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근(거 없는)자(신)감이 마음한가득 차 있어서 자신만만하게 지냅니다만,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스스로의 미숙함 내지 미성숙함에 때때로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완전히 미움받고 있을거라 생각했던 단절된 사람에게 받은 친절한 메시지 하나에 울고 웃고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모르겠고,
마음 깊이 가라앉혀 두었던 미안함과 섭섭함이 동시에 떠오르면서 좀 더 어른스럽게? 대처하지 못했던 자신을 책망하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까지 챙김을 받을 만한 됨됨이가 된 인간이 아닌데도,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주는구나 하고 감동을 받기도 하고 말이죠.
기분 내키는 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입니다만, 적어도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는 득도? 비슷한 것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밤입니다.
아주 돌부처가 되면 모를까 누구든 사람 사는 동안의 생각은 거기서 거기라 그럽니다.
저절로 리셋 되어야 정상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