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예술의 전당에서 대학살의 신을 공연중입니다.

유명한 연극이죠. 연극 잘 모르는 저도 조디 포스터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리메이크 동명 영화는 봤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원작 연극을 꼭 보고 싶었어요. 한국어로 번역하면 대사의 어감이 좀 달라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직접 연극하는 게 궁금하긴 했습니다.


저는 살면서 연극이란 걸 대학로에서 얼떨결에 본 적 한번, 학교 다닐 때 과제랍시고 고도를 기다리며 랑 안톤 체홉의 무슨 연극을 봤던 거 말고는 거의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60000원? 이럴 수가? 

배우가 좀 쟁쟁하다 싶었는데 야... 역시 쌀 리가 없죠. 무엇보다 남경주, 최정원은 현재 뮤지컬 계의 거대산맥들이니까... 저도 사실 저 두 배우 때문에 보러가는 거고 ㅎㅎ

저번주 주말이었나? 그 때 싸게 볼 수 있는 회차를 발견한 거에요.

오옹~ 3월 24일 일요일에는 마지막 회차라고 싸게 내놓는구나~ 그럼 저 때 봐야겠다!!

그리고 대학로의 소극장 연극처럼 아무 때나 예매를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 때 바로 자리가 있으면 잽싸게 낚아챘어야 하는 건데!


예매를 하려고 방금 전에 예매창을 봤습니다.

일요일 매진 0.0

이게... 영화 예매 개념으로 가면 안된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최소한 어벤져스 용아맥 개념으로 받아들여야한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카이지 눈물 뚝뚝 짤)

제가 이런 예술의 전당 연극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모르고 있었냐면... 

전 무려 남는 좌석 하나를 더 예매해서 듀게에서 같이 보러갈 사람을 구해볼까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

코메디라서 그래도 누군가랑 같이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사치 오브 사치 ㅋㅋㅋ

그래도 어떻게 보면 이게 제 인생 거의 최초의 연극관람이고 좋아하는 배우들에 적당히 아는 내용이니까 좀 R석에서 보자~~ 이러고 있었는데

R석 딸랑 두좌석 남았고 나머진 전부 매진...

일요일은 다 매진이고 A석 개똥같은 자리만 하나 남고... 


아오 지금 일요일에 괜찮은 좌석 하나 나서 바로 예매했다가...

토요일 좌석 취소가 안되는 거 확인하고 눈물을 머금고 일요일 예매좌석 취소했습니다.

수수료만 괜히 날렸네요 (또 카이지 눈물 짤)


이것도 약간 당일 바로 직전 새벽에 취소표가 나오긴 하는군요 거금 4500원을 들여서 크고 아픈 교훈 배웁니다 ㅠㅠ

좌석이 아예 매진될까봐 차마 존버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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