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상태가 심각한 중국 허베이성을 보여주는데,

허베이성은 한국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북서풍을 맞으면 아주 정확히 한국으로 모두 넘어오고 있습니다

모두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구요


허베이성에 살 수 밖에 없는 주민들의 고통은 안쓰럽기야 하지만,

뭐랄까요. 그 주민들 마저 초미세먼지에 굉장히 무뎌져 있는 모습들이 좀 무서울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초미세먼지 나쁨으로 나올 때의 수치는 약 50~80인데 반해 (물론 이것도 심한 수준이죠),

허베이성의 초미세먼지 수치는 500이며, 심할 때는 700까지 찍는다고 하네요


허베이성의 경우 어느 땐 바깥에 눈이 쌓여 보일 정도로 약 10cm 미세먼지들이 쌓여있고,

집 밖에 물을 뿌리면 바로 검은 물로 바뀝니다. 그 검은 물을 담아서 가라앉는 물질을 보면 미세한 철가루들이 한 가득 나옵니다


이 정도로 심각한데 비해, 해당 주민들은 마스크도 전혀 끼지 않고 다니는 것은 기본,

바깥에 빨래 옷을 아무렇지 않게 널고 살고, 과일, 옥수수, 고추도 아무렇지 않게 말려 놓고 있습니다

먹을 때 물로 깨끗이 헹궈서 먹기는 하지만, 헹구는 물 마저도 오염이 심해서 생수를 사마셔야 하기 때문에,

헹궈 마시는 물 마저도 양이 부족합니다. 한 육류 업자는 초미세먼지 먹은 고기를 팔았다고 고백하는데

어차피 사람들이 잘 모르지 않더냐며 웃으며 얘기하네요


물론, 중국 정부의 노력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대기오염 주범 공장을 아예 대놓고 포크레인으로 쓸어버리고, 망치 들고 다 부숴버리고,

전기차 공급을 확대하는 등 베이징과 상하이의 대기 질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게 베이징과 상하이에만 제한돼 있다는 거고, 허베이성은 조치가 안 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지역 말이죠


중국 탓이 아니라 한국 오염의 문제도 많다고는 하지만, 이 다큐를 보니 중국의 문제가 훨씬 크네요

미세먼지 때문에 시골이나 제주도로 내려갈까 생각했었는데, 부산이든 제주도든 똑같이 초미세먼지 나쁨입니다

유럽 갔을 때 제일 부러웠던 게, 진짜 물감처럼 새파란 하늘이었는데 한국은 10년은 지나야 가능할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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