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베리스

2018.01.18 18:00

김지킴 조회 수:965

저는 크랜베리스를 젊어서 좋아했습니다. No need to argue는 상글로나 앨범으로나 어마어마한 작품이죠.

93~4년에 자취를 잠깐 했는데, 그때 1집의 LP를 사서 그걸 듣지를 못하고 있었어요. 턴테이블을 본가에 두고와서.

그러다 며칠 후에 근처 클럽(그때 말로는 '락까페')에 취직(?)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저녁에  오픈전에 청소하러 가서 아무도 없는 DJ박에 이걸 틀어놓고 청소한 기억이 납니다. 이걸 틀어놓고 제가 청소를 하면 DJ형이 와서 분위기 전환용 앨범을 틀었는데 저는 그중에 노이즈2집이 제일 좋았어요.  하여간 크랜베리스1집에 linger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걸 들으면서 열심히 마대질을 했죠.


01년인가 02년인가 잠실체육관에서 내한 공연이 있어 갔습니다. 원래 제 친구랑 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안와서

나우누리인가 딴지일보인가 게시판에 같이갈 사람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예쁜분이 나오셔가지고 쇼에는 잘 집중을 못할뻔 했는데, 저는 그런게 없어요. 괜찮은 쇼가 시작되면  그거 보기 바쁩니다.

그런데 중간에 이분이 춤을 추시더군요. 그렇게 공연중에 갑자기 일어나서 춤을 추는 사람이 별로 없던 때라서 그땐 정말 노래는 뒷전이였죠.

아쉽게도 후일담은 없습니다.

공연때 생각나는게 아마 아들이 같이온거 같더라구요. 한 아이가 무대 옆에서 춤을 추고 놀았는데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돌로레스의 아들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뒤로 인기하락, 해체 까지 소식을 듣고 잊고 살다가 몇년전에 NPR Tinydesk 세션을 했다는걸 알고 찾아 봤어요.

안타깝게도 돌로레스의 목소리는 과거 곡을 소화할 만큼 건강하지 않더라구요.  하긴 얼마전에 핸슨도 Tiny desk에 나왔는데 이 찬구들도 벌써!


하여간.

정말 제겐 추억이 많은 팀의 보컬이었던 분이 세상을 떠나셨군요.

제게 no need to argue는 절망적인 시간의 암흑 같은 노래였죠.

그런 시간이 오면 그땐 정말


There's no need to argue
No need to argue anymore
There's no need to argue any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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