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잭슨 보는게 이렇게 즐겁고 재미난 적이 또 있었나 모르겠어요. 시종일관 웃으며 불편한 구석 없게 본 영화가 얼마만인지. 데드풀 역으로 제게는 친숙해진 라이언 레이놀즈와도 꿍짝이 잘 맞고 재미집니다. 농담도, 액션 템포도 잘 조율된 느낌이에요. 사실 생각해보면 클리셰 아닌게 없는 느낌인데 그걸 조합해서 신선한 걸 만들어낸 것 같기도 해서 좋았네요. 여러 액션들에서는 왠지 성룡의 느낌도 받았어요. 슬랩스틱에도 각각의 짧은 플롯/스토리가 있고,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해서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군요.

아무튼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킬러와 보디가드, 두 사람의 배경 이야기를 영화 중간중간 삽입해 보여주는 것이 무척 자연스럽고 이야기의 맥을 끊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두 남자들이 전면에 있는 영화지만 여자들이 그저 트로피나 정물 같은 느낌도 아니어서 좋았네요.

어쨌든 즐겁게 봤습니다. 글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오랜만에 계속 웃으면서 본 영화에요. 음, 그러니까 <테드2>나 <가오갤2>에서 기대했던 (하지만 받지 못했던) 그런 기분 좋은 웃음을 준 영화였습니다.

추천드려요~


PS) 게리 올드만이 카리스마 있는 악역으로 나오는 게 반가웠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6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10
125941 곰돌이 푸의 모험 (1977) catgotmy 2024.04.09 107
125940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4.04.09 332
125939 2024 백상 예술대상 후보 [1] 상수 2024.04.08 354
125938 프레임드 #759 [4] Lunagazer 2024.04.08 46
125937 사전투표하면... 민주당 지지자로 의심받습니다(??), 제 22대 투표용지 길이 상수 2024.04.08 314
125936 요즘 좋았던 예전 노래...들과, 태안여중 밴드부의 커버실력(케이온 실존) [1] 상수 2024.04.08 129
125935 우정과 정치색 [8] Sonny 2024.04.08 483
125934 네메시스 5 신상 돌도끼 2024.04.08 67
125933 [영화바낭] 현시점 기준 아마도 가장 존재감 없을 콩, '킹 콩(1976)'을 봤습니다 [13] 로이배티 2024.04.07 326
125932 프레임드 #758 [4] Lunagazer 2024.04.07 86
125931 한국 정당사에서 ‘국민의 힘’은 역대 최악인듯; [5] soboo 2024.04.07 869
125930 [넷플릭스] '리플리', 와우!! [9] S.S.S. 2024.04.07 493
125929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 (+스포) [1] skelington 2024.04.07 124
125928 커피와 운동 [1] catgotmy 2024.04.07 198
125927 고척은 1회부터 뜨겁군요 [9] daviddain 2024.04.07 153
125926 초간단바낭 ㅡ 뎀벨레 보면 신기하다니까요 daviddain 2024.04.07 57
125925 '네미시스 4 천사의 절규' [2] 돌도끼 2024.04.07 100
125924 신 가면라이더 관련 잡설 [6] DAIN 2024.04.07 201
125923 네미시스 3 [2] 돌도끼 2024.04.06 94
125922 [영화바낭] 쓰던 걸 또 날려 먹고 대충 적는 '고지라' 오리지널 잡담 [20] 로이배티 2024.04.06 29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