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4 23:52
* 애완동물 출입금지 맥락이지요..굳이 비유를 하자면 말입니다.
* 일단 우리 모두는 어린시절을 겪었고, 지금 애들은 결국 성장해요.
태어날때부터 평생 간직하는 인종이나 장애인 등과는 그냥 다른 얘기입니다.
애완동물, 아니아니...요즘은 반려동물이라고 하죠? 반려동물이란 말이 너무 자극적인가요? 그런데 딱히 다른 맥락은 생각안나네요.
나한테만 소중하지 남들에겐 그저 그렇고, 먹고 싸고 소리지르고 울고 말귀 좀 알아듣는것 같다가도 자기 호기심이 내키는데로 하고.
사회화되지 않은 인간은 무늬만 인간이고, 사실 동물과 다를게 없지요. 관형적으로 말이 안통한다...라는게 아니라, 문자그대로 정말 말이 안통하지요.
사실 우리 모두 저런 시절을 겪지요.
아...솔직히 전 노키즈존의 대상 아동이 아니었어요.
어릴적부터 병약해서 뛰노는것보단 짱박혀있는거 좋아했고 뭐 건드는것도 하나한 다 물어보고 건들정도로 소심한 키즈였거든요.
결정적으로 제 부모님은 민폐끼치는거 극도로 싫어했고 집에서 사고치는 것에도 효자손과 빨래방망이라는 효과적이고 무자비한 훈육수단을 동원했기에...
뭐 이렇게 얘기해도 제 기억에 없는 부분이 존재할지 모르니......얘기가 딴데로 갔군요. 아무튼.
아무튼. 저 나이대의 애들은 정말이지 한마리 짐승같은 시한폭탄입니다. 무슨짓을 어떻게 할지 몰라요.
그런데 부모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어지간한...정말 어지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저 시한폭탄 같은 애들을 건드릴 수가 없어요.
일반적인 경우라면 옆에서 부모가 독사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거든요.
시한폭탄이 방방뛰며 놀고있는데 부모가 지켜만보고 있다면 그건 그 부모도 비슷한 부류라는걸 의미하기도 하고요.
괜히 건드렸다간 성인간의 싸움이 되기 쉽고, 별것도 아닌 일로 하루를 망칠 선택을 할 사람은 많지 않아요.
이건 이해와 관용의 범위가 아닙니다. 내 쓸데없는 예민함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상황도 아니고요.
굳이 하나하나 사례;똥기저귀 테이블 위에 놓고가고, 뭐 질질흘리면서 돌아다니고, 가게 물건 훼손하고...
성인끼리라도 그냥 미친놈이려니 하고 지나가거나 충돌이 일어날까봐 피하는데, 부모+애들이라니... 오죽하겠어요.
분명히 잘못된 상황이 널려있는데 이걸 어떻게 손댈수가 없으니 '노키즈존'이란 개념이 등장한거겠죠.
얼마나 갈지, 아니, 애초에 제대로 등장이나 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말이지요.
이런 개념이 사라지려면 교육과 대화, 타협을 통해 부모들을 설득하고.................될리가 없잖아요.
이해심이 부족하고 남들을 배려할줄 모르고 자기밖에 모르고...그래서 노키즈존이 등장한게 아니지요.
만일 이런 부모+아이 세트를 효과적으로 가게에서 내쫓을수 있는 제도적인 방법이 있다면 애초에 이런 얘기도 안나왔겠지요.
* 내 강아지는 나에게나 소중하고 예쁜존재입니다.
2017.08.25 00:08
2017.08.25 00:14
2017.08.25 00:18
Cristal_Davidson/
네. 알아요. 걍 잡담으로 한 소리에요.
2017.08.25 00:33
문자그대로 말이 안 통하는...이를테면, '치매노인 출입금지' 같은?
'당신 부모는 당신한테나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입니다'
2017.08.25 01:24
닥터슬럼프/
당연한거 아닌가요? 남들이 내 가족을 배려해주거나 참아주는게 내 권리는 아닙니다. 요즘은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문제죠.
