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의 피해의식

2017.07.25 09:44

dlraud 조회 수:1825

저 말을 듀게에서 봤어요. 요즘 동생이 추천해준 그래도 정상인이 모였다는, 그리고 게시판에서 그들 스스로도 꽤 고학력 유저가 많다는 어떤 곳을 보고 있는데요. (지식을 자랑하는 읽을만한 글들도 올라옵니다)

한 중소기업 임원이 직원을 각목으로 폭행해 불구가 될지도 모른단 기사가 올라왔어요.

댓글에 왜 남성이 폭력 피해자일 때는 '남성'이란 말을 안 붙이냐고, 여성만 피해자인 것처럼 나와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

대댓글에 그럼 가해자가 남성일때도 다 남성이라고 붙여야 한다고 하자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성별을 모두 표기하지 않아 잘못된 성 관련 인식이 없어지는 거다!'라고 하더군요.

음...저게 페미니즘도 원하는 바긴 한데...여성은 가해자일때도 피해자일때도 무조건 여성이나 '녀'로 지칭되니...모로 가도 어디로만 가면 된다니까 된건가??;;;;

솔직히 댓글읽으면서 정말 경악했어요. 여태까지 언론에 '남성 가해자가'란 말이 한번도 안나온 건 생각안하고...정말 페미니즘만 생각하면 뇌가 어디로 사라지는 건가, 하고요

근데 진짜요...저것까지 역차별이라고 생각하고 억울해하고 힝, 나도 피해자란 말야 라고 생각할지 진짜 몰랐어요. 하하

폭력사건의 피해자 70%가 남성이랍니다(그 댓글에 따르면) 우리나라남성들은 뭐야 여자만 맞고 피해자인거 아니네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본 바에 의하면 해외 평균 성범죄 아닌 강력범죄 발생이 남-남이 압도적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남성이 여성한테 폭력을 가하는 비율이 몇배로 높았어요. 

반대로 여성이 남성을 때려서 병원가게 하는 일이 있..긴 한가요? 이럼 또 어디서 열심히 뒤져서 분명히 댓글에 등장할지도

완력이 상대가 안되는 성별을 폭력대상으로 고르는 남성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거, 성차별이라고 보면 안되는 건가요?

남자끼리 싸운 건 피해자 취급도 제대로 안해준다고 느껴서 억울한 건...어쩌면 그렇게 여길만도 한걸까 아주살짝 헷갈리기도 합니다.

제 생각엔 각목사건처럼 사회적 지위나 계급문화가 잘못이면 그걸 고쳐야 하고(약자로 여겨지는 그룹에서 운동을 벌여야 할 것 같은데),  남남 폭력사건이면 남여보다는 쌍방폭행이나 반격했을 가능성이 높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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