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철 2호선에서 발견한 모집공고를 보고 기술보증기금의 홈페이지에서 창업기술교실에 신청하고 나왔습니다. 8월17일부터 9월 2일까지 모집중이고 80명 모집에 제 번호가 40번대인데... 더 몰릴 지도 모르겠군요. 창업을 목표로 하는 이유는 단순히 지금 제가 가진 아이디어가 언젠가는 상용화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고,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창업을 준비하자니,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사실만 절감하고 있네요. 경영에 관한 용어도 잘 모르고, 내가 누군가에게 일을 시킬만한 사람인지 감이 잡히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해쳐나가야 겠는데, 심지가 약해서 고민이네요. 가끔 하다하다 이젠 뭐라도 만들어보겠다 싶어 20대에 포기했던 만화까지 다시 그려보고 있는데... 이상해지네요. 시간도 얼마 없는데.


2.

비가 내리고 이제 9월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올해도 september를 틀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 주 월요일에는 라디오(한예리의 영화음악)에서 여고괴담의 테마가 흘러나왔어요. 그래서 문득 나도 더 이상 나이만 먹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가득한데.... 속절없이 나이만 먹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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