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봄이 왔는데... 뭐랄까 이게 내 인생의 몇 번째 솔로로 보내는 봄인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_-; 하지만 데이트를 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군요. 더 생각해보면 요즘은 결혼에 대한 환상이나 연애에 대한 환상도 사그라들고 있어서 정말 혼자 살아가도 괜찮지 않을까? 아니면 내가 스스로 누군가의 의지가 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기 전까지는, 운명같은 사랑은 상상하지 말자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다보니 이성을 생각하는 시간도 줄었지만, 대중적인 관심사나 정말 불필요한 관심사에 대한 관심을 끊게 되는군요. 온라인 활동이 줄어들고 책을 다시 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기간이 짧으니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요. 다만 예전보다는 좀 더 자기계발이나 생산성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2.

시간이 흐른다고 (더 나은)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피터 틸의 제로 투 원에 나온 글귀에요. 저자에 대해선 여러모로 따가운 시선을 보내게 됩니다만, 책 자체는 명저라서 인용해보고 싶었습니다. (더 나은)은 제가 덧붙인 거에요.


요즘 뭐랄까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염려가 점점 예전의 안이한 기대를 박살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깨닫지요. 너무 늦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work로서 취업을 하던, 창업을 하던 제가 원하는 일을 해야한다? 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본시장의 흐름에 탑승한 이상, 우선은 자금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들 알기 때문에 말이죠. 최근엔 삶의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나 연애, 결혼, 육아, 노후, 건강 등의 개인적 문제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과거의 주제들은 차츰 잊어가기 시작했어요. 지금까지는 내가 더 행복하려면 뭘 해야 할까...? 라는 문제만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행복의 연장선이 아니라, 이 세상의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 라는 예측도 정말 중요하고, 그 미래로부터 어떻게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키느냐도 필수적인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힘이 닿는데까지는 살아남아야겠죠. 각자도생의 시대니까요. 그래서...현재가 불편하더라도 변화에도 살아남도록 견디다 보면, 언젠가 사람들의 미래는 현재와 많이 달라져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ps.

쓰고 보니... 남들이 계속 힘든 인생을 살도록 냅두는 것도 사다리 걷어차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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