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1 00:20
아래분에 이어 굿닥터 이야기입니다. 일주일의 기쁨중 하나가 굿닥터를 보는건데.. 이번화는 좀 묵직해요.
10회에서 숀 머피는 자꾸만 치료사를 들이대는 원장님께 대들고 클레어는 직장내 상급자에게 같이 자자는 식의 성희롱을 당하며 칼루는 남자로써 그 상급자를 한대 때리려다가 위기를 맞죠.
어찌보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고 사회적인 인식의 정도나 해결을 위한 노력은 한국이 더 열악한게 사실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아는 동생이.. 교회안에서 목사가 자꾸 꺼림칙한 신체 접촉을 한다고 단톡방에서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어요. 슬쩍 스치기도 하고 어느순간 등을 쓰다듬듯이 지나가기도 해서 주위에 이야기해도 그거 좀 예민한거 아니냐는 식으로 대응들을 하길래 자기도 그런가 보다 했지만 너무 이상하다고..
단톡방 사람들이 다들 오래된 인연들이라 니가 그런거면.. 그게 맞다고.. 그 목사 새끼(죄송하지만.. 직업에 대한 욕은 아닙니다..) 걸리면 가만 안둔다고 흥분들을 했는데 그게 적잖이 위로가 되더라고 나중에 이야기 하더군요.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그것도 잘나가는 대형 병원에서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도 그런 일을 당하고.. 주변사람들의 대응도 위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거 참..드라마지만 싱크로율 쩌네요.
여성은 약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남자가 지켜줘야할 소중한 존재가 아닙니다. 굿닥터 10회에서 클레어가 그런 이야기를 하지요. 같은 직업을 가진 동료로써 대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면 될일이지.. 괜히 여자니까..남자인 내가..라고 무턱대로 들이대는 것도 어찌보면 또 하나의 차별이 될수도 있다는 걸 이야기 하더군요.
살면 살수록 드라마를 보면서도 배우고 깨달아야 하는 것들이 차곡 차곡 쌓여갑니다. 결론적으로 굿닥터 보세요.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저도 굿닥터 영업하고 다니는 사람인데..이번 에피 참 강렬했죠..그레이 아나토미에선 어텐딩이랑 레지던트랑 썸씽나는 게 이쁘게 그려졌지만 조금만 삐딱해도 위험한 요소니까...묵직한 이야기 맞죠..
제발 우리 숀....고만 삐치고 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