2017.08.25 01:29
네. 알아요. 걍 잡담으로 한 소리에요.
2017.08.25 08:44
2017.08.25 09:39
2017.08.25 10:12
애완동물 출입금지와 노키즈존은 맥락이 달라요. 미국의 경우 식당에 개를 데려올 수 없는 건 FDA 룰 때문입니다. 음식물의 위생을 위해서 그런 것이예요. 한국의 노키즈 존은 식당 분위기를 망친다든가 테이블 회전이 느려진다는 이유로 알고 있어요.
만일 한국에서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비위생적이라는 근거를 들어 노키즈존을 주장한다면,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손을 씻지 않는 남자들은 선별적으로 출입금지 되어야 한다고 할 수도 있을 거예요.
2017.08.25 10:21
2017.08.26 02:55
1. 이유를 어디서 들었느냐 하면 여기서 읽었습니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320287
"조금 시끄러울 순 있지만 자유로운 분위기, 아이들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조용히 쉬거나 일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원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노키즈존'을 선언하는 매장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 안전사고 관련해서는 이런 내용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법원이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출입문이라는 걸 고려했죠. 한국 식당 자체가 별로 손님들에게 안전하지 않아요. 숯불에 고기 굽고 종업원이 정신없이 움직이죠. 다만 젊을 때는 지각능력이 좋으니까 자기들만 안전하다 생각하죠. 모든 손님들이 잽싸게 뜨거운 물을 피할 순 없어요. 또한 이 판례에서도 부모 책임을 고려했다고 합니다. 만일 업주 책임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면, 아이가 사고를 당할 경우 업주 책임을 줄이는 방향으로 법을 바꾸는 게 옳지요. 아예 출입을 금지시키는 건 목욕물 버리다 애 버리는 격입니다.
" 법원 판결이 노키즈존 확대와 연관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2011년 한 식당에서 뜨거운 물이 담긴 그릇을 들고 가던 종업원과 부닥쳐 10세 어린이 손님이 화상을 입었다. 법적 공방 끝에 2013년 부산지법은 식당 주인과 종업원에게 “4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출입문에서 종업원은 미리 주의해야 했고, 식당 주인은 이를 교육시켜야 했다”는 것이다. 자녀를 돌보지 않은 부모의 책임은 30%로 봤다."
http://blog.donga.com/zmon21/archives/26552
3. 미국의 경우, FDA룰에 따르면 짐승 (어항에 든 물고기 제외)은 식당에 출입금지이지만, 간혹 반려견이 같이 갈 수 있는 식당이 있는 이유는 지방정부에게 권한이 잇기 때문이다. 각각의 local health jurisdiction이 자기네 룰을 적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FDA룰을 따릅니다. FDA 룰을 따르는 데에도 이유가 있고, 따르지 않는 데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FDA룰을 따르는 이유 역시 위생이고, 따르지 않는 이유 역시 위생입니다. 따르는 이유는 짐승이 식당에 출입금지되어야 일관된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이고, 따르지 않는 이유는 부엌에만 출입금지 된다면 개의 경우 위생에 크게 저해가 안된다는 것이예요. 시각장애인 동반개의 경우는 다른 룰이 적용됩니다. 이 경우는 개의 권한 때문이 아니고 시각장애인의 권한을 보장하기 위함이예요.
그리고 프라하님이 말한 것처럼 미국의 경우도 반려견이 갈 수 있는 식당이 꽤 된다는 사실은, 어린이들이 식당에 용인되어야 한다는 근거를 더 강하게 해줄 뿐이예요. 심지어 종이 다른 개도 식당출입이 용인되는데, 사람에 속하는 어린이는 식당출입을 못하게 해야한다는 말이냐 라고 말할 수 있는 거예요.
