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혼 제도로 이미 뿌리내린지 오래되었습니다. 뉴스만 보면 호주가 뒤늦게 동성 결혼을 받아들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혼 파트너의 법적 지위가 배우자와 전혀 차별이 없어서 이미 오랫동안 시행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결혼이란 게 이성애자들 사이에서도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어서 이번 투표는 명목상 차별을 깔끔하게 없앤다는 의미에 불과하죠.
뭐 그런 차별이라도 차별이라고 할 수는 있는데요, 당장 내 파트너가 법적 배우자 지위가 인정이 안되어 비자 발급이 안되고 의료보험 가입을 할 수 없으면 명목이든 사실혼이든 매일 데모하러 나갈겁니다. 그런데 우리 사무실의 인간들도 절박한 게 없다보니 '뭐 옳은 얘기이긴한데 나가서 시위하긴 귀찮다..'이런 태도들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