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전(Hereditary)에서는 비슷한 구조의 공포영화에서처럼 고구마 먹이는 캐릭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남편이자 아버지인 정신과의사 스티브죠.

고구마라고 하면 좀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그는 DID와 치매가 있는 장모님을 모시고 살았고,

아내는 몽유병이 있었고 한때 자식들 몸에 신나를 부은 다음에 불을 지를 뻔 했었죠.

아들은 파티에 동생 데리고 갔다가 동생이 땅콩 들어간 초코 케잌 먹고 알러지 반응을 보이자 ... (영화의 중요한 스토리) 


그 뒤로 아내는 착란증상까지 보입니다.


이 정도면 이 가족을 어떻게나마 제대로 "굴러가게" 하려고 노력하는 스티브는 정말 성인군자입니다.

내가 스티브의 입장에 있었다면 그런 생활을 과연 얼마나 견딜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정말 어마무시한 캐릭터입니다. 


영화는 소문만큼 무섭지는 않았구요,

그건 좀 억지스러운 것 같은 여러가지 장치들 때문인 듯 한데,

그런 장치들이 억지스러운 건 미국적인 신내림/빙의를 둘러싼 공포의 요소들과

유사한 현상에서 한국적인 공표의 요소들이 달라서가 아닌가 싶어요.


영화 곡성과 비교될만한 것 같기는 합니다.

다만, 곡성이 동네 전체를 잡아먹는 스케일인데 반해,

유전은 가족 하나를 먹는다는 정도라서 스케일이 좀 작아보인다는 정도.


곡성에는 기차박물관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데려가기에 좋은 곳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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