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연옥의 일상...

2017.10.24 17:08

여은성 조회 수:999


 #.휴...오늘 일은 끝났어요. 내일 일은 아마 쉴 것 같아요. 토르를 보고 이리저리 쏘다니겠죠.


 정확히는 일을 쉬는 게 아니라 내 부하들이 일하는 것을 감시하는 걸 쉬는 거겠지만요. 물론 내 부하들이 인간은 아니예요. 인간 부하들은 신뢰할 수 없으니까 당연히 감시해야죠. 인간은 정말 싫어요. 좋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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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이전에 내가 만든 격언에 대해 썼었죠. '주식을 해도 네 인생이 망할거고 주식을 안 해도 네 인생이 망할거라면, 그냥 주식을 하고 망해라.'라는 격언 말이죠. 내가 만든 격언이지만 정말 좋은 격언이예요. 사실 저 말에서 '주식'부분을 아무말이나 다른 걸로 바꿔도 대체로 옳은 소리가 되긴 하지만요. 


 선물옵션과 기획부동산, 블랙잭은 제외하고요.



 2.요즘은 또다른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어요. 어렵게 생각해도 2%를 먹고, 쉽게 생각해도 2%를 먹을거라면 쉽게 생각해서 2%를 먹자는 마음가짐이죠. 누군가는 이럴지도 모르죠. '어렵게 노력했으니까 2%라도 손에 넣는 거 아니겠어? 인생에 쉬운 건 없다는 걸 명심해 친구!'라고요. 맞아요...세상 만사가 그래요. 대부분의 세상 만사가 그렇죠. 약간이라도 좋은 걸 가지려면 존나 힘들게 노력해야 하는 거예요. 정상적인 세상에서는 존나 힘들게 노력할수록 보상은 조금씩 커지는 법이고요.


 하지만 지뢰밭은 아니거든요. 지뢰밭에서는 당신이 다음 한 발을 내딛기 전에 50분을 들이든 5초를 들이든, 거기엔 지뢰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거예요. 당신이 똑똑한 인간이든 멍청한 인간이든 상관없어요. 왜냐면 '고작' 인간일 뿐이니까요. 지뢰가 거기에 있는지 없는지 그곳에 가보기 전엔 모르는 거죠. 


 누군가가 보기엔 이게 다른 것보다 쉬워 보이겠지만, 그렇지는 않아요. 다음 번 발을 내딛을 곳을 노려보면서 그곳에 지뢰가 있을지 없을지 생각하는 시간은 매우 힘든 시간이거든요. 사람을 매우...피폐하게 만든단 말이죠. 지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동안만큼 말이죠. 피폐해지는 걸 피하면서 지뢰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수법을 개발중이예요.



 3.오늘은 간만에 댄스수업에 가볼까 하는 중이예요. 어떤 마이너스의 인간을 보면서 느낀 게 하나 있어요. 춤이란 것은 음악에 물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닐까라고도 여기게 됐거든요.


 원래 그렇잖아요. 음악과 춤추는 사람 간에는 아무런 연결점이 없어요. 아무런 물리적인 간섭도 없고요. 별개로 존재하는 거죠.


 그러나 춤을 정말 느낌있게 추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마치 음악 자체가 물리적인 힘을 가지고 그녀를 움직이는 거거나, 그녀가 어떤 힘을 가지고 음악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져요. 멜로디와 박자 하나하나가 그녀를 떠미는 것 같은, 그녀를 어루만지는 것 같은, 그녀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단 말이죠. 춤추는 사람과 음악 사이에 물리적인 간섭은 원래 전혀 없지만, 춤을 어떻게 추느냐에 따라 마치 상호간에 물리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것 같은 조화로운 느낌을 줘요.



 4.휴.



 5.쳇...지겹네요. 일을 마치고 이것저것 하고 일기글을 썼는데도 아직 날이 밝아요. 


 엑스박스의 새로운 버전이 나오는 모양이네요. 마지막으로 산 콘솔은 플레이스테이션2였어요. 플스3, 4...그리고 프로와 새로운 엑스박스까지 보면 벌써 몇 세대동안 게임기를 안 산 거죠. 내가 궁금한 건...내가 게임기를 사면 게임을 하게 될지 그렇지 않을지예요.


 그러고보니 카카오에서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를 하나 봐요. pc로는 도저히 배틀그라운드를 할 사양이 안 되어서 피시방에 가서 해야 해요.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되면 오랜만에 게임하던 친구들을 모아서 배틀그라운드를 하러 가보고 싶어요. 거기서 가장 어려운 건 그들을 다시 한곳에 모으는 부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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