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이름부터가 복잡한 게 좀 골치 아픈 영화를 만들 것 같은데


예상 외로 아주 웃기고 재미있는,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드네요. 


좋아하게 되는 영화에도 첫 장면부터 마음에 드는 영화가 있고 어느 정도 본 후에 마음에 드는 영화가 있는데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1989)>는 첫 장면을 보자마자 반했어요. 


이런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개성 넘치는 구두라니... 이 시베리아 밴드가 순식간에 미국 음악에 적응해서 만들어 내는


노래들도 저는 다 참 재미있고 마음에 들더군요. 영화 시작하고 한 30분 동안은 계속 웃은 듯... 


예전에 본 성냥공장 소녀(The Match Factory Girl, 1990)는 블랙코미디여서 웃기면서도 조용하고 비극적인 느낌이었는데  


<성냥공장 소녀>도 흥미진진하게 봤지만 같은 감독이 이렇게 다른 분위기의 웃기는 영화를 만들 줄은 몰랐어요. 


이 감독 영화는 상영 시간도 짧아서 <레닌그라드...>는 엔드 크레딧 빼면 1시간 10분 정도, 성냥공장 소녀는 1시간 정도예요. 


날씨도 흐리고 추워서 꼼짝하기 싫은 오늘 같은 날 이런 영화를 보고 웃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 영화를 보고나니 이 감독의 영화를 다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예전에 찾아놨다 외장하드에 묻혀있던 영화들도 


꺼내놓고 없는 영화들은 여기저기서 찾아보고 있어요.  


과거가 없는 남자 (The Man without a Past, 2002),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I Hired a Contract Killer, 1990), 


보헤미안의 삶(La vie de Boheme, 1992), 르 아브르(Le Havre, 2011), 아리엘(Ariel,1988), 천국의 그림자(Shadows in Paradise, 1986)


등이 있네요.  오징어 노동조합(Calamari Union, 1985)과 햄릿, 장사를 떠나다(Hamlet Goes Business, 1987), 


어둠은 걷히고(Drifting Clouds, 1996)도 재밌을 것 같아 찾아놨어요. 


혹시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화를 보신 적이 있는 분은 어떤 게 재밌었는지 추천해 주시면 그것부터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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