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복한 자, 또 한 명의 헐크

2019.03.19 15:11

흙파먹어요 조회 수:996


<허트 로커> 오프닝에 마블 로고만 갖다 붙이면 호크 아이 시리즈 완성이라고 우기는 저는

이미 수차례 만들어진 그 어떤 헐크 보다 이 티비 시리즈에서의,

정확히는 저 쓸쓸하고 사연 있어 보이는 배너의 뒷모습을 좋아합니다.

영상에서 그가 데이비드로 불리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그의 이름이 브루스가 아닌, 데이비드 배너이기 때문인데요.

설정에 따라 브루스 배너의 아버지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일종의 평행우주 속 인물이랄까?


브루스가 자신을 숨기면서도 진료를 하며 사람들 사이에 잘 섞여 살고,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지구도 구하는 반면

데이비드 배너는 자신이 아닌 남들의 안녕을 위해 끝까지 떠돌이 생활을 하는 인물입니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평온한 생활을 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찾아 거처를 옮겨왔지만, 

무슨 운명의 사슬에라도 매인듯 사건에 휘말리는 데이비드. 그리고 자신이 떠나야만 사건의 종결이 완성됨을 알기에 늘 저렇게 쓸쓸히 발걸음을 떼는 또 한 명의 존 람보.

테마 음악 죽이지 않습니까? 박복한 양반, 전생에 무슨 죄를 그리 지어서는.. ㅜㅠ


브루스의 얘기가 지금도 계속되는 데 비해, 데이비드의 서사는 어느 순간 완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어떤 설정에선 군대의 폭격(알 수 있듯 브루스와는 능력치가 다릅니다)후 사망처리 되었고,

어떤 설정에선 여전히 봇짐 하나 달랑 지고서 이곳 저곳을 방랑하며 은둔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브루스는 돈 많은 절친이라도 생겼지, 저 양반은...




맨 위의 영상은 모바일에서는 안 보이나봐요.

이쉬운 대로 데이비드 배너라는 인간의 쓸쓸함을 볼 수 있는 다른 영상 첨부



... 데이비드 형, 저랑 순댓국에 소주나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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