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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년의 피아니스트의 얼굴은 코끼리를 닮은 것 같아요. 커다랗고 늙고 지혜로운 코끼리..

지난 주에 신경정신과 선생님이 소개해주셔서 보게 된 이 영화 속에는, 1927년 생으로 거의 백년을 살아온 한 예술가의 음악과 삶에 대한 잠언으로 가득했습니다.

무대공포증과 배우 생활에 대한 여러 고민을 안고 있던 에단 호크가 한 식사 자리에서 피아노 교수 세이모어 번스타인을 만나게 되었고, 그에게 감화 받아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됩니다.


세이모어는 피아니스트로서 정상의 시점이었던 50세에 미련없이 은퇴하였으며, 57년째 뉴욕의 한 단칸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부엌 살림 몇가지, 고풍스러운 집안 소품, 손수 이불을 개고 접이식 침대 소파를 정리하는 모습들이 피아노 소리와 함께 조용히 흘러갑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하기도 했고, 한국 군인들을 위해 연주를 하러 다니기도 했다는 그는 전쟁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세월이 흐른 후 참전용사 자격으로 한국을 재방문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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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슈만 즉흥곡을 연주하는 세이모어의 말로 끝을 맺습니다.

내 두 손으로 하늘을 만질 수 있다니, 상상도 못했던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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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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