3. 남자가 여자보다 화장실에서 손을 안씻는다는 것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도 그래요. 여자라고 손을 안 씻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남자보다는 더 씻는다는 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연구 결과죠. 만일 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덜 위생적이라면 그 집단을 싸잡아서 출입 금지 시켜도 되느냐는 것이예요. 예를 들어서 똥 기저귀를 차고 있는 아이들, 침을 질질 흘리는 아이들, 면역기능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감기를 자주 앓는 2세 이하의 아이들이 있다고 합시다. 개의 경우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이유로 식당 출입금지를 시켰다고 해요. 같은 논리로 이 아이들을 식당 출입금지 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예요. 그렇다면 손에 더 많은 병균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남자들도 식당 출입금지를 시킬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실제로 열 명의 손에 균을 묻히고 사무실에 얼마나 빨리 퍼지나를 추적했더니, 80명이 생활하는 빌딩에서, 4시간 안에 40명의 손에서 균이 발견되었다고 해요.
http://www.pbs.org/newshour/rundown/how-quickly-do-germs-spread-in-the-office/
4. 전 노키즈 존이 여혐 때문이라고 쓴 적 없습니다.
2017.08.25 10:43
한국에서 애 데리고 어디를 이동하는것-특히 평일-은 아빠의 몫인가 엄마의 몫인가. 생각해보면 답 나오죠.
사실 애가 어디 혼자 돌아다니는경우는 흔치 않은데-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노키즈존을 설정하는것은 아이와 그 주양육자를 같이 배제하는것임에 명백하고 한국에서 아이의 주양육자는 남자입니까, 여자입니까?
2017.08.25 10:51
2017.08.25 10:53
뭔가 앞뒤가 한참 안맞는 소리를 하시는데 경제논리에만 따르자면 이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게 노인과 아이와 장애인입니다.
경제논리와 약자배제가 무슨 따로국밥이고 전자는 합리적이라는 소리를 하는거면 한참 번짓수 잘못찾은거고요.
경제논리에 따르면, 장애인용 경사로나 장애인용 주차장 등 기타 시설은 필요없습니다.
노인복지 이런것도 필요없어요. 사회에 동등한 근로능력을 제공하는것도 아니고, 소비를 많이 하는 존재도 아닙니다.
그리고 주말에 아빠혼자서 애 데리고 나오는 비율은 얼마나 되나, 그걸 정확하게 관찰하신후에 그런 이야기를 하세요.
엄마혼자 애 데리고 나오는 비율, 아빠혼자 애 데리고 나오는 비율을 비교해봐야 이야기가 된다 그말입니다.
2017.08.25 10:44
그냥 앞으로는 출산율이라고 하지말고 출견율이라고 하죠 뭐.2017년에 개 40만마리 출산이 곧 붕괴될 위험이다라거나..역시 이맛듀입니다.
2017.08.25 11:16
거친 단어로 논조 흐리는 게.. 자한당 스타일이네요.
2017.08.25 11:19
이 글의 논조가 니들이 키우는 애는 너희한테만 예쁘지 남에게는 개와 같다.입니다만.아 뭐 노키즈존이 괜찮은 나한테는 원문은 듀게스타일이고, 그에 반론하는건 자한당스타일이란건가요? ㅋㅋ
지켜보는 부모도 없는 진짜 짐승같은 시한폭탄도 많지요. 나이들어 하는 그 모든 진상짓은 미성년, 성년, 노년 가릴 거 없고요. 다 출입금지 시키는 곳이 있다면 한 번 구경가 보고는 싶네요.
노키즈존, 노펫존, 노올드존등 다 사기업이나 업자들이 하겠다는데 사적자치의 영역이니 반대해 봤자 무의미하고, 그렇게 부모돈 빨아먹지 않아도 이익이 난다는 거잖아요. 극장에서도 노키즈존 했으면 하지만 또 그런 아이들이 있어야 부모돈 빨아먹을 수 있으니 노키즈존 안하는 것이구요.
단지 이걸 제도적으로 공공성이 필요한 공공시설물에만 안 했으면 된 겁니다. 공공성이 필요한 곳, 가령 사립학교에서 사적자치영역 아니냐 하면서 지랄하면 막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