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춰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2018.05.08 20:08

按分 조회 수:1636

여러분, 건강한 나날들 보내고 계신지요.

저는 어떤 시험을 위해 정신없이 무언가를 암기하거나 계산하거나 하는 데에 매달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때 '참사랑'이라는 닉네임을 달고 듀게를 탐험한 적도 있었습니다만...

요새는 약간 그 연애 혹은 결혼 시의 '맞춰나간다'고 하는 것이 묘하게 무섭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연애할 여건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으니 이솝 우화에서처럼

여우가 '아, 저 포도는 보나마나 무척 실 거야'라고 생각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함께하게 된다는 건 필연적으로 양측 모두에게 어느 정도의 희생을 요구하기 마련인데,

그걸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드는 것이지요.


막상 좋은 사람이 생가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면서 잡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겠지만서도...

'독신이 편하다'는 사고를 은연중에 굳혀 나가고 있네요.

인간이란 참으로 간사하고도 또 간사한 존재니까요.


뭐, 그런 생각을 하며 멍때리는 어버이날의 저녁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0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7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14
121549 아부지의 응원 말씀 [4] 어디로갈까 2022.11.15 584
121548 마츠다 세이코 - 푸른 산호초 [2] catgotmy 2022.11.15 551
121547 이거 무슨 광고게요 [2] 가끔영화 2022.11.15 292
121546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 2022 [2] 예상수 2022.11.15 408
121545 [왓챠바낭] 가끔은 이런 영화도 봅니다. '타인의 삶' 잡담 [10] 로이배티 2022.11.15 564
121544 [OCN Movies] 갱스 오브 뉴욕 [4] underground 2022.11.14 282
121543 [영화바낭] 예상이랑 너무 달랐던 영화, '마견' 잡담입니다 [15] 로이배티 2022.11.14 620
121542 '이마베프' 2021 [6] thoma 2022.11.14 412
121541 프레임드 #248 [2] Lunagazer 2022.11.14 110
121540 워리어넌 2시즌 단상... [1] 여은성 2022.11.14 436
121539 '조금 따끔할 겁니다' [6] thoma 2022.11.13 1203
121538 프레임드 #247 [4] Lunagazer 2022.11.13 126
121537 [시즌바낭] 마이크 플래나간 비긴즈, '앱센시아'를 봤습니다 [7] 로이배티 2022.11.13 434
121536 빨간 선생님 [2] singlefacer 2022.11.12 547
121535 프레임드 #246 [7] Lunagazer 2022.11.12 186
121534 그만 삶을 접을까? [26] 어디로갈까 2022.11.12 2112
121533 기동전사 Z 건담이 유튭에 풀렸네요 [3] 돌도끼 2022.11.12 477
121532 밀정 (2016) catgotmy 2022.11.12 235
121531 기억이란 건 참 재미있네요/마리안의 허상 daviddain 2022.11.12 381
121530 폭스레인저 30주년이라고 합니다 [3] 돌도끼 2022.11.12 25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