 두 분은 각각 한의사와 변호사라는 직업이 따로 있었고…최근에 알게된 무협지 작가 분도 직업이 의사…정말 대단들 하신듯…저는 직장 다닐 땐 글 쓴다는 건 꿈에도 생각 못했었는데…그래도 정말 뭔가 쓰고 싶은 욕구, 표현하고 싶은 열망이 내면에서 강했기 때문에 키보드를 두들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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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쏘 작가는 나이와 얼굴을 모두 기사에 노출하지 않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만큼 '비밀'이 많은 사람 같았다. 하지만 직접 만나 보니, 여느 20대 후반~30대 초반처럼 자신을 꾸미기 좋아하는, 밝고 당당한 여성이었다.
많은 것들을 숨기고 싶어 하던 꽃쏘 작가는 외려 이름을 밝히는 데는 거리낌이 없었다. 본명이 '김지우'라고 했다. 경기도 안산에 살고 있고, 대학에서는 만화를 전공했으며, 본업은 회사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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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이 가진 무한 매력 중의 하나가 바로 저렇게 자신을 감추고 하고 싶은 이야기, 표현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다 할 수 있다는 점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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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쏘 작가는 웹소설 작가의 장점에 대해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자신을 가린채 '필명'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 이라며 "나를 드러내야 했다면 아마 웹소설은 시작도 안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숨기려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제 공상을 표현하기 위해 소설을 써요. 그런데 현실의 제가 드러나면 소설을 쓰는데 방해받을 수 밖에 없어요. 주변에서 '꽃쏘'가 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쟤가 평소에 저런 생각을 하고 사는구나'라고 볼 테고…그렇게 되면 저도 제 공상을 표현하는 데 주변 눈치를 보게 될 것 같아요. 웹소설 작가들은 오프라인 작가들과 달리 대부분 독특한 필명을 쓰기 때문에 저 혼자 튈 일도 없고요."
꽃쏘 작가는 "숨길 수 있는 한 (자신을) 숨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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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만 그런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웹소설 작가들, 판타지나 무협도 모두 필명이 필수더군요. BL이야 장르 특성 상 어쩔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가장 일반적인 로맨스조차도 다들 필명이어서 좀 의외다 싶었었는데…(그런데 로맨스 몇 편 보고 금방 사태를 파악하게 됐습니다. 세상에…야설 수준이…더 이상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래도 여튼 아무런 구애받지않고 자기 취미생활로 글을 쓴다면 - 보통은 다들 그러시는 듯 직업들이 다들 따로 있으시니 - 웹소설만한 환경은 다시 없을것 같습니다.
물론 취미 생활로 글쓰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