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평소에는 심심한 것보다 바쁜 게 낫다고 떠들어대긴 했지만, 막상 바빠지니까 엄청 짜증나요. 나는 내 돈이 바쁘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지 내가 직접 바쁘게 움직이는 걸 안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이미 작업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시작됐으니 이젠 어쩔 수 없어요. 시작하기로 한 이상 바쁘게 움직여야 해요.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는데 그런 돈을 다른 사람이 주워가면 기분이 좋지 않잖아요. 그런 돈은 똑같이 열심히 일하면 가장 좋은 물건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가져가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글을 읽는 국민들...여러분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서 그 돈은 내가 가져가는 걸로 하죠. 


 

 2.문제는 작업량이예요. 일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받다 보니 3건을 받아버렸거든요. 단 하루만에 동시에 이야기 콘티 세개(!)를 만들어내야 하죠. 게다가 일일이 콘티를 다 그려내야 하는데 그걸 정말로 오늘 하루사이에 해야 해요. 화요일 새벽까지요. 아침부터 해서 하나 끝냈고 두개는 30%가량씩 끝냈으니 전체적으로 보면 약 55%가량의 작업이 남은 셈이죠.


 여러분은 상상할 수 있나요? 하루에 콘티를 세개...약 200컷...그것도 각각 다른 이야기를 60여 컷씩 그리는 걸 말이죠. 이건 힘들어요. 하고 있으면 기동전사건담0083스타더스트메모리에서 코우 우라키의 대사가 떠오르죠. '이 바다는 지옥이야.'였던가.



 3.아직 sns친구를 없애지 못했어요. 원래 이번에 sns친구가 된 녀석은 예전에 알던 만화가고, 이번에 친구가 됐으니까 이 녀석은 제외하는 건데 그냥 이 녀석을 지울까도 생각중이예요. 이 녀석이랑 친구가 되니까 이 녀석의 인맥인 윤인완 같은 자들이 친구추천에 뜨고 있는데 나는 무능한 작가들이 눈에 보이는 걸 싫어해서요. 아니 뭐 무능한 것까지는 괜찮아요. 그건 본인 잘못은 아니니까. 하지만 무능한데 돈(생활비 이상의 돈)을 받는 건 나쁜거죠. 알면서 그러는 건 확실하게 사악한 짓이고요. 사악한 사람들은 싫은 거예요.


 무능한 작가가 받아도 괜찮은 돈은 생활비까지예요. 무능한 작가들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문제는 이거예요. 무능한 작가가 '내가 뭐가 되어 보겠다.'라고 마음먹고 나댈 때, 주위 사람들이 피를 본단 말이죠. 모자란 실력을 가진 놈이 그걸 이빨과 인맥으로 보충하려고, 작정하고 나서면? 클라이언트들은 속아서 잘못된 투자를 하고 스카웃된 동료 작가는 모자란 작가의 실력을 벌충하는 뒤치닥거리나 해주다가 전성기를 다 놓쳐버리고 말거든요. 


 하기야 뭐, 정치판이나 연예계도 인맥빨이나 실력 외적인 요소로 승승장구하는 놈들이 널렸는데 창작계는 양반이죠.



 4.휴.



 5.그래서...아직 징크스를 해결 못했기 때문에 주식을 대량 매매하지 못했는데 어제 말한 세명전기, 아이디스홀딩스, 컴투스는 좋지 않네요. 호기롭게 말해 놨는데 다음날 빠져버리니 폼이 안 나요. 뭐...이번주 정도 지켜보도록 하죠.



 6.이렇게 작업량이 많은 상황에 빠지면 쇼생크 탈출의 듀프레인처럼 탈출 시도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한 컷을 그릴 때마다 그건 감옥의 벽을 아주 조금...조금씩 파내는 데 성공하는 것과도 같은 거죠. 그렇게 지후아타네오를 꿈꾸며 벽을 아주 조금씩 파내다가 결국은 탈출에 성공하는 거예요. 


 탈출에 성공하면 뭐...리타 헤이워드는 아니어도 리타 헤이워드와 닮은 여자를 보러 갈 수는 있는 거죠.



 7.지금은 감옥에 갇혀 있지만 나와서 딸기빙수를 먹겠다...! 는 마음으로 탈출을 감행하고 있어요. 듀프레인이 지후아타네오에 도착한 자신을 꿈꾸며 하루하루 탈옥 준비를 했듯이, 나도 탈출에 성공하면 딸기빙수와 마카롱과 칵테일을 냠냠하는 걸 꿈꾸며 탈출을 해나가는 거죠.


 그러네요...내일 새벽까지 탈출에 성공하고 사우나에 가서 쉰다음에 낮에 딸기빙수 먹고 싶다 이거죠. 올 사람은 오세요. 낮에 지쳐서 못 가게 되면 낮에 딸기빙수를 먹는 대신 밤에 리타 헤이워드와 닮은 여자나 보러 가죠. 아 아닌가? 고기나 먹죠. 리타 헤이워드와 닮은 여자는 혼자 만나러 가는 게 낫겠어요. https://open.kakao.com/o/gJzfv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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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를 한참 전에 쓰기 시작했다가 일기를 쓰던 걸 깜빡하고 작업하다 보니 이제 새벽이 거의 다 됐어요. 하지만 끝이 안나서 잠을 잘수가 없어요. 일을 다 못마쳐도 9시 땡하면 단타칠만한 걸 한시간쯤 살펴보다가 10시엔 수영장에 가야겠어요. 10시반에 잠들고 2시에 일어나서 3시까지 동대입구를 가서 딸기빙수를 먹으면 되겠죠. 낮에 딸기빙수를 먹고 저녁에 고기를 먹고 밤에 리타 헤이워드 닮은 여자를 보러 가면 계획대로. 당분간은 밀도높은 나날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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