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4 20:41
2017.08.24 21:07
2017.08.25 14:02
물론 지금의 한국 경찰에 신고를 하면 콧방귀도 안 뀔 것 같네요. 아마.. 공공장소에서 부모가 아이를 두들겨 패도 경찰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개념이 확장되고 부모와 아이를 분리시켜 생각하기 시작하지 않으면 답이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위험한 상황에서 아이를 방치하거나 아이를 위험에 내몰면 저는 (경찰을 신뢰하지 않지만) 그래도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 그리고 부주의한 경찰 대응에 대한 민원 넣고 상급기관에 전부 항의할 겁니다. 그래야 조금씩이라도 바뀔 테니까요.
2017.08.24 21:08
이 얘기는 언제 나오려나 했습니다. 앞선 글들에 대한 반박은 '노키즈존'을 빌미로 아이동반 손님을 막는 것을 인종 차별에 빗대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언급하신 실험을 두고 간판에 '장애인 출입 금지'라고 내건 것이나 노키즈존이나 같다고 했는데 이건 '다릅니다'. 왜 장애를 이유로 차별해선 안되는 걸까요. 그들이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공감에서입니다. 자폐증상이나 틱증세 등등은....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한 약점입니다. 이것을 두고 차별적인 정책을 실시하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필요하지요. 예를 들어 간질환자에게 운전면허를 내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수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질환자라서 식당을 못 들인다고 한다면 그건 명백한 차별이지요. 다시 장애 증상이 없는 아이로 돌아가 봅시다. 아이들은 주변에 대한 배려를 아직 충분히 학습하지 못했습니다. 스스로를 통제하며 예의를 지키는 것에도 익숙치 못합니다. 때문에 어느 정도 그런 부분에 대한 사회적 양해가 있어요. 그럼에도 노키즈존을 실시하는 것은 그런 이해의 수준을 넘는 케이스의 축적 때문입니다. 결국 '아이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덜 된 부모'가 만든 현상이죠. 노키즈존을 실시한 가게의 인터뷰들을 보게 되면 비단 아이의 말썽만이 이유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자칫 '맘충'논란을 다시 불붙일 것 같아 자제했지만 정말 저 표현을 쓰고 싶게 만드는 사람들이 가게 주인 입장에선 너무 많고 경제적인 손해로 이어지기도 하죠. 그렇다고 착한 부모 나쁜 부모를 가려서 받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손해를 감수하고 '노키즈존'을 실시하는 거예요. 충분히 통제할 의무가 있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을 이해 수준 밖으로 방치하고 + 갑질까지 하는 부모들이 만든 현상입니다. 다시 미국의 실험으로 가보죠. 만약 이런 한국의 진상 부모를 한국에서 공수해 저 실험에 던져둔다면 어떻게 될까요? 말씀처럼 다른 손님들이 나서서 경찰을 부르고 그 부모들을 손가락질 할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마저도 불가능해요. 경찰을 불러봤자 처벌 따위는 없어요 결국 가장 손해를 보는 건 가게 주인입니다. 그러니 궁여지책으로 '노키즈존'을 내세운 것이고요.
결론은... 노장애인존 같은 걸 찬성할 리가 있겠습니까?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2017.08.25 14:07
자폐인의 특정 행동들은 아이들의 통제 불가능한 행동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리고 자폐인들 역시 (아이들처럼) 계속 사회화되면서 학습할 필요가 있고요. 영상에도 나오지만 어떤 자폐인은 식당에서 돌아다니며 다른 손님의 음식을 집어먹거나 물건을 깨뜨리기도 합니다. 식당 입장에서는 분명히 '진상' 짓이지요. 노 장애인 존과 노 키즈 존에 딱 떨어지는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7.08.24 22:13
2017.08.25 14:10
까페에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그런데 왜 잘못 추궁은 아이와 엄마에게만 집중될까요.
2017.08.24 23:10
2017.08.24 23:53
2017.08.25 00:16
그런데 노키즈존 논란을 그 혐오와 곧장 연결시키긴 또 힘들어요. 진상은 엄마 뿐 아니라 아이 대동한 아빠도 충분히 부립니다. 그리고 그런 진상들을 인터넷에 까발리는 건 남녀구분이 없어요. 그냥 누가 봐도 그건 진상이거든요. 게다가 업주는 어떤가요? 식당, 카페 주인들의 상당수가 남자일까요? 아니면 남자인 주인들만 노키즈존 운운하는 걸까요? 그리고 기저귀 놓고가는 부모 부류가 우리나라처럼 쉽게 접할 수 있고 반대로 그런 지점에 민감한 사람이 많은 사회라면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충분히 그것을 지칭하는 표현이 생길 겁니다. 표현의 수위가 달라질 뿐이죠. 그걸 당연하다는 듯이 없을 거라고 장담하는 건 또다른 형태의 혐오라고 생각해요...음,.... 한국인혐오, 자국민을 향한 혐오?
2017.08.25 11:55
2017.08.25 14:11
아빠의 진상짓은 뭔가 귀엽거나 해프닝인 것처럼 그려지죠. 아들바보 아빠, 딸바보 아빠, '아빠에게 아기를 맡겨놓으면 생기는 참사'같은 귀여운 이름을 달고서요..
2017.08.25 00:25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노키즈존에 대한 것은 어디까지를 권리라고 보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어떤 장소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서로다른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차별을 받는것이라는게 문제점이라면 같은 맥락에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대우받는것 역시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서 형사처벌이 약한경우, 노약자나 임산부를 배려한 공공장소의 좌석 같은 경우 하나만 생각해보아도 특정개체에 대한 차별인것은 확실합니다.
같은 장소에서 제한된 좌석수를 놓고 나이가 적지도 많지도 않은 중간이라는 이유로 좌석에 앉을 수 없다면 그것 역시 차별인 것이나 마찬가지죠.
공적인 장소에서는 그렇다해도 사적인 장소까지 생각해 본다면 더욱더 복잡해지는것이죠.
저희집 화장실만 보아도 장애인 분들에게는 맞지 않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방을 보아도 애들에게는 그리 안전한 공간은 아닙니다,
뾰족한것도 많이 있고 떨어져서 맞으면 다칠만한 물건도 많고 말이죠.
사적인 공간이니 당연한겁니다, 그리고 사적인 공간에 노키즈존을 하던 노장애인존을 하던 문제될것은 없습니다. 개인의 사적인 공간이니까요.
문제는 노키즈존이 있는 장소를 어떻게 분류할것이냐지요.
사적인 영업장울 어느정도까지 공공의 장소로 인식해주는냐가 관건일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업장은 아무런 제한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사회적인 공공 장소는 아닙니다.
사적인 장소인데 출입여부가 돈을 내고 무엇인가를 사려는 목적이 있어야만, 아니면 돈을 내야만(공연장 등등) 들어갈 수 있는 장소입니다.
아무런 제약없이 들어갈 수 있는 공공 장소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제약이 광범위해서 공공장소처럼 느껴지지만 제약이 있다는것은 확실합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노키즈존은 다른 제약이 있는 장소보다 좀 더 제약이 많은 공간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러한 제약을 두는 주인의 사적인 공간에 관한 권리라고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더 곁들이자면 노키즈존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이용안하면 그만입니다.사회공공의 서비스가 그렇다면 문제가 당연합니다만
그게아니라 내가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장소/서비스라면 제약이 있으면 안가면 그만입니다.
내가 즐기고 싶은 나의 권리가 있는 만큼 상대방도 나를 받지 않고 싶지 않다는 권리 또한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등하다는 입장인데 일정조건하에 누구 권리가 더 우선이라는것 자체가 이미 평등에서 어긋나는것일 테니까요.
2017.08.25 01:30
경찰한테 '아이를 제지하지 않는 부모가 있어요'라고 신고하면 경찰이 뭐라고 응대할까요? 사람 죽이러 간다고 공개적으로 선포한 사람에게 벌금 5만원이었으니까, 이런 건 벌금 한 500원쯤